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미워하지 못해 나를 미워했다” 시청자 울린 문근영 인터뷰 (영상)
2018-01-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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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30) 씨가 자기 자신을 혐오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네이버TV, EBS '지식채널e'
배우 문근영(30) 씨가 자기 자신을 혐오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5일 EBS '지식채널e' 측은 네이버TV에 문근영 씨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문근영 씨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날 문근영 씨는 "(배우 생활) 초반에는 '난 이건 잘해' 같은 생각도 했다. 연기하면 할수록 '내가 진짜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문 씨는 "내가 재능이 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닌지 의심했다"라고 덧붙였다.
문 씨는 "다른 사람을 만나도 나는 이 사람이 처음인데 상대는 나를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 씨는 "나에 대해 모르면서 평가를 하거나 비난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제작진은 "사람들이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문 씨는 "삶이 너무 바빠서 그런 듯하다. 먹고 사는 게 바쁘고 치열하니까. 타인 마음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누가 할까"라고 말했다.
문 씨는 "나는 내가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고 고민해보니 사실 내가 너무 이해받고 싶었던 거였다. 상처받고 아파하는 내가 바보 같다고 느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과 어떤 사이인가"라고 물었다. 문 씨는 "아직은 멀리 떨어져 있다. 전과 비교하면 서로 관심은 있다.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제작진은 "10년 전 인터뷰에서 자기 자신을 혐오한다는 말을 했다. 지금은 어떤가"라고 말했다. 문 씨는 "이제는 나를 혐오하지는 않는다. 근데 혐오한 시간 동안 (나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직도 멀리 있긴 하다"라고 고백했다.
문근영 씨는 "내 삶에는 너무나 많은 타인이 있었다. 영향을 주는 타인이. 타인을 미워하면 참 편했을 텐데 그걸 못해서 자꾸 나를 미워했다"라고 말했다.
문 씨는 "지금은 그런 부분이 많이 달라졌다. 편해지고 좋아지니까 조금 더 그런 마음이 생긴다. 타인이 아닌 나 자체로 생각하고 느끼고 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하 EBS '지식채널e'
문근영 씨는 1999년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영화 '연애소설', '장화, 홍련', '어린 신부' 등에 출연했다.
문 씨는 2015년 SBS 드라마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에 출연했다.
문근영
첫댓글 나는 그 반대인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