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우리교육 ‘좋은 학급문집’ 공모 결과
제22회 ‘좋은 학급문집’ 공모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학급문집’ 공모에 함께해 주시고, 늦게까지 심사를 기다려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심사는 이주영(경민대학교 겸임교수, 어린이문화연대 대표), 이영근(군포 양정초) 선생님이 해 주셨습니다. 심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심사결과]
초등 삶을 가꾸는 일기 문집 2012, 정라. 삼척 정라초등학교. 남지은 선생님 아이들 손 글씨가 돋보이는 문집 2012 스마일 4-1 학급문집. 서울 금동초등학교. 윤현정 선생님 아기자기 잡지 같은 문집 우리는 이랬지(들꽃). 양산 신양초등학교. 김소영 선생님 많은 선생님들께 보여 주고픈 문집 꿈바라기. 경주 신라초등학교. 신진섭 선생님 별무리. 경주 모량초등학교. 이지현 선생님 학생들 삶을 잘 담은 문집 맑은샘 아이들. 과천 맑은샘학교. 송순옥 선생님 외
중등 따스한 세상을 만드는 문집 응답하라 1997. 구미 해평중학교. 이부찬 선생님 따세모(봉사 동아리 문집). 구미 해평중학교. 이부찬 선생님 학급 실록이 돋보이는 문집 28청춘. 안양 평촌고등학교. 조은남 선생님 학급 모습을 잘 담아낸 문집 우산꽂이. 고양 저동고등학교. 정경선 선생님
[심사평]
이영근(군포 양정초등학교 교사) 이주영(경민대학교 겸임교수, 어린이문화연대 대표)
이번 학급문집상은 으뜸상이나 특별상을 뽑지 않고 다음과 같은 이름으로 상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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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가꾸는 일기 문집
2012, 정라 |삼척 정라초등학교, 남지은 선생님
‘부지런하지 못하여 아이마다 고르게 글을 모으지 못하고 실린 일기 편수가 들쭉날쭉하다는 것입니다. 두고두고 눈에 밟히고 마음 시리겠지요.’ 하는 말로 선생님 인사말을 마치고 있습니다. 아이들 글 하나하나 소중하게 보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 문집은 3월 8일부터 이듬해 1월 2일까지 날짜 차례대로 아이들 일기를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한 날짜에 한 명의 일기를 실은 게 가장 많은데, 어떤 날은 일곱도 있고, 여덟 명인 날도 있습니다. 여덟 명인 날은 5월 8일 어버이날, 8월 21일 방학 마지막 날같이 쓸 내용이 많은 날입니다. 일기로 담고 빈 곳에는 곳곳에 한 해 동안 활동한 사진이 함께 있습니다. 사진에 아이들 이름을 넣어 주었다면 일기에 나오는 아이 모습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바람도 있었는데, 마지막 뒤표지에 아이들 단체 사진에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다 밝혀 놓은 꼼꼼함을 보고 빙긋 웃었습니다.
아이들 손 글씨가 돋보이는 문집
2012 스마일 4-1 학급문집|서울 금동초등학교, 윤현정 선생님
스마일 1반 학생들 사진, 그림, 편지, 일기 들이 가득 담긴 문집입니다. 4학년 1반 아이들 모습을 컬러 사진으로 싣고, 자기소개를 한 장 가득 담아 보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곳곳에 아이들이 직접 쓴 손 글씨가 눈에 띄었습니다. ‘3월 2일의 일기장 속 우리들 첫 만남 이야기’, ‘4-1반 친구들 모습과 소개’, ‘문학신문’에서 마지막 ‘편지 쓰기’까지 거의 모든 내용이 아이들이 직접 쓴 손 글씨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 많은 선생님들이 컴퓨터로 편집해서 아이들 손 글씨로 된 문집을 보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아이들 손 글씨로 만든 문집을 보니 그것만으로도 참 좋았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평소 쓴 일기를 함께 실었다면 아이들 삶이 조금 더 잘 드러났을 것 같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아기자기 잡지 같은 문집
우리는 이랬지(들꽃 학급문집)|양산 신양초등학교, 김소영 선생님
문집을 쭉 보는데, 정말 멋진 잡지 한 권을 보는 기분이 들어 참 좋았습니다. 아주 다양한 주제(소개, 학급일지, 선생님 일기, 마주 이야기, 사진, 친구 소개처럼 서른 개가 넘는 영역)를 묶는 정성을 쏟았습니다. 문집을 보며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학급일지와 아이들 사진을 곳곳에 넣어 지루하지 않게 한 노력도 엿보입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여러 질문으로 짤막하게 대답을 드러내도록 해 곳곳에 우리 학생들이 가진 생각이 잘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학생들 생각을 담아내면서도 학생 모두를 담으려는 노력을 쏟아 반 학생 스물여덟 명 글을 다 담았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 보여 주고픈 문집
