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한창 더운 날에 손녀 둘과 우리 부부는, 경산에 있는 문화공원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느린 우체통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엽서에다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썼어, 자기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보내면 1년 후에 받는 이 주소로 배달이 된다 했습니다.
우리는 곁에서 지켜보고 큰 손녀가 열심히 엽서에 빈틈 없이 뭘 적어서 빨간, ' 느린 우체통 ' 에 넣는 것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지난 1년 동안, 그 엽서에 대해서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가 만 1년 만에, 손녀의 집으로 배달이 된 것입니다. 손녀는 1년 전에, 자기가 자기에게 쓴 엽서를 받고, 신기해하면서 그리고 한편으로는 재미있게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저는 그 문화공원의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잊지 않고 1년이 다 될 때 보내 주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어떤 말씀은, 느린듯하여도 말씀은 이루어집니다. 말씀은 허공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시편 백십 구편, 116절, 117절 말씀이 이루어짐을 믿고 말씀을 봅니다
116절 :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117절 :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의 율례들에 항상 주의하리이다. 아멘
' 태풍을 대비하라 ' 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 합니다.
누가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닥칠 큰 환란을 예고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환란이 닥쳐와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 앞에 설수 있는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기도하며 라는 단어는, ' 데오마이 ' 라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기도하다고 할 때 쓰는 단어는, 프로스 퓨 코마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데오마이 라는 단어를 쓰신 뜻은 무엇일까요? 데오마이는, 그 뜻이 동여매다, 붙들어 매다는 뜻이 있습니다.
환난은 태풍과 같습니다. 태풍에는 모든 것이 날아갑니다. 부산 해운대 바닷가의 초고층 아파트들은 잘 지은 아파트라 말을 합니다. 그럼에도 큰 태풍이 불어닥치게 되면 유리창이 깨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태풍은 위력이 대단하여 튼튼한 것으로 붙잡아 매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립니다
태풍에 날아가지 않으려면 든든한 것으로 붙잡아 매야 하듯이, 우리 성도들에게 환난의 바람이 불 때, 견디려고 하면 붙잡아 매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제자들이지만 큰 환난의 바람 앞에 날아가지 않으려면 붙잡아매야 합니다. 누구에게 붙잡아매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예수님께 붙들어 매고 동여매야만 믿음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해마다 태풍 소식이 오면 과수농사를 하는 분들은 사과나무 가지 하나하나를 지주대에 붙잡아 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나를 붙잡아 매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나를 동여매야만 시련과 시험에도 날아가지 않습니다. 기도는 예수님께 나를 붙들어 매는 튼튼한 밧줄이 됩니다.
시편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도록 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나를 붙들어 주셔야만 내가 구원을 얻고. 그리고 말씀에 마음을 두고 살 수가 있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기도와 이 고백이 나의 기도가 되며 고백이 되어 나를 주님께 붙들어 매도록 합시다. 태풍이 아니라 광풍이 불어도 주님께 붙들어 맨다면 얼마든지 태풍을 헤쳐나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주님께 자신들을 붙들어 맬 수 있도록 중보의 기도를 멈추지 말도록 합시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은 약합니다. 죄의 힘은 강합니다. 환난도 견디기 힘듭니다. 이 세상 끝까지 말씀으로 우리를 붙잡아 주시며,예수님께 나를 맬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