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늘 충만하여 귀신을 물리치라
누가복음 11:20~26
찬송가 348장(마귀들과 싸울지라)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지상 사역 중에 벙어리 된 사람을 고친 후에 예수님을 귀신의 왕 바알세불에게 잡혔다고 비난하는 자들에게 대하여 영적 세계에 대하여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당시 많은 병자들의 질병 배후에는 악한 영들, 귀신들의 괴롭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병자들을 고칠 때에 그들 속에서 역사하는 귀신을 내쫓는 일을 행하시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쫓는 일은 예수님께서 공적 생애를 시작하시기 직전에 세례 받으실 때에 공중에서 비둘기같이 예수님께 임하신 성령의 임재로 말미암아 행하신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 20절에 이르기를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서 귀신을 쫓아냈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의 손’은 성령의 활동하심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성령께서 예수님 안에, 예수님과 함께 거하시면서 동역하셨는데,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서 예수님께서 귀신을 감지하시고 귀신을 사람들 속에서 내모시곤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병을 고치고 사람의 저주를 그치게 하고 죄로 물든 사람이 죄의 습관을 끊어내고 변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일들은 다 성령께서 행하시는 일입니다. 사람의 병이나 개인이나 가정이나 가문에 오랫동안 지속되는 저주나 사람의 심령 속에 뿌리잡힌 죄의 유혹과 죄의 강력한 힘을 물리치는 것이나 지옥 백성이 천국 백성으로 거듭나는 데에는 엄청난 영적 힘이 필요합니다. 이런 일은 인간 자신의 결심이나 노력이나 환경의 변화나 혹은 사람들의 권면으로 되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인간의 의술로도 한계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와 같은 한계를 무너뜨리고 병을 고치고 저주를 끝내고 죄의 사슬을 끊고 온전한 믿음의 사람으로 탈바꿈하는 일은 강력한 영적 힘이 개입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늘 본문 말씀 중 21절과 22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비유적인 말씀인데 사람과 그의 삶을 집으로 표현하고, 집을 지키는 강한 자는 마귀와 귀신으로 표현하며, 그 강한 자를 결박해버리는 더 강한 자는 우리 주님과 성령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간사의 문제들, 영혼 구원의 문제들은 결국 마귀와 성령 간의 영적 싸움이요 힘의 대결이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주님과 성령께서 더 강한 자이시기에 이러한 싸움에서 승리하고 마귀와 그 귀신들을 결박하고 사람과 그 사람의 모든 것들, 그의 삶을 자유케 하고 모든 저주를 내몰고 축복과 은혜를 가져오게 하십니다. 본질은 영적인 싸움의 결과임을 주님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마귀와 귀신들의 공격과 점유를 다 내쫓고 참된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면 우리는 확실하게 주님 편에 서야 하고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확실한 태도를 가지라고 이렇게 23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해치는 자니라”
주님 편에 서지 아니하고 성령으로 무장하지 아니하면 그것은 사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영적 세계에서 중립이란 없다는 것입니다. 강한 자 마귀와 귀신에게 속하거나 예수님과 성령께 속해 있거나 둘 중 하나이지, 마귀에게도 속하지 않고 성령께도 속하지 않은 그 중간의 회색 지대에 머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께 속하지 아니하는 자는 곧 주님을 반대하는 자요 마귀에게 속한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 어리석은 사람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한 때 귀신에게 잡혀 있었으나 예수님을 통하여 귀신이 떠나간 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귀신이 나가고 병도 고쳐져서 한 동안 평안하게 건강하게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그 심령 중심에 주님을 모시지 않고 성령님을 모시지 않았습니다. 신앙 생활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도 생활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영적으로 방심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방치되어 비어있는 집처럼 된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4절로부터 26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 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더 심하게 되느니라”
그렇습니다. 한 때는 은혜를 받았고 병도 고침받고 삶의 문제가 해결되어 평안하고 안정되었지만 마귀와 귀신들은 그 사람의 영혼과 삶을 다시 점령하여 망치고 싶어하여 항상 틈을 노리고 있는데, 그 사람이 방심하여 그 마음에 지키는 자가 없으니, 마귀와 귀신은 신이 나서 자기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와서 그 사람의 영혼과 삶을 완전히 장악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전에 은혜받기 이전의 형편없는 삶보다 더 악화되고 더 엉망이 된 삶으로 전락해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납니다. 과거 신유사역자였던 김익두 목사님 집회에 와서 부인병을 고침았던 기생이 있었는데 목사님이 그 생활을 청산하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이 기생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가 공부도 하고 많이 노력했으나 하루는 자기가 알고 있던 옛 기생 언니의 초대를 받아 잔치에 참여하여 노래를 불렀다가 그만 다시 술에 빠지고 결국 옛 병이 재발하여 다시 고치지 못하고 말았다는 기록이 김익두 목사님 전기에 나옵니다.
얼마전에 읽은 맹인 전도자 박중옥 목사님의 신앙 간증책에 보니 이런 간증이 있습니다. 박중옥 목사님이 전남 어느 곳에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전도하러 갔는데, 그 갓 세워진 교회에 술 때문에 간이 망가져서 살지 못할 정도로 다 죽은 여자 분을 데리고 남편 분이 교회에 와서 고쳐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애를 써서 병도 낫고 가족 전체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 가정이 큰 은혜를 받아 교회에서 열심을 내었고 이 고침받은 분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면서 교회에 출석하여 교회가 부흥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이분이 농사 일이 많아지면서 신앙이 나태해지더니 교회 출석을 차츰 차츰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힘든 농사 일을 핑계삼아서 안하던 술도 다시 마시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목사님이 심방하여 경고하여도 듣지 않더랍니다. 결국 이 여자분과 남자분 가정은 교회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술을 늘 마시더니 어느날 저녁 늦게 일하고 술에 취하여 집에 돌아와서 또 집에서 병에 담겨진 술을 찾아 마셨는데 아뿔사 그 술병에 담긴 것은 술이 아니라 농약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여집사님은 병원에 급히 실려갔으나 더 이상 고치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마귀는 늘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방심하면 마귀가 비어 있는 마음의 집 대문으로 쑥 하니 들어와서 자리잡고 안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삶의 많은 경우에 영적 공격이 있습니다. 마귀는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일만 합니다. 우리 주님이 오신 것은 주의 백성들에게 생명을 얻게 하되 풍성히 얻게 하는 일만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강한 자이신 예수님과 그의 보내신 성령님을 마음 중심에 늘 모시고 우리의 모든 일을 주님의 뜻 안에서 늘 성령님을 의지함으로 행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영적 중립 지대는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날 동안 영적 투쟁이 항상 있고 결코 휴전이 없다는 점을 명심합시다. 빛이 꺼지면 그 자리는 즉시 어둠이 차지합니다. 빛과 어둠 중간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강한 자 마귀와 그 귀신들을 우리 삶 속에서 내쫓기 위하여 오직 더 강한 자이신 주님 안에 항상 믿음으로 거하고 늘 깨어 기도함으로써 항상 성령 충만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함으로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베푸시는 영적 은혜, 육적인 은혜, 생활의 은혜를 계속하여 풍성히 받아 누리면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항상 성령으로 충만하여 모든 악한 영과 그 졸개들의 세력을 다 물리치고 모든 병과 약한 것들을 고치고 모든 저주를 끊어내고 축복을 가져오며 마귀에게 속한 영혼들을 건져내고 하나님 백성으로 삼으며 죄의 영향력을 다 물리치고 빛을 드러내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계속하여 귀하게 쓰임받는 성령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