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同伴者)
사기(史記) 자객열전에 나오는 "토위지기자용,
여위열기자용 (士爲知己者用, 女爲悅己者容)”이란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몸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기쁘게 하는 사람을 위해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이다.
인간관계에서의 상호 신뢰(信賴)와
애정(愛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겠다.
사람은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자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이는 개인의 성취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의 깊이를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함이로다.
진정한 동반자(同伴者)란!
골프에서 함께 공을 치는 네 사람을 "한 팀"이나,
"한 조"라고 하지 않고 동반자(同伴者)라고 부른다.
아마 5시간 이상을 함께 한 방향으로 가야하고,
공감해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인 것 같다.
좋은 골프장보다 좋은 동반자(同伴者)와 함께 할 때
훨씬 편하고 즐겁다.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 골프는 예절과 공정이
몸에 배인 동반자(同伴者)가 매우 중요하다.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라는 공모에
두둑한 상금 욕심에 많은 사람이 응모에 나섰다.
물리학자, 수학자, 설계사, 회사원, 학생 등등이
저마다 기발한 해답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많은 경쟁자(競爭者)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한 답안은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 이었다.
사람의 인생길은 멀고 험할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날씨가 좋을 적 맑은 날 주막에 이르는
손님보다는, 폭풍우 속에서 비바람을 헤치고 온 사람을
더 따뜻하게 환영하는지도 모른다.
우리 삶에는
이렇게 비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는 날이 많다.
그 길을 무사히 행복하게 가자면 가족, 친구, 동료
이런 여행의 '동반자(同伴者)'가 있어야 한다.
좋은 동반자(同伴者)란
"상호 간에 공감이 가는 사람, 함께 느낄 수 있고,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좋은 동반자가 취할 행동은 아마도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함께 행동하는 그런 경우일 것이다.
개인이든 국가든
좋은 동반자(同(伴者)의 필수조건은 공감(共感)이다.
악성(樂聖) 베토벤의 성공엔
이런 공감(共感)의 동반자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였다.
천둥 치는 어느 날, 소년 베토벤이
마당에서 혼자 비를 맞고 있었다.
소년은 나뭇잎에 스치는
비와 바람의 교향곡에 흠뻑 빠져 있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집으로 빨리 들어오라"고 소리치지 않았다.
아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꼭 껴안아 주었다.
함께 비를 맞으며 “그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함께 들어보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들은 신이 났다.
“엄마! 새소리가 들려요.
저 새는 어떤 새죠? 왜 울고 있어요?”
어머니는 폭우(暴雨)처럼 쏟아지는
아들의 질문에 다정하게 응대했다.
위대한 베토벤의 겨향곡(交響曲)은
아마 그때 밀알처럼 싹이 돋았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동반자(同伴者)를 원한다.
우리 인생길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방법이 있다.
바로 나 스스로가 먼저
‘좋은 동반자(同伴者)’가 되어 주는 것이다.
홀로 비를 맞는 상대에게 다가가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이다.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 좋은 친구들과 아름답게
동행(同行)하는 행복(幸福)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미지 : 사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