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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역대 영부인 팬클럽은 없었다…마이너스"
황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이 경호상 대외비인 대통령 대구 방문 일정을 노출해 논란이 인 가운데, 여권에서 팬클럽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는 26일 MBC 라디오에 출연, "역대 대통령 중에 영부인이 이렇게 활동하거나 지금처럼 논란거리가 된 사례가 없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과 관련된 모임은 왈가왈부하기 어려우나 굳이 정치를 해오지도 않은 영부인에 대해 팬클럽을 만들어 괜히 구설을 낳게 하는 것은 마이너스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정말 김건희 여사를 좋아하거나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건희사랑'을 비롯해 '건희'라는 단어가 들어간 모임은 모두 오늘부로 해체하고, 모임에서 운영하는 SNS도 당장 다 문을 닫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여사나 대통령에게 털끝만큼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사고 칠 가능성이 더 많은데도 해체 않고 버틴다면, 이제 그들은 대통령 부부를 해코지하려는 위장 프락치로 볼 수밖에 없다"며 "역대 어느 대통령도 영부인 팬클럽은 없었다"면서 "에너지가 남아돈다면 윤 대통령 지지 모임 어딘가로 들어가 힘을 보태라"고 비판했다.
석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를 지냈으며, 최근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내정된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YTN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일정 유출 사건과 관련, "다음에 또 이런 것이 터진다면 결정적인 데미지를 우리 정부에 주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팬클럽을) 해체, 해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그런 카페는 윤 대통령을 국민들과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라면서 "그만하시고 이젠 해산하시라"고 했다.
이어 "이상한 사람이 영부인 팬카페 회장이라고 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짓들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상한 사람'으로 지목된 전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홍준표는 XXX를 닥쳐라"라고 쓰며 반발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SBS 방송에 출연해 김 여사 팬클럽에 대해 "이 단체를 해체하라 마라 하기 전에 정보가 흘러가는 모든 경로를 빨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대통령 경호에 심각한 위기가 온 거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