『내 갈길을 가겠다』며 신당창당 가능성을 내비쳐 민자당에서의 축출 후를 대비하던 김종필은 95년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창당수순을 밟는다.
한편 정석모 박준병 안무혁 구자춘 김영광 조부영 김광수 김동근의원 등 8명은 비밀회동해 민자당내 「보수파 모임」을 결성한다. 공화계 현역의원들의 숫자가 이종근 구자춘 조부영 이택석 김동근 조용직의원 등 6명뿐, 더구나 김동근, 조용직의원은 탈당하면 바로 의원직을 상실하는 전국구 출신이다. 김윤환정무1장관등 당4역은 「김대표가 당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내외행사에 김대표가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김대표에게 요구한다. 김종필민자당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김종필대표는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에서 돌아온 김종필 전민자당대표는 탈당-신당-창당-지방선거 참여의 과정을 밟는다. JP의 청구동 자택에는 민자당의 김효영 이긍규 조용직 김동근의원과 이병희-최재구고문, 송업교부대변인, 김우경순천지구당위원장 조준호 전대전동을지구당위원장, 무소속 정태영의원, 최각규전부총리, 이양희전정무차관, 이성근전의원등 모여든다. 신당에 합류할 원외인사로는 JP의 처남인 박준홍씨와 조준호전위원장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해말 마포에 「정경문화아카데미」라는 연구소를 차려놓고 창당실무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김종필 전 민자당 대표(JP)는 신당 창당 작업과 관련, 박준규 전국회의장과 신현확 전국무총리와도 극비회동, 범 TK세력의 신당참여 여부 등을 타진한다. 창당할 신당(가칭 「자유민주 연합))의 창당준비 위원회 위원장에 박준규 전 국회의장, 사무장에 최각규 전 경제부총리를 각각 내정된다.
김종필전민자당대표(JP)가 주도하는 신당 「자유민주연합」은 창당 전당대회를 3월30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에 앞서 「자유민주연합」은 28일 창당준비위 회의를 열어 지도체제를 비롯한 당헌-당규안을 마련, 30일 전당대회에 확정키로 한다. 당헌당규안은 총재 밑에 수석부총재를 비롯한 약간명의 부총재를 두는 단일 지도체제를 채택한다. 특히 수석부총재는 총재의 궐위 또는 유고시 외에 평상시에도 총재권한을 대행할수 있도록 했다. 또 총재자문기구로는 고문단회의를 두고, 고문단을 대표하는 사람에겐 「최고고문」이란 직함을 부여하고, 당무회의등 주요의사 결정과정에도 참여토록 하고 있다. 총재는 김종필 명예창당준비위원장, 최고 고문은 박준규 창당준비위원장이 각각 맡게 된다.
자유민주연합은 이어 당고문 11명과 당무위원 22명을 인선 발표한다. ◇고문 ; 이종근 의원, 이병희 민관식 양찬우 문태준 이영근 김용호 전의원, 윤천주 전서울대총장 임원택 서울대 명예교수 신상철 전체신부장관 최영희 전국방장관 ◇당무위원 ; 김종필 총재 정석모 구자춘 김용환 최각규 김용채 김경오 부총재 유수호 전당대회의장, 김문원 대변인 등 당연직외에 조부영 이긍규 이학원 김진영 정태영 의원, 김현욱 이희일 이대엽 신오철 이성근 전의원, 조현상 전민자당 중앙상무위 부의장 박창규 전 민자당 중앙상무위 상공분과위원장 이중 전경남일보 사장
자민련은 신민당과의 합당을 완료하여 합당 등록을 마무리 한다. 합당된 자민련은 수석부총재에 김복동, 사무총장에 조부영의원을 각각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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