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이 시리즈가 언급이 거의 안되더군요. 참 재밌는 시리즈였는데요.
2003년 서부 1라운드 (3)댈러스 vs (6)포틀랜드
1차전,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접전이었습니다. 46점을 쏟아부은 노비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밀리지 많고 맞선 쉬드와 본지도 대단했습니다.
4쿼터 중반 승기를 잡은 댈러스가 결국 승리했고 이후 이어진 2,3차전에서도 100점을 넘나드는 득점쇼 대결을 물러서지 않고 맞었으나,
피펜이 부상으로 이탈해 버렸고 내쉬-노비에 닉더퀵에게까지 매서운 일격을 맞으며 3-0으로 시리즈는 이대로 끝나가는듯 했습니다.
모리스 칙스감독은 패한 3경기를 분석 해본결과, 몇가지 결론을 도출 해냈습니다.
1. 포틀랜드가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인 경기는 단한경기도 없고 2차전만 같을뿐 1,3차전은 앞었다.
2. 3경기 동안, 특히 3차전에서 사보니스와 랜돌프가 벤치에서 각각 14분, 22분 나와서 합작한 스탯은 24득점 14리바라는 좋은 모습이었다.
3. 3경기 내내 댈러스의 믿을만한 벤치 골밑자원은 나헤라 뿐이다.
4. 3경기동안 주전 SG는 앤더슨-앤더슨-다니엘스 였는데 3경기 동안 합계10득점을 보여줬을뿐이었다.
이래서 다시 들고나온 스타팅은 마이티-반지-쉬드-랜돌프-데이비스 였고.
사보니스는 출장하지 않았지만. 랜돌프는 골밑에서 부비며 적극 공략한 끝에 25-15라는 어메이징한 스탯을 찍으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습니다.
댈러스는 라프렌츠-브래들리-나헤라가 파울트러블을 겪으며 리바싸움은 비슷하게 가져갔지만 쉬드와 랜돌프를 전혀 막지 못했습니다.
반지의 5스틸과 마이티의 11어시마저 겹치며 가드-빅맨싸움에서 완승한 포틀랜드가 드디어 1승을 따냈습니다.
5차전. 작심하고 나온 노비는 35-11을 찍었고. 닉더퀵이 좀더 분발하며 벤치에서 25점을 보탰으나, 부상을 안고도 출전한 피펜과 여전히 골밑에서 신이났던 랜돌프는 접전을 승리로 다시 가져왔죠.
이분위기는 6차전에 극에 달하여, 랜돌프-쉬드의 34-16합작에다가 사보니스의 16-8까지 가담하여 댈러스 골밑을 산산히 조각내버리며 한때 32점의 리드를 잡은 끝에 대승을 거뒀습니다.
운명의 7차전, 역사를 창조하고자 하는 의지와 역사의 희생양이 될수없다는 의지의 충돌은 결국 댈러스의 승리로 끝이났습니다.
포틀랜드의 골밑공략도 성공했고, 댈러스의 속공전략도 성공했지만, 종료 2분을 남기고 사보니스가 퇴장한 포틀랜드가 집중력에서 난조를 보이며 이시점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비록 졌지만, 칙스감독의 용병술이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며 역사를 쓸수도 있었던 시리즈였죠.
리버스 스윕이 정말 어려운건 맞죠. 시리즈 4연승이라는 것도 정말 어려운건데, 3연패할정도로 밀리는 팀이 그렇게 하기란 더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올해 설마 안나오리란 보장이 있을까요? 저때도 3-0일때 스윕을 예상한사람이 100%는 아니었지만 3-3이 될거라 생각한 사람은 찾아볼수도 없었습니다.
무언가 큰 전환점을 만들어낼수 있다면 가능성은 열린다고 봅니다. 시리즈 뒤지고 있는 팀의 팬 분들 희망을 가지고 지켜보자구요!
첫댓글 아 님덕분에 이시리즈 저도 생각났네요. 진짜 포틀랜드가 NBA에 새로운 역사를 남길수도 있었던....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때 랜돌프의 활약은 정말 놀라웠죠.
제목보고 예상했습니다. 포틀랜드를 정말 열렬히 응원했었는데 아..
93-94년 덴버 vs 유타 2라운드도 유타가 3-0까지 이기다가 3-3갔지만, 결국 유타가 이겼었죠..
2년전인가?? 그때 피닉스가 레이커스 역스윕한걸로 기억하는데요(유명한 코비의 2번 연속 클러치샷 작렬 시리즈에서요)
1-3 상황에서 피닉스가 3연승 후 2라운드 진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 3-1이었군요 ㅋ
뭐 3-0에서 3-4은 아직 없더라도 2-0에서 2-3된거는 제기억에 확실히 하나가 기억나는군요..찰스경이 서부로 온 첫해..1라운드..피닉스와 레이커스 였는데 피닉스 홈에서 2연승을 한 레이커스가 역스윕을 당했죠..(당시에 열심히 응원했는데..)지금 피닉스가 3-0으로 지고 있지만 이대로 무너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최소한 2판은 이겨줄거라고 믿고 있네요..샼의 저력을 보여주길..
저는 메이저리그 레드삭스가 양키스 리버스스윕한 후 우승했던게 생각나네요..
맞아요..제가 그때당시가 04년이였던걸로 알고있는데 레드삭스 3:0까지 가던상황에..좌절했는데..이제 끝인가하고요..그런데 그걸 역스웝하더라고요..ㄷㄷㄷ
메이져리그 140 여년 역사에 전무후무한 리버스스윕이죠.
1라운드 7차전으로 바뀐 02-03 시즌 역사적인 리버스 스윕이 나올뻔했었죠 노비츠키가 시리즈를 접수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시즌까지만 해도 노비츠키가 플옵의 사나이라 불렸었던거 같은데 그 이후로 주춤하는 거 같네요
랜돌프도 센세이션한 선수였고 지금 알제퍼슨 정도로 엄청난 유망주였는데 지금은 안습;;; 닉스는 마가 꼈나 우째 가는 선수마다 몰락하는지 원...
3-0을 뒤집는 건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은..-_- 그래도 피닉스 화이팅..누가 올라오든 최대한 힘 좀 빼고 올라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