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마가복음 9: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찬송가 64장(기뻐하며 경배하세)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변화산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변화된 모습과 모세와 엘리야의 출현을 인하여 제자들이 놀라는 중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구름으로 감싸시면서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하여 제자들에게 증언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신 말씀에 보면, 예수님을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 곧 유일하신 독생자라고 소개하면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라고 권면하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은 예수님이라는 특별하신 아드님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아버지께는 사실상 예수님 외에 다른 아들 딸들이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는 우리 주님만으로 충분한 만족이 있고 주님 한분만으로 교제의 행복이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의 외아들을 많은 자녀들의 맏아들로 삼기로 작정하시고 예수님 안에서 그의 택한 자녀들을 자녀로 부르셨으니, 이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택하신 그의 백성들인 우리를 위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녀인 우리가 필요해서 우리를 자녀 삼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불러 자기의 아들 딸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은혜요 선물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같은 아버지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육신의 아버지가 좋으신 분도 많지만 때로는 너무 엄격하거나 속이 좁으시거나 이기적인 아버지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설령 자녀를 심히 사랑하여 베풀고자 하는 것들이 한이 없지만 육신의 아버지는 줄 수 있는 재물도 한계가 있고, 자녀를 이해하는 이해력도 한계가 있습니다. 삶을 조언해줄 수 있는 지혜도 한계가 있습니다. 계속 살아서 자녀의 힘이 되어주고 격려가 되어주고 싶지만 영원히 곁에 있어주지도 못합니다. 때로는 살다보면 육신의 부모는 자녀의 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늘의 아버지는 한이 없이 그의 자녀들에게 선하신 분입니다. 한없이 그의 자녀에게 너그러우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시되 지나치게 엄하지 않으시고 자녀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징계하시면서 잘 받아들여 성숙해가도록 도와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그의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잘 알고 계시고, 그 필요한 것들을 그가 원하시면 얼마든지 제한없이 한없이 베풀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는 자녀들의 마음의 외로움도, 눈물도, 상처도 깊이 공감하시고 그들과 늘 함께 해주시고 보호해주십니다. 그는 영원히 살아계셔서 함께하시며 그 자녀를 결코 버리지 아니하십니다.
그래서 다윗도 시편 103편 8절 이하에서 하나님 아버지에 대하여 이렇게 찬양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고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까지 이르리니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시편 103:8~18)
그러므로 우리가 육신의 아버지의 든든한 보호와 후원이 없다 해도, 혹은 육신의 아버지의 사랑과 보호와 돌보심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와 아픔과 눌림이 있다고 해도, 이제 우리는 외로워하거나 슬퍼하거나 허전해하거나 무력감에 빠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는 완전하시고 영원하신 절대 후원자 되신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러한 아버지가 필요함을 아시고 예수 그리스도 곧 자기의 완전한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들 안에서 우리를 자기의 아들들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로 모신 우리는 참으로 복이 있습니다. 이 사실처럼 지극히 복된 사실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3:1 말씀에서 이르기를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라고 탄성을 담은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이 사실을 자주 회상합시다. 우리에게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고 우리를 항상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를 바르게 가르치시며 오래 참으시며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끝없이 그의 모든 자산들을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넉넉히 공급해주시는 완전하시고 영원하신 하늘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자주 기억합시다. 그리할 때 우리는 참으로 언제나 든든한 마음이 들고 시련과 역경 중에 있어도 마음에 여유가 있고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지고 다른 이들의 허물에 대하여서도 너끈히 용서해주고 축복해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험할지라도 우리는 한없는 사랑하시는 나의 아버지가 항상 내 곁에 계심을 믿고 늘 담대하고 평안하고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복된 하나님의 자녀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