꿈바라기|경주 신라초등학교, 신진섭 선생님 별무리|경주 모량초등학교, 이지현 선생님
해마다 꾸준하게 좋은 문집을 엮고 있습니다. 아이들 쓴 시와 일기가 참 돋보입니다. 아이들 삶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도 그 수준을 보니 선생님께서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활동이 여러 꼭지에 나타나고, 마지막에 좋은 노래도 실어 학생들이 문집을 보는 즐거움이 크겠다 싶습니다. 선생님이 쓴 일기를 아주 작은 글자로 담았는데, 보는 내내 감동과 존경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처럼 좋은 문집을 많은 선생님들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 삶을 잘 담은 문집
맑은샘 아이들|과천 맑은샘학교, 송순옥 선생님 외
아주 크고 두꺼운 글 모음으로 ‘낮은샘 두 권, 높은샘 두 권’으로 모두 네 권으로 묶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 삶이 담긴 하루 생활 글이 많이 나오지 않는데, 하루 생활 글을 300쪽이 넘게 담은 문집은 볼 때마다 참 대단한 성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와 그림, 책 읽기와 학교에서의 여러 활동을 그대로 담아 편집은 투박하게도 보이지만 글 하나하나에는 그 사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문집이, 아이들이 삶을 드러내며 꾸준하게 쓴 글만 담아도 아주 훌륭한 성과임을 잘 보여 줍니다.
------------------------------ 중 등 ------------------------------
따스한 세상을 만드는 문집
응답하라 1997|구미 해평중학교, 이부찬 선생님
따세모(봉사 동아리 문집) |구미 해평중학교, 이부찬 선생님
‘응답하라 1997’은 3학년 학생들이 일 년 동안 생활했던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하게 엮은 학급문집입니다. 꿈공책이라는 꼭지에서는 설문지 형식으로 각자 자기 마음과 생각을 담아냈고, 일기와 시에서도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삶이 잘 담겨 있습니다. ‘따세모’는 1, 2, 3학년 학생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동아리 활동을 묶은 동아리 문집입니다. 2012년도 경상북도 청소년 활동 시상에서 자원봉사 분야 동아리 부문 대상(여성가족부장관)을 받았다는 자랑에 걸맞게 따스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따스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교사와 아이들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학급 실록이 돋보이는 문집
28청춘|안양 평촌고등학교, 조은남 선생님
고등학생 중에서도 가장 어수선하고 들떠 있는 학년이라고 하는 2학년 아이들이 한 학급에서 일년 동안 살아가는 모습을 모둠 일기로 충실하게 써서 실었습니다. 일부는 정성스럽게 쓴 손 글씨를 그대로 실어서 정감이 더 갑니다. 아이들이 자기 친구 행동 발달 상황을 써 본 글, 친구들을 네 글자로 표현한 글, 탐방기 하나하나가 소중한 기록입니다. 내가 걸어온 길은 그래프와 다섯 가지 항목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썼는데, 각 항목에 응답한 내용이
그래프에 적어 넣은 내용보다 더 자세하거나 의미 있는 글이 적었습니다. 각 항목에 응답을 더 충실하게 쓰든가, 아니면 그래프만 실어도 충분하다 싶습니다.
학급 모습을 잘 담아낸 문집
우산꽂이|고양 저동고등학교, 정경선 선생님
500쪽에 가까운 두꺼운 문집 어디를 봐도 소홀히 하거나 아쉬운 자리가 없습니다. 우산은 꿈을 가진 학생들이고, 우산꽂이는 꿈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붙인 문집 이름처럼 학생들의 희망과 꿈이 녹아 있습니다. 글과 글 꼭지 사이에 학급 활동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사진들을 정성스럽게 편집해 실었고, 전체 속에 개인이 묻히지 않도록 학생 한 사람 한 사람한테도 정성 들인 편집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담임과 학생과 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이 모두 힘을 모아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는 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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