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바의 인기하락은 조던의 은퇴. NFL의 비약적인 발전과 MLB의 홈런시대 및 버드 셀릭의 노력으로 인해 NBA로 시선을 돌렸던 사람들의 복귀가 어우러졌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생각일 뿐이니까요.
다만 시청률에 대해서는 전에 타 사이트에 쓴 글의 내용을 빌어 반론을 제기합니다.
1999 - 15.9 (NYY vs ATL)
2000 - 12.4 (NYY vs NYM)
2001 - 15.5 (NYY vs ARI)
2002 - 12.0 (SFG vs ANA)
2003 - 13.2 (NYY vs FLA)
2004 - 15.4 (BOS vs STL)
2005 - 11.1 (CHW vs HOU)
2006 - 10.1 (STL vs DET)
위 숫자들은 06년까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시청률입니다. 07년에는 아시다시피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붙어서 보스턴이 우승을 차지했고, 시청률도 꽤 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위 표는 연도별 파이널 시청률입니다.
위 두가지 자료에서 시청률이 높은 매치는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뉴욕, 보스턴이라는 빅마켓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NBA는 샐러리캡으로 인해 마켓의 크기가 아주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MLB의 경우 마켓의 크기가 구단의 재정을 결정하는 요인이 2가지 있는데, 그중 첫번째가 관중수입, 두번째가 방송권료입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후자의 비중이 커지면서 마켓 사이즈에 따른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지요.
결론은 간단합니다. 게임이 재미있건 재미없건, 마켓이 큰 팀이 파이널에 올라가면 시청률은 당연히 상승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이지요. 스퍼스가 재미없어서 인기를 하락시켰다구요? 닉스가 스퍼스와 똑같이 경기를 했고, 스퍼스 대신 파이널에 올라갔다면 그 해의 시청률은 결코 낮지 않았을거라고 장담합니다.
그 일례로 06 파이널을 들 수 있지요. 샼과 드웨인 웨이드의 마이애미, 재미있는 농구로 불린 노비츠키의 댈러스가 격돌했음에도 시청률은 별로 나아진게 없었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재미없는 경기가 느바의 인기를 하락시켰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근거로 시청률을. 그리고 일반 팬들의 생각이라는 레토릭을 대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제대로 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스피엔의 칼럼니스트라면 아시겠지만, 프로스포츠의 주 고객은 일반 팬이 아니라 매니악한 팬들입니다. 특히 NBA의 경우 그 편중성이 더 심하다고 알고있습니다. (이것은 야구 칼럼으로 유명한 하드볼 타임즈라는 곳에서 본 내용이니 다를 수도 있지만)
칼럼니스트가 되신다니 감히 한마디 더 덧붙이겠습니다. 전 야구를 참 좋아하는데, 야구처럼 스탯에 죽고 스탯에 사는 스포츠에서도 칼럼니스트의 의도에 따라 자료들이 이리 편집, 저리 편집되곤 합니다. 이에스피엔의 랍 네이어와 제리 크랜스닉, 팍스의 켄 로젠탈같은 사람들이 그 편향성, 특히 네이어는 결론에 끼워맞추는 표본까지 포함해서 종종 비판을 받는 편이지요. 근거에 의해 나온 결론은 사람을 감동시키지만, 결론에 짜맞춘 근거는 결론에 이르는 노력까지 폄하시킨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군요.스퍼스때문에 nba인기가 떨어진게 아니라 nba인기 자체가 떨어진 시점에 스퍼스가 결승에 올라간게 하락 요소죠.스몰 마켓팀은 한계가 있습니다.작년 스퍼스 대신 피닉스나 댈러스 유타가 올라갔던 시청률이 얼마나 비약적으로 올라갔겠습니까.히트와 댈러스의 파이널역시 매경기 접전이고 손에 땀을 쥐었지만 시청률은 저조했고 샌안 디트와 별차이 없죠.올시즌 서부에 레이커스 이외에 다른팀이 올라가던 뚜렷히 시청률에 영향을 줄만한 팀은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정규시즌이면 몰라도 플옵이나 파이널 같은경우는 굳이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질만하지 않을까요?? 생전 프로야구 안보다가 한국시리즈가 열리면 누가 올라왔는지 궁금하듯이요.샌안이 뭔가 대중들을 시선을 끌만한 요소(눈요기)가 부족하고 스몰마켓인 영향도 있기에 일반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요인도 있을것 같군요.
빅마켓이 올라가면 시청률이 상승하냐는 의문을 가지고 저희 팀도 조사를 했고, 그것이 꼭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전례를 상당수 찾은 바가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의 90파이널, 빌 월튼의 포틀랜드의 파이널이 15.6%의 시청률로 빅마켓인 LA와 셀틱스의 파이널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 등 여러 예를 찾았는데 이는 Hey Jude님이 제기하신 빅마켓이 올라가면 시청률은 자연스럽게 오른다는 설의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생각처럼 빅마켓이 파이널에 올라가면 자동적으로 시청률이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가까운 추측이 스타플레이어의 유무의 문제라 봅니다.
