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하느님이 돌보십니다….
“인천에서 오신 부부가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자매님은 영적 일기를 보시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지만, 형제님은 30년 전에 세례를 받으셨지만, 20년 동안은 가끔 미사만 참례하셨답니다.
미사 후에, 부부와 차 한 잔 나누면서 형제님에게 물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 하신 자매님은 천국에 가시고, 형제님은 천국에 못 가시면 어떡합니까?’
그러자 형제님이 자매님 치맛자락을 붙잡고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스갯소리로 ‘요즘은 천국에 들어가는데 단체 입장권도 가족 입장권도 없고, 개인 입장인데요.’라고 했더니, 형제님이 놀라면서 퉁명스럽게‘그래요!’라고 대답하십니다.
다행히 형제님은 고해성사와 보속을 받았고, 보속 기도는 자매님께 배워서 하시겠다고 가셨습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합니다. 천국에는 오직 그 사람을 위하여 그 사람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음을 믿습니다.
그래서 각자가 자신의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 한 대로 구원받을 것입니다.
로마서 10장 10~13절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씀합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묻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그 하늘나라 열쇠가 십자가입니다.
저희 머리와 가슴 속에는 십자가가 박혀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저승의 세력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늘나라 열쇠를 주겠다.’라는 말씀은 저희에게 축복과 저주하는 권세를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즉 “저희가 축복하든, 저주하든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제 저희는 하느님의 자녀로 권능이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의 희망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요즘 사창성당에는 매일 미사 전에 주님의 기도 33번을 바치고 미사성제를 봉헌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오후 3시에 주님의 기도 33번을 바치는데, 문득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이 길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아, 나를 바라보라. 내가 겪던 고통 같은 고생이 또 어디 있겠느냐? 나를 바라보라!”
이렇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두고두고 생각하며 묵상합니다.
“저희의 희망은 십자가의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십자가 비밀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비밀은 ‘십자가는 내가 혼자서 지고 가는 고통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랑’이라는 사실입니다.
마태오 복음 16장 2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고운님들이 희망하는 마음으로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누군가에게 축복의 기도를 해줄 때마다 기억하는 이에게는 축복이, 그리고 고운님들 삶의 자리에는 “사랑의 흔적”으로 매일매일 새롭게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희망은 생명으로 나아가는 힘이고, 희망으로 인하여 기쁨과 행복이 찾아올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12~13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씀합니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접대에 힘쓰십시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매일 ‘하느님이 돌보신다.’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저희의 희망은 십자가의 예수님이십니다.’라는 십자가의 희망으로 기쁨과 행복을 얻게 되었으니, 고운님들은 하느님의 돌보심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