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 변화무쌍하고 너무나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좋다.
월급을 조금 받더라도 그렇게 즐거운 일이라면 평생 계속할 가치는
충분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재미있는’ 업무 시간이란 그리 많지 않다.
다행히 일 자체가 자기 계발과 관련되어 경험이나 기술을 쌓을 수 있다면
재미가 없더라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그런 사실을 느낀다면 머지않아 그 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근무 시간이 지루함 그 자체이거나 월급 수령 외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면 상황을 바꿀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주요 활동시간을 보통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 정도로 생각한다.
이 시간은, 회사에 미안한 말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땐 오히려 덜 중요한
시간일 수 있다.
시키는 업무를 처리하고 주어진 몫을 성실히 해내면 되는 시간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남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평일 저녁과 주말은 업무시간만큼이나 소중한 시간이다.
아니 오히려 인생을 재구축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회사에 있는 시간은, 복잡하고 거대한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지 않은 이상 회사의 일정대로 움직이면 된다. 그리고 데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미뤄지는
일도 별로 없다.
하지만 남는 시간은 자기가 관리하기에 따라 인생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남는 시간이 많아 보여도 사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저녁을 먹고, 가끔 친구들을 만나고, 씻고, 잠을 자는 등-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하루 3시간 정도만 시간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주말에는 보통 7~8시간을 낼 수 있다.
인생을
가꾸는 최대 자원은 시간이다.
단테는 지식이 깊은 사람은 시간의 손실을 가장 슬퍼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아무리 뭘 해보려고 해도 시간이 없다는 말을 늘 하지만 흘려보내며
소비하는 시간은 엄청나다. 우선 ‘시간을 저축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이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돈을 은행에 저축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쓴다. 시간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별 볼일 없어도 결국에는 인생의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있는 시간을 이용해 그때를 대비해 두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시간 저축이다. 퇴근 후의 3시간은 장래를 위한 투자로 자기
계발에 몰두하는, 가장 적극적인 시간이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 스트레스도 못 이겨 내는 판에 매일매일 3시간씩을 투자해 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단 말인가.
하루 종일 지친 몸을 이끌고 또 머리를 굴리며 자기계발을 해야 한단
말인가.
퇴근 후 3시간의 투자가 꼭 피나는 노력과 인내의 장이 될 필요는 없다.
단기간의 시험이나 자격증 등을 준비한다면 모를까, 이 시간은 즐겁고
부담없는 투자가 되어도 좋다.
우선은 취미 개발이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취미는 사람을
전문가로 만들기도 하고 부업이나 창업을 시키기도 하며 취업이나 이직을 시키기도 한다.
물론 이 취미는 마니아 수준이 되어야 한다.
그냥 동호회에 들어 있는 것만으로는 취미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취미가 꼭 와인 테이스팅, 스킨 스쿠버, 골프 같은 거창한 것일 필요도 없다.
주변의 무엇이든 관심이 있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마니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김희진(27세) 씨는 라면봉지 수집이 취미였는데 대학 시절부터 장난 삼아 모았던 라면 봉지들의 맛과 성분을 적어 스크랩을
만들고 해외여행에서 외국 라면들까지 모으면서 스크랩을 늘려가다 보니 어느새 보물이 되었다.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된 그녀는 짧은 영어실력에도 불구하고 마니아적인
취미를 인정받아 식료품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비서로 일하고 있던 조은미(29세) 씨는 업무 처리 중
우연히 보석에 흠집을 내게 되었다가 관심을 갖게 되어 퇴근 후에 꾸준히 보석에 관한 내용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억지로 공부하는 것도, 시켜서 하는 업무도 아니라서 그런지 1년이 넘도록
매일 저녁 사진과 자료들을 재미있게 홈페이지에 정리했고, 결국 준 전문가 수준이 된 그녀는 보석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재미없던 비서일은 완전히 잊고 보석 디자이너로서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취미를 살리기도, 남들에게 자랑하기도 훨씬 쉽다.
자료를 모으는 일도, 자료를 보관하는 일도 매우 간단해졌다. 시간이
없어서, 너무 어려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라는 핑계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처칠은 ‘우리가 어느날 마주칠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어느 시간에
대한 보복’이라고 이야기했다.
지금 핑계를 대면서 슬쩍 보내는 아까운 시간들이 나중에 당신에겐 반드시
후회가 되어 돌아오게 된다는 걸 기억하도록 하자.
|
첫댓글 음~ 생각하게 만드네용..
‘우리가 어느날 마주칠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어느 시간에 대한 보복’이라고 한 말이 기억에 ㄴ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토요일이 가장 바쁩니다. 세미나가 서너개가 되고 발표할 논문이 있는 달은 아주 정신없이 살기에 개인의 오락과 가족과의 시간은 전무합니다, 그를 돌이켜볼 좋은 글입니다. 감사!
저도 요즘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하루를 아주 진하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행동으로 옮기고 행복한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ㅡ^
요즘은 하루가 30시간이었음 하는 바램을 가집니다..^^; 그럼 퇴근하고 약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텐데..퇴근하면 11시 30분이라서 다른 무언가를 할 시간이 없어요!!ㅜ.ㅜ 얼렁 입시가 끝나야 사람답게 살 수 있을텐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