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전기가 없던 시절이니 당연히 냉장고도 없던, 그 시절 추억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옛날 저의 고향에는 우물이 여러 집에 있었지만, 요즘의 얼음 물처럼 찬물이 솟아나는 우물이 저의 친구 집에 있었습니다.
그 당시 여름날 점심은, 어느 집 없이 보리밥을 찬물에 말아서, 풋고추나 오이를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점심때가 되면 찬 우물이 있는 친구집에 뮬을 길러 오도록 어머니는 저를 꼭 보냈습니다. 찬물을 길러오는 당번은 항상 저였습니다.
여름이 아닐지라도 우리들은 항상 갈증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생들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잘 아시고, " 사람들이 물을 찾지 못하여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탈 때에, 하나님께 기도하면 기도에 응답하겠고, 그들을 버리지 않겠다 " 라고 말씀하시면서, " 내가 메마른 산에서 강물이 터져 나오게 하며, 골짜기 가운데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겠으며, 내가 광야를 못으로 바꿀 것이며, 마른 땅을 샘 근원으로 만들겠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편 백십 구편, 125절 말씀으로 시원함을 얻으시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125절 : 나는 주의 종이오니 나를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들을 알게 하소서. 아멘
' 주의 종이 듣겠습니다 ' 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모 방송국의 시사풍자 코미디 프로 중에, ' 회장님 우리 회장님 ' 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회사의 이사되는 사람이, " 저는 회장님의 영원한 종입니다. 딸랑딸랑 " 하면서 회장님께 아부와 아첨을 하는 그런 코미디 였습니다.
여기서 딸랑딸랑은, 종을 흔드는 제스처입니다. 남의 집에 매여서 일하는, 從을, 鐘으로, 언어유희하면서 귓가에 손을 흔들며 경박한 제스처로 오버하는 아첨이 유행어로 히트를 쳤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아첨하고, 아부하는, 그래서 하나님께 딸랑딸랑 하는 그런 종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인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 스스로 낮추는 것입니다.
폭군의 종이되는 것은 불행하지만, 사랑이신 하나님의 종이 된다는 것은, 영원한 기쁨이며, 가슴 벅찬 즐거움이 되는 것입니다.
종은 주인이 말씀하시는 것을 그대로 순종만 하면 됩니다.
종은 주인의 말씀에 성실하게 충성만 하면, 일의 결과에 대하여 책임질 필요가 없습니다.
종은 생각하고, 고민하고, 염려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종이 고민하고 염려할 것은, 주인이 명하신 말씀을 어떻게 순종할 것인가 하는 그것뿐입니다.
종은 창의력이나 모험심이 필요 없습니다. 종은 하나부터 열까지 주인의 말씀을 잘 듣고 그대로 순종만 하면 됩니다.
사무엘은 어릴 적에 "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 하는 이 한 가지를, 엘리 제사장에게 배워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하는 종으로 살았습니다.
오늘 시편 성도 역시 " 나는 주의 종이오니 나를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들을 알게 하소서. " 라고 하였습니다. " 나는 주의 종입니다. 나에게 통찰력을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알 수 있게 해주십시오 " 하고 기도하였던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주의 종입니다. 주인이신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종이 듣겠습니다 라는 마음의 자세를 간직할수 있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종은 주의 종인 것을 고백합니다. 이 종으로 하여금 말씀을 깨달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살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