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의 논리적 모순 mbc의 pd수첩이라는 시사프로는 한국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방송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MB대통령 초기의 광우병 선동이다. 그야말로 기가막히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그런 방송국이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어제밤의 주제는 역시나 요즘 핫한 거액보상 교회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이들의 주장은 교회는 정부가 책정한 금액 이상을 받으면 안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정부가 책정한 보상금액이 합리적이며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교회측은 서울시의 내부 규정에 "재개발지역내의 종교시설은 우선 존치한다"는 규정을 입수해 교회는 당연히 보호를 받아야 함을 주장한다. 그러나 서울시나 pd수첩 제작진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기가막힌 주장이다.
애당초 서울의 뉴타운 사업을 주창한 자는 건설의 대부인 MB이다. 그가 서울시장재직시 서울의 달동네를 개발하는 뉴타운 사업을 구상했다. 본인이 장로이니 개발지 내에 있는 교회에 대한 배려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시장이 몇차례 바뀌면서 내부 지침이 변경된 모양이다.
박원순시장 재직시의 지침은 개발지 내에 존재하는 종교시설은 "현금청산"으로 정해진 모양이다. 문제의 교회 역시 처음에는 동일한 평수의 대토와 건축비로 82억이 책정됐다고 하였다. 하지만 서울시가 책정한 평당 800여만원의 건축비는 턱도 안되는 금액이다. 또한 건축법 규정이 변경돼 이전 신축해야하는 교회로서는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주차장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당연히 보상금액에 합의를 할 수가 없다. 방송은 이러한 현실적 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배려하지 않는다. 도리어 "현재의 시설(1950년대 건축)을 기준으로한 보상비"가 적절하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교회가 재건축을 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음에도 현재의 낡은 시설을 기준으로 책정된 보상비가 정당하다는 논리를 강요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방송 말미에 "정부의 재개발 사업으로 피해를 보는 종교시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을 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500억이라는 액수는 말도 안된다고 주장을 한다. 그 근거를 정당화 하기위해 건축전문가라는 사람을 등장시켜 "교회가 왜 그렇게 호화스럽게 건축을 하려느냐"고 비판을 한다.
제작진은 처음에는 재개발단지에 위치한 교회가 과도한 보상비를 챙겼다는 주제로 시작해 나중에는 목사 개인이 마치 엄청난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처럼 편집을 전개하였다. 그렇다면 이들의 의도는 과도한 보상비는 명분일 뿐 어떻게 하던지 전광훈목사라는 개인을 비리로 점철된 파렴치한으로 결론을 유도하는 논리적 모순을 범하고 있다.
첫째로, 일부 교회들이 재개발이라는 명분에 밀려 피해와 희생을 당한 것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주장을 하면서도 논란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1400평에 대한 500억 보상은 교회의 잘못이라는 주장은 모순이다.
두번째로, 재개발 과다보상이라는 주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광훈목사 개인의 신상을 털어 그를 망신주고자하는 논리 역시 기본 주제를 벗어난 논리의 모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