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오페라하우스 공연 등 성료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예술단은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기념해 호주 시드니를 찾았으며,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이후 시드니 일대 대학과 교회에서 신명나는 국악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단원들이 잊지못할 순간은 지난 17일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공연. 전 좌석이 매진된 가운데연주를 시작하자 관중석은 숨소리마저 죽이며 이들의 소리에 집중했다.
깊은 정적을 끊고 시작된 대금과 피아노 듀엣곡 ‘다향’. 애절하고 호소력 있는 대금 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진 대금의 깊은 소리를 눈을 감고 감상하는 관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어진 사물놀이 ‘소리 빛’에서는 역동적인 두드림과 신명나는 리듬이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90분 간 이어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아리랑 연곡’.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리랑연곡’이 울려 퍼질 때, 많은 교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고국의 음악으로 마음을 위로받고, 흥겨움을 만끽한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큰 환호와 기립박수로 관현맹인전통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이휘진 주시드니 총영사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이번 공연에서 타악을 맡은 이진용 단원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긴장이 됐지만, 무대에 오르니 관객들의 따뜻한 호흡이 느껴져 연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모두가 한국의 전통 음악 안에서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예술단은 현지학교에서의 공연, 교민과 현지인을 초청한 전통음악회, 장애학생을 위한 공연, 시드니대학교 공연 등을 펼쳤으며, 오는 28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시드니 순방 공연을 마칠 예정이다.
출처 :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