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에페 4,1-6 1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3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4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6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복음 루카 12,54-59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5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6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57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59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시를 쓰는 한 청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 청년은 제게 “신부님, 이제 시를 못 쓰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 이유를 물으니 처음에는 시를 쓰고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며 살았지만,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시 하나만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먹고 살아야 하니까 시는 잠시 접으려고 한다는 것이지요.
작가라고 하면 꽤 살만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고서는 글 쓰는 것으로 여유 있게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족을 비롯한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이 작가의 재능을 꼬집으면서 다른 길로 가야 함을 이야기하지요.
“글로 어떻게 먹고 사니? 돈도 안 되는 일을 뭣 하러 하는 거야?”
이런 말을 자주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글 쓰는 것을 포기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책을 좋아하고 또 글을 쓰고 있는 저로써는 참으로 안타까운 말이었습니다. 글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만큼 나를 돕는 손길이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글 쓰는 사람만이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는 지켜야 할 대상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대상을 지키려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세상의 기준을 내세우면서 단순히 그 사람이 능력과 실력이 부족하다면서 포기하라고 재촉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 세상의 주연만이 존재 이유가 있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의 힘이 되어주는 협조자가 없다면 그 주연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조연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사랑은 나를 주연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연을 더욱 더 빛나게 해주고,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어 진정한 협조자의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사랑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사랑을 말씀하셨다는 것은 이 세상 모두가 하나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게 하는 그래서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늘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시는 주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우리 역시 힘이 되어주고 기쁨을 전해주는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시대의 징표를 읽는 것이며,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 판단하는 모습입니다. 온 세계의 사람과 기업이 자신들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빌게이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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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