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은 결코 서두르지 않습니다.. 어떤상황에서도 당황하지않고.. 자기들만의 게임 플랜을 유지하죠..
작년 덴버가 무서운 경기력으로 샌안홈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샌안을 잡았을때.. 덴버야 말로 샌안을 잡을수 있는 팀이란 말도 나왔었죠.. 그러나 샌안을 알고 있었습니다.. 시리즈를 이기기 위해서는 4승을 거두어야 한다는 것을,, 덴버가 시리즈 내내 그런 경기력을 유지할수 없다는 것을..
샌안과 피닉스의 가장 큰 차이는 어느 한쪽이 흐름을 타면서 10점차로 점차가 벌어졌을때 대처 방법의 차이입니다..
1차전에서 피닉스가 엄청난 경기력으로 10점차 리드를 잡았을때도 샌안을 결코 당황하거나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게임 플랜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약점을 찾아가면서 야금야금 따라 붙으며 오히려 리드를 잡고있는 상대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경기내내 상대팀이 그런 경기력을 보여줄수 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자기들의 게임 플랜을 묵묵히 실행에 옮기면서 조금만 틈만 보이면 그 약점을 공격하여 금방 따라 붙을 준비가 항상되어 있죠.. 피닉스가 샌안에게 10점 이상 리드를 허용하면 우왕좌왕하며 자신들만의 강점을 잃어버리고 스스로 자멸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여기에 포포비치의 상황에 따른 용병술이 큰 힘을 발휘합니다..
샤크가 빠지고 아마레가 던컨을 마크하면 던컨의 포스트업으로 쉽게 득점하고.. 피닉스 가드들의 발이 파커와 지노빌리를 묶어놀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스크린을 이용한 끊임없는 돌파시도로 상대 수비의 조직을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동시에 빅맨들의 파울트러블을 유발시키죠..
피닉스는 샤크가 로우포스트에 있을때와 하이포스트에 있을떄 수비력의 차이가 극과 극입니다..
평소의 샌안이 공격할때의 포맷처럼 샤크가 로우포스트의 던컨과 매치업되며 로우포스트에 자리잡고 있을때의 피닉스는.. 샤크가 던컨의 포스트업 공격을 무력화 시킬뿐만 아니라, 샷블로커로서 파커와 지노빌리의 돌파를 저지시키는 데도 커다란 역할을 합니다.. 샌안의 빅3에 대한 디펜스를 가장 잘할수 있는 팀이 되는거죠..
하지만 시리즈를 치르면서 던컨이 샤크를 상대로 매치업 되었을때는 로우포스트에서 포스트업 공격을 펼치는 장면은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샤크상대로는 던컨을 하이포스트로 끌어내어 파커에게 스크린을 시키죠.. 이것을 파커를 자유자재로 코트를 누빌수 해줄수 있게 해줄뿐만 아니라 던컨을 샤크로 부터 프리하게 만들어주는 두가지 장점을 동시에 가져다 줍니다.. 또한 샤크를 더이상 로우포스트에 자리잡을수 없게 만들어 오닐의 샷블락 능력을 무력화 시켜버립니다..
전성기때도 대인방어에 능력에 비해 하이 픽앤롤이 문제가 되었던 샤크의.. 더욱 느려진 발의 약점을 최대한 활용하죠.. 샤크뿐 아니라 파커와 매치업되는 내쉬나 힐 등의 수비수들도 파커에 스크린에 대해 그리 좋은 수비를 펼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보웬이 결정적일때 나와서 스크린을 뚫어가면서 내쉬를 악착같이 쫓아다니며 피닉스의 픽앤롤을 최대한 약화시키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또 피닉스에서 내쉬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파커의 공격비중을 높인것은.. 내쉬에게 경기내내 파커수비를 맡길경우 수비에서 지나친 에너지를 소비되어 공격에서 영향력이 떨어질거하는 된다는 점도 계산된 포포비치의 용병술이죠.. 힐의 스피드로는 도저히 파커를 따라다니지 못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공격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보웬이지만 수비에서 적시에 보웬을 내보내 내쉬가 빅경기를 펼치지 못하도록 견제해주는 보웬을 잘 활용하는 포포비치의 전술은 기가막히죠.. 또한 경기흐름이 상대방으로 넘어갈려 하는 분위기가 되면 교묘하게 핵어샤크로 상대 공격의 리듬을 끊어버립니다..
반면 댄토니의 선수기용을 보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1차전에서 정규타임 막판 동점상황에서 마지막 볼소유권을 잡고 샤크를 빼는 이유가 도데체 뭡니까? 그상황에서 핵어샥하면 감사해야할 상황입니다.. 자유투 두개중 하나만 넣어도 성공이니까요..
반면 2차연장 내쉬가 3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을때 지노가 결승슛을 터뜨리기 전.. 타임아웃을 부르지않고 샤크가 샷블로커로 교체되어 들어올 기회를 안주고 바로 샷블로커가 없는 (아마레도 퇴장상화) 골및을 공격시킨 그런 포포비치의 세밀한 경기 운영과는 차이나는 부분이죠..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2차연장에서 샥이 들어오지 않은 건 지노를 막고 3차 연장으로 가기 위해 샥을 아껴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샥 파울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샼이 들어올수가 없었죠.. 샌안이 볼소유권을 잡고 있었기에.. 보통 그 상황이면 공격팀이 90%이상은 타임아웃을 부르고 하프코트 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하는데.. 포포비치는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은것은 그상황에서 샤크가 들어올 기회를 주기가 싫었던거죠..
그당시 제프밴건디는 슛을 성공시킨 마누보다 타임 안부르고 샥이 투입될 시간을 안준 포포비치의 선택을 더 칭찬했습니다.인사이드에 빅맨이 없다는 걸 이용했죠.
잘 읽었습니다. 감독의 경기 지배력과 플랜.. 그리고 선수들의 마인드와 기본기 .. 이로 인해서 일어나는 팀플부재..거기다 힐의 부상까지.. 샌안의 자신의 강점으로 상대와 경기하고 있고, 선스의 자신의 약점으로 상대와 경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까지는 완패구요. 어찌보면 샥도 샥이지만 힐의 부상이 안타깝더군요.
피닉스에게 작전타임이 남아있지 않음을 이용해서 포포비치가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고 샤크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시킨 것입니다. 이 판단을 칭찬하는 칼럼도 많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