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라가 각기 표준시를 두고 있는데 표준시의 기준은 그 지방에 태양이 정 중앙에 올 때를 낮 12시로
하여 기준으로 삼는다.
대부분 나라가 하나의 표준시를 두는데 각 지방이 경도가 많이 벌어져 정중시가 차이가 많은 큰 나라에서는
여러개의 표준시를 두는데 미국은 하와이를 포함해 4개의 표준시를 두고, 가장 많은 표준시를 둔 러시아는
9개의 표준시를 두고 있고, 큰 나라인데도 중국은 하나의 표준시를 사용해서 동서부가 편차가 크다.
지구 한바퀴 360도를 하루 24시간으로 나누면 15도가 1시간이 되는데 동쪽으로 돌 때와 반대로 서쪽으로
돌 때에 하루가 차이가 나서 이를 보정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경도 0도로 하여 동쪽으로 동경 180도 두고
서쪽으로 서경 180도로 두어 그 중앙을 날짜 변경선으로 하여 조정한다.
런던을 기점으로 동경의 경우 15도 마다 +1, +2, ....+12의 시간대를 두고, 서경으로는 15도 마다 -1, -2 ....
-12의 시간대를 두는데, 우리나라는 동경 135도 +9의 시간대이고, 미 LA는 서경 120도 -8의 시간대를 두어
우리나라 시각에서 17시간을 뻬면 LA 시각이 된다. 반대 방향으로, 날짜 변경선 180도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 7시간을 더하고 하루를 빼면 LA 시각이 된다.
우리와 일본이 같은 시간대를 쓰는 동경135도 선은 일본 코베 옆을 지나는데, 우리나라의 중심 경도는 대구
를 지나는 127도30분이라서 일본보다 30분 늦은 12시반이 정중시가 된다, 그래서 해방후 127도30분을 우리
표준시로 한 적도 있는데 기까운 일본과 30분 시차 계산이 세계적으로 불편해서 그냥 같이 쓰는데 반해,
북한은 얼마전부터 127도30분을 표준시로 해서 서울과 평양이 30분의 시차가 있어, 우리 12시에 평양에서는
11시반이다.
중국은 저 넓은 나라가 북경의 동경 120도 +8 하나의 시간대를 모두 같이 쓰다보니 동부 하얼빈과는 1시간
차이가 나고, 서부 서단에는 3시간 차가 나서 12시에 출근하고 4시에 점심을 먹게 된다.
빠른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는 도착지에서 기장의 안내로 시계 시간을 바꾸면 되지만 배를 타는 선원이나
크루져를 타고 여행할 때는 매일매일의 정오가 달라져 점심 식사 시각이 달라지는데 동서의 향방에 따라
어제의 12시가 오늘은 11시가 되기도 하고 13시가 되기도 해서 매일메일 시간을 보정해 주어야 한다.
부산에서 출항해서 시차 7시간의 LA로 갈 경우, 컨테이너선이나 크루져선의 25노트 속도면 하루 경도 15도
시차 1시간 가량의 거리를 가게 되는데 오늘의 12시가 다음날엔 13시가 되어 매일 1시간을 당겨주어야 하는데
해서, 하루가 24시간이 아니고 25시간이 된다, 반대로 LA에서 부산으로 오게 되면 하루하루 1시간 늦춰 줘서
하루가 23시간이 된다. 어렵고 골머리 아프니 그렇다치고 크루져를 타고 여행할 때면 그냥 선장이 알려 주는
대로 매일 시간을 조정해 주어야 식사시간을 맞출 수 있다.
날짜 변경선은 태평양 한 가운데 하와이 서쪽 부근을 지나가고 있고, 서에서 동으로 건널 때는 예로 15일
24시 에서 16일 0시가 아닌 15일 0시에서 다시 시작하는 Doubled A Day가 되고, 동에서 서로 건널 때는
예로 15일 24시에서 16일 0시가 아닌 17일 0시에서 시작하는 Leaped A Day가 된다.
바다라는 잠재적 위험 때문에 관습적으로 옛부터 바다를 관할한다고 믿어 온 해신을 숭상해 왔는데 유럽은
Poseidon, 우리는 용왕, 중국은 마조 여신이 있는데, 동경과 서경이 만나는 날짜 변경선과 남위도 북위도가
교차되는 적도를 통과할 때는 선교(Bridge)에서 돼지 머리랑 제물을 차리고 용왕제, 적도제를 지내며 안전
운항을 기원한다, 기독 신자도 묵례를 드리고....
정해진 표준시를 쓰다가도 여름이 되면 해가 일찍 뜨니 출근시간 9시가 한낮이 되어 1시간 빨리 출근해서
1시간 빨리 퇴근하자 해서 9시를 8시로 변경하는데 이것이 Summer Time 또는 Day Light Saving Time이라
하는데 미국은 3월부터 11월까지 적용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시간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고 여름에는 출근
시간을 9시에서 8시로 바꾸는 편법을 사용한 적이 있다.
남북으로 항해하거나 여행할 때는 시차가 없거나 적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나 동서로 항해하고 여행할 때는
낮과 밤시간이 바뀌어 어제까지 잠 자던 시간이 낮이되어 일해야 하고, 낮이었던 시간이 밤이되어 자야 하는데
잠이 안오니 정말 피곤하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