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이 안철수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을 보면서, 결국 필자의 예상대로 이제 문재인과 친노는 안철수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하면서 안철수를 압박할 것입니다.
부산출마를 압박받았던 안철수는 역으로 문재인에게 서울 강남 출마를 제안하면서 역공을 취하고, 부산은 조국 교수와 조경태의 조조 쌍글이를 말했었다면, 지금처럼 혁신위원이라는 이동학이 안철수를 강남에 출마하라느니, 지역구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면 구의원이나 하라느니 하는 조롱 섞인 비난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래저래 안철수가 현재 지역구를 고집한다면 안철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필자가 작년 10월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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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역구 활동을 보면서 떠오르는 안철수의 '선당후사 (先黨後私)’
- 어차피 안철수는 2017년 노원구에서 출마하지 못할 것입니다. -
2014. 10. 4
안철수의 지역구 활동 기사를 최근 들어 심심치 않게 봅니다. 필자가 보기에 그것은 매우 바람직한 행보입니다. 과거 당 대표 시절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구 관리를 지금과 같은 그래도 한가한 시간에 신경을 쓰는 것은 정치인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모든 지역구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를 하지만 그런 활동이 다 보도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철수의 지역구 활동이 유독 언론의 집중을 받는 이유는 아직 안철수가 지금 정치권에서 그 비중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철수가 노원구 현 지역구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필자는 그가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구나 강남구의 어느 한 지역에 대하여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경을 활동을 하기 바랍니다.
1996년 YS 임기 말 국회의원 선거는 정치에 복귀한 김대중의 국민회의와 정주영이라는 재벌이 정치에 뛰어든 국민당, 그리고 구 민주당과 신한국당이 맞붙은 혼전이었습니다. 당시 정주영의 국민당이 나름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30여석 이상을 확보하여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김동길 교수가 신정치 일번지라 불리는 서울 강남 출마하여 당선이 되었으며, 이것이 국민당 돌풍의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전두환 5공 독재가 한창이던 1984년 신민당 돌풍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정치금지에 묶인 김영삼과 김대중은 이민우를 아무 연고도 없던 서울 종로/중구 지역구에 출마시킴으로써 당시 여당 거물 이종찬과 맞붙게 하여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신민당은 어용관제 야당 민한당을 꺾고 원내 제2당이 되었고, 이것이 결국 전두환 독재정권을 붕괴시키는데 일조를 하였습니다.
필자가 지난 재보선에서 안철수가 서울 강남지역에 출마를 선언하고 중부지역 선거구였던 대전 대덕구에 국회를 이전하는 공약을 추진하라고 제안했던 이유는 바로,
첫째, 재보선은 안철수의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선거였기 때문에 안철수가 강남 출마를 선언한다면 인접 지역인 동작구에 그 바람이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으며,
둘째, 세종시로 정부가 이전 한 상황에서 서울의 국회와 세종시 정부의 거리 문제로 비효율성이 대두되어 국회의 세종시 이전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었으며,
셋째, 무엇보다도 선거에 이기기 위하여 중부지역에서부터라도 바람이 불어서 호남과 영남으로 그 바람이 이어지길 필자가 바랐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보기에 안철수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 남는다고 하여도, 아니면 제3당으로 독자세력화를 추진한다고 하여도 2016년 총선에서 어차피 지금의 노원구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으며, 그 이유는 바로 안철수의 ‘先黨後私’ 발언이 안철수의 노원구 재출마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야당에 남는다고 가정한다면, 당 지도부는 정의당과 연대를 위하여 노회찬에게 지금 안철수의 지역구를 넘기도 야당이 불리한 서울 강남에 출마하거나 부산 출마를 안철수에게 권유하거나, 아니면 전국 지지 유세를 위하여 안철수에게 전국구 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철수가 지난 재보선 공천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천정배, 정동영 등에게 ‘先黨後私’를 강조한 마당에, 안철수로서 당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제3당으로 2016년 총선을 치른다고 가정하여도 안철수는 신당 바람을 일으키기 위하여 정치1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 아니면 강남에서 출마할 수밖에 없거나, 아니면 다른 신당 후보 지원을 위하여 전국구를 배정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가 지역구인 노원구에서 이런 저런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당연한 것임을 알면서도, 한편 그 모습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지금 안철수의 처지를 실감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약수거사
(필자는 다음카페 ‘안철수앨범’에 글을 올립니다. http://cafe.daum.net/ahncsalbum)
첫댓글 노회찬이 나와도... 동작으로 옮긴 전과때문에.... 안의원이 더 유리할 듯 합니다. ^^
둘이 동시에 출마하지는 않겠죠.명분이야 안철수에게 있지만 노회찬이 드러누울경우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노회찬 참 영리하네요.저런식으로 영리하면 교활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쩝...
어쨌든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 노회찬 출마가 안의원 입장에서 나쁜것만은 아닌듯 합니다.
안철수의 유불리 여부는 그가 대권도전에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 입니다.
그가 만일 국회의원에 만족한다면 일단 국회의원 당선이 목적일 것입니다.
그런데 안철수는 대권도전의지를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소선거구제와 지금과 같이 저조한 야당 지지율 아래에서 정의당 노회찬의 출마와 더불어
새누리당 이준석이나 오세훈이 출마한다면, 정의당 노회찬의 출마는 결국 안철수 패배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7.30 재보선 당시 내가 안철수의 강남 출마 선언을 주장했던 이유는 바로, 노회찬의 동작 출마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지요?
노회찬의 작년 재보선 출마는 안철수의 지역구 양보 노린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