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40년 만입니다, 서울 첫 공연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연극 ‘인간적인 샤일록’ 만나 보실래요
연말 각종 문화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왼쪽부터 전국 15개 도시 순회 연주를 하는 이루마, 17일 첫 내한공연을 여는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따뜻한 감성의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 디너 파티를 하는 백지영. [스톰프 뮤직, 옐로우 나인, 서울예술단, 63시티 제공] | |
중앙일보 기자들이 추천하는 뮤지컬·연극·발레·연주회·콘서트의 향연. 올 한 해 열심히 뛴 당신, 문화의 향기로 고단한 마음을 달래보시라. 그리고 내년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시길…. 최민우·이영희·김호정 기자
발레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웅장한 군무, 고난도 테크닉으로 무장했다.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블록버스터급. 18∼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8만원. 02-580-1300.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황실 발레단의 전통을 따르는 러시아 키로프 버전. 우아함과 섬세함으로 승부한다. 아메리칸발레씨어터 서희와 마르셀루 고메스의 깜짝 출연. 22∼3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1만∼10만원. 1588-7890.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 인형’=클라라 왕자의 결혼식에서 한국춤을 춘다. 왕비의 옷을 입은 마더 진저, 상모를 쓴 아이들. 한국형은 어떤 모습일까. 18·19일 용인시 여성회관, 24∼26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30일∼내년 1월 3일 서울 열린극장 창동. 1만5000∼5만원. 02-3442-2637.
▶시르크 넛=바닥에선 호두까기 인형을 하고 있는데 하늘에선 공중 제비를 돈다. 발레·아크로바틱·서커스의 아찔한 교집합. 3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 내 빅탑시어터. 3만∼13만원. 02-522-9762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영화 ‘과속스캔들’의 귀염둥이 왕석현이 나온다. 19∼3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 3만∼7만원. 1588-7890.
▶오즈의 마법사=도로시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 떠나자. 무대는 예쁘고, 의상은 아기자기한데 플라잉을 타고 하늘을 나는 환상적인 장면까지. 16∼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5만원. 02-399-1114.
▶아이러브유=남녀가 처음 만나 데이트하고, 사랑하고, 아이 낳고, 노년에 이르는 과정을 엮었다. 모든 배우가 20여 가지 배역으로 변신한다. 내년 3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만~4만5000원, 02-501-7888.
연극
▶가을소나타=자기중심적인 피아니스트 어머니와 예민한 딸의 애증과 갈등. 손숙·추상미 출연.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만∼5만원. 1544-1555.
▶베니스의 상인=‘유대인 수전노’ 샤일록도 인간적인 데가 있다고. 고급스러운 상업연극. 오현경·윤석화 출연. 내년 1월 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콘서트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셉템버(September)’의 주인공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가 데뷔 40년 만에 갖는 첫 내한공연. 멤버들 평균나이가 65세가 넘으니 팬이라면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말아야 할 듯. 17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 5만5000~11만원. 02-3444-9969.
▶드렁큰 타이거·윤미래·리쌍 ‘힙합 in 롯데월드 올 나잇 파티’=대한민국 힙합 아이콘들이 뭉쳤다. 롯데월드의 모든 놀이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덤. 19일 오후 11시 30분, 20일 오전 2시 30분. 4만4000~8만8000원. 02-3448-5503.
▶박진영 ‘나쁜 파티’=19세 이상만 입장 가능한 ‘진짜 성인용 공연.’ 제작자에서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온 박진영이 신곡을 선보인다.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20일 대구 엑스코, 23~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5만5000~11만원. 02-575-3003.
▶이승환 20주년 기념콘서트 空=20년간의 음악활동을 총정리하는 무대. 3시간 이상 ‘달려야’ 하니 가기 전 무조건 체력단련. 20일 대전 무역전시관,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5만5000~13만2000원. 1544-1555.
▶메이트 ‘잇츠 크리스마스 메이트’=올 한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신예그룹 메이트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무대. 달콤한 크리스마스를 원한다면.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9시, 25~26일 오후 7시. 서울 서강대 메리홀. 5만5000원. 02-747-1252.
▶이승철 ‘로맨티카’=설명이 필요 없는 공연의 지존. 수많은 히트곡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19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24~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31일 대구 엑스코. 5만5000~13만2000원. 1588-4992
▶더 보컬리스트=서로 다른 색깔을 목소리를 지닌 가수 바비킴·김범수·휘성. 세 사람의 ‘미친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 25일 오후 10시, 26일 오후 7시, 27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4만4000~12만1000원. 1644-8363.
▶백지영 ‘시크릿 디너 파티’=호텔 디너쇼와 파티를 결합한 형식. 체력이 달려 ‘더 이상 체육관 공연은 무리’인 3040에게 추천. 26~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 20만~22만원. 02-789-5354.
클래식
▶스테판 재키브=젊은 연주자의 첫 발걸음이 연말을 장식한다. 독특한 감각의 음악을 선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재키브(24)가 브람스·베토벤 등으로 첫 독주회를 연다.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7만원, 16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만~5만원. 02-318-4301.
▶겨울나그네=출연자들의 이름만으로 믿음이 간다. 독일 음악의 메카인 바이로이트의 페스티벌을 점령한 베이스 연광철(44)과 피아니스트 정명훈(56)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재해석한다.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0만원. 02-518-7343.
▶콰르텟엑스=베토벤 현악4중주의 하이라이트다. 1년 동안 17곡 전곡을 연주한 현악4중주단 콰르텟엑스가 그 중 9개 악장을 뽑아서 들려준다. 22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3만~5만원. 02-491-0413.
▶이루마=이루마가 ‘출발지점’으로 돌아간다. 9년 동안 7장의 음반을 낸 그는 자신을 주제로 한 변주곡 형식으로 이번 콘서트를 꾸렸다. 18일 인천, 19일 부산, 24일 제주, 26일 오후 2시 30분·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4000~9만9000원. 02-2658-3546.
▶그랜드 피아노 콘서트=90명의 피아니스트가 출연한다. 최대 12명이 한번에 연주하는 11곡을 들을 수 있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베토벤의 ‘합창’ 등을 편곡했다.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5만원. 02-3272-2121.
▶국립오페라단 갈라 콘서트=사흘간의 목소리 성찬이다. 첫째 날엔 소프라노 김영미(55)와 바리톤 고성현(47), 카운터테너 이동규(31)와 남성 합창단 ‘이 마에스트리’, 유럽을 휘젓는 소프라노 임선혜(33)와 사무엘 윤(38)이 차례로 무대에 선다. 29~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만~10만원. 02-586-5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