또한 Hey Jude님이 잘못 생각하고 계신 부분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스포츠의 주 고객이 일반 팬이 아니라 maniac들로 편중되어 있다는 의견을 말씀하셨는데, 매니악들은 경기장에 직접 경기를 보러 오는 '관중' 들로 편중되어 있는 것이지, 그들이 'nba 인기' 를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경기가 중계될 때 찾아오는 '관중의 수' 는 maximum이 3만명 정도지만, tv로 시청하는 '시청자의 수' 는 5백만명을 웃돕니다. NBA 당국에서 주구장창 실시하고 있는 NBA where caring happens라는 구호의 선전, where amzing happens, There can be only one 이라는 구호의 플레이오프 선전은 경기장에 '관중' 을 데리러 오기 위한 시도가 아닙니다.
'일반인' 들을 'tv' 앞에 앉히려는 선전입니다. nba 경기의 시청률이 올라가면 광고수입, advertisement value과 각종 기타 부수입이 천문학적으로 올라가고 nba에 대한 관심도의 증폭과 이미지의 개선까지 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nba 인기는 '대중에게서의 인기' 이지, 경기장을 찾는 '매니아에게서의 인기' 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nba선수들에 대한 인식은 '일반인들에게서의 인식' 이지, 스탯과 수상경력을 줄줄 꿰는 우리같은 '매니아들에게서의 인식' 이 아닙니다.
nba의 인기 하락에는 제가 윗 글에서 언급한 것보다 더 다양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다만, 03년 스퍼스의 파이널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린 것을 보면 그 시리즈에서 어떠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며,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주인공이 스퍼스라는 사실입니다. 02년에 레이커스도 뉴저지와 겨뤘는데, 스윕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03년보다 무려 4%나 높았습니다. 팀의 전력차나, 상대편인 뉴저지의 비인기가 요인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결국 이런 저런 요소들을 살펴보면 스퍼스에 상당부분 turning point의 좌표가 맞춰지는 것이죠.
다시 한번 강조를 하지만, 'nba 하락의 원인이 모두 스퍼스 때문이다' 라는 주장은 얼토당토 않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며, 전 그런 주장을 내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nba 인기의 하락이 정확히 스퍼스가 03년 파이널에 올라간 후로부터 시작한다' 라는 "FACT" 를 제시하며 보여드린 것입니다. 일반인이 느끼는 스퍼스의 '지루한 농구' 보다, 일반인들 눈에 들어오는 JR 스미스와 앨런 아이버슨, 케년 마틴, 카멜로 앤써니같이 온몸에 그림을 그린 선수들이 카메라 앵글에 잡히는 광경이 10배는 더 주된 원인입니다. 06년 히트와 댈러스가 나왔는데도, 07년 르브론이 나왔는데도 시청률이 오르지 않은 것은 이미 nba의 인기가
여러 요인과 맞물려 곤두박질을 치고 올라가지를 않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두 팀이 인기팀도 아니고, 그 중 하나는 파이널에 처음 올라가보는 팀이고, 다른 하나는 nba 최하 파이널 시청률 기록 보유팀입니다. 그래서 인기팀이 파이널에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고, 깨끗한 이미지의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도 한 마디 덧붙이고 싶습니다. 전 스탯 가지고 찌질하게 이리 굴리고 저리 바꿔 장난치는 manipulator들을 지독하게 싫어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라고 어떤 방법으로든 합리화를 하여 fact까지 assumption으로 바꾸려는 극성 매니아들의 맹목적인 옹호는 그 manipulator보다 더 싫어
합니다. 전자가 제 자신이라고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후자가 스퍼스 팬들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물론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디트로이트가 90년대에 스몰마켓이었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자동차업계들이 빠져나가며 지금은 스몰마켓에 가까운 미들마켓이 되었지만 그당시만 해도 디트로이트는 대단한 시장이었죠. 그리고, 레이커스대 뉴저지는 로스엔젤레스라는 빅 빅 마켓이 자리하고 있죠. MLB에서도 역시 플로리다와 뉴욕의 경기는 시청률이 높습니다. 스몰마켓이 시청률에서 피해를 입는 부분은 스몰마켓끼리 붙었을 경우이죠.
NYCMANIA님의 자료에 대해서 Assumption으로 만들고 제가 응원하는 팀을 합리화 하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 위키피디아에서 읽은 자료에 의하면 2003년은 스퍼스가 파이널에 올라간 해이기도 하지만 NBA주관 방송사가 NBC에서 ABC-ESPN으로 바뀐 해이기도 하지 않나요? Cause와 Effect를 명확히 100% 확신할 수 있을때만 FACT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봐서는 스퍼스가 파이널에 올라간 해부터인가 방송사가 바뀐 해부터인가 두가지 Cause에서 한가지를 강조하는 것은 하나의 Theory일 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위키피디아 자료는 이 카페에서 어느 분이 번역을 해 놓으신 걸로 아는데.. 2003-2004에서 전국적인 팬층을 보유한 LA LAKERS가 파이널에 올랐을때 빼고는 ABC-ESPN시대에서는 계속 시청률 하락을 보이고 있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NBA인기하락이 2003년부터 시작된것은 FACT이지만 (final시청률 외에 시즌중 시청률을 봐도..) 스퍼스에 원인의 큰 비중을 두는 것이 FACT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