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0:9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개역개정판)
제70문: 제7계명이 무엇인가?
답: 제7계명은 간음하지 말라 하신 것이다.
출애굽기 20:14 간음하지 말라
외도(外道):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과 정을 통하는 일.
이 시대는 부모공경이 사라진 시대다.
생명에 대한 경시는 말할 것도 없다.
2015년 2월에 헌재에서 간통죄는 위헌 판결을 내렸고, 어쩌고, 2016년 1월에는 형법 제241조가 폐지되었고, 저쩌고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벌금형 없는 징역 2년 이하의 범죄'였'다는 사실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만하다.)
그렇다면 외도는 오늘날만의 문제인 것인가?
외도는
부모를 공경한 효자, 효녀나
개미 한 마리 죽이지 않았던 수많은 사람들조차 범하기 쉬웠던 죄이다.
일찍이 창세기 4장에서 라멕은 두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성경적 관점에서는 이것부터 이미 정도(正道)를 벗어난 일이다.
늘 주님을 찬양했던 다윗도
지혜가 충만했던 솔로몬도
현장에서 간음하다가 예수님 앞에까지 서게된 여인도
성적 욕망과 외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자신과 배우자는 물론 가족과
그 불륜 상대자 및 그 가족들까지 파괴하는 간음이라는 범죄는
사실 탐심과 탐욕으로부터 시작되어
이기심과 무절제라는 가미요소와 더불어서
파탄과 파국이라는 결말로 마무리된다.
간음은 하나의 범죄가 아니라
살인과 마찬가지로
여러 범죄 요소들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것을 도덕적으로 통제하려 했던 유교의 윤리는 결국 붕괴되어 소멸되었고
이것을 법적으로 통제하려던 국가의 시스템도 결국 시대의 흐름과 인간의 본능 앞에서는 무력했다.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외도를 막는 것은 쉽지 않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는 것이 내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남자도 (마 5:28)
음행한 연고로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도 (마 5:32)
내 힘과 의지만으로는 어떻게 안된다.
성령으로 충만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음란과 외도를 피하기 위해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는 것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 성공회 사제들의 설교, 아니 강의 수준의 이야기이다.
잠언은 우리가 처한 냉엄한 영적 현실을 서늘한 어투로 말한다.
잠언 10:9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개역개정판)
외도하지 않을 때 내 걸음은 평안하다.
굽은 길로 행하면 그것은 드러난다.
예수님 앞에서
다른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돌팔매질 직전까지 갈 수도 있다.
완전범죄로 잘 숨긴다고 하여도
후일 백보좌 심판대 앞에서는
이미 세상에서 드러남을 당한 사람들보다
더 큰 부끄러움과 심판을 당하게 된다.
외도의 짜릿함은 불량식품의 맛과 같아서
그것을 계속 누릴 수도 없거니와
엎질러진 물과 같아서
한 번 엎지르면 주워담기가 매우 힘들다.
결혼 생활이 항상 아름답지는 않은데
외도와 간음의 풍경도 본인들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이것을 미화하거나 변명하려는 시도는 전혀 아름다워보이지 안흔다.
선악과처럼 (또는 짜장면처럼) 먹기 전에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지만
다먹고난 짜장면 그릇처럼 보기 싫은 것도 없다.
아파트 복도에서 다 먹은 짜장면 그릇을 내놓기 부끄러운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치감을 줄 수도 있다.
내 잘못으로 인해 가족이 겪어야할 고통은 수치감 그 이상이다.
아무런 유익이 없다.
내 명예는 회복하기 어렵다.
일평생 신실하였던 다윗도
한없이 지혜로웠던 솔로몬도
어긋난 길로 들어간 것 때문에
후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 잘못이 드러났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행동은
사실 직접적인 성관계가 아니라는 점(공식적으로는 그러하다..)에서
2016년 이전 우리 형법으로도 처벌할 수 없는 행위지만
그의 행동은 전 세계인들의 비웃음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그를 비웃었던, 혹은 별로 개의치 않았던 수많은 전 세계인들 가운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 또한 외도를 범해왔으며
그 가운데 많은 경우가 '드러나게' 되었다.
드러나지 않아도
자신과 자신의 외도 상대자는
가슴 졸이면서 괴로운 인생을 살아가다가
최후 심판의 날에 낱낱이 드러나서 더 심판을 받게 된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외도하지 않기 위해
바리새인처럼 여인들만 봐도 고개를 돌려 도망가고
이슬람교도들처럼 여인들을 눈 빼고 모두 검은 천으로 감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외도의 위험성과
결국 드러나게 되는 파국적 결말을 깨달아
오늘도 조심하고, 또 주의하면서
다른 배우자의 손 대신
우리 주님의 손을 꼭 잡고 바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