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연휴였는데 잘 보내셨나요?
저도 알차게 잘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왔는데요, 짧아서 아쉬움이 더 큰 연휴였네요. ^^;
이번주에는 지난번에 말씀드렸던대로 제주도로 휴가갔다왔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사람들 너무 많은 시기에 휴가를 가면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아서 조금 늦은 휴가를 떠났는데요.
마침 제주도가 그랜드 세일 행사를 9월 말까지 하고 있어서 여행경비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답니다.
대한항공이 만들었다는 저가항공사 진에어로 표를 끊었더니 저희 세식구 가는데 21만원 밖에 안 들더라구요.
마침 행사기간이어서 더 싸기도 하고, 아이가 만 24개월 되기 5일 전이라 무료로 타고 했더니 비행기값을
많이 줄였답니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12시 40분쯤 되서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가기전에 비밀닷컴을 뒤져보니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노와송이라는 흑돼지 전문점이 있어서 1차 코스로
잡았던 터라 렌트카를 타고 바로 출발했답니다.
미리 사전조사를 했던대로 시설이 깔끔해서 좋았답니다.
제주도에 왔으니 제주흑돼지를 맛보려고 갔던 곳이긴 했지만 점심식사였던 터라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점심정식 메뉴가 알찬 것 같아서 시켜보았답니다.
신선한 야채가 나오구요.
쌈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강된장도 나오더라구요.
고기를 먹는 것이라 밑반찬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깔끔한 반찬들이
나름 괜찮았구요.
게장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맛깔스럽게 무쳐나온게 눈앞에 있어서 싹싹 다 발라먹었답니다. ^^;
김치도 속이 별로 안 들어가 있는 묵은지 스타일의 깔끔한 김치여서 고기랑 먹기가 좋았구요.
양파초절임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고기맛을 더 살려주더라구요.
이건 버섯이 들어갔던가 하여튼 동그랑땡 같은 것이었는데 평범했구요.
약간 따뜻했으면 맛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좀 있었답니다.
오이무침의 오이는 싱싱한건 좋은데 너무 두껍게 썰어져 있어서 양념이 잘 배지 않아서
그냥 그랬답니다.
1인당 8천원짜리 점심정식이었던 터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숯불이 들어오는데
참숯이 그것도 제대로 불이 붙어서 은근한 열을 내면서 오길래 갑자기 확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
정식메뉴에 나오는 고기는 양념구이라 그냥 삼겹살로 시킬걸 그랬나 하는 고민을 잠시 하기도 했지만
일단 먹어보고 맛있으면 또 시키던지 하자.. 하는 심정으로 일단 기다려봤답니다.
양념이 잘 된 것 같긴 했지만 서울에서 먹는 양념갈비와 보기에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구요.
된장찌개와 밥이 나와서 고기를 잘 구워놓고 기다렸다가 드디어 식사시작!!!
드디어 진짜 제주흑돼지를 먹어보는구나.. 하는 마음에 한점 집어들었는데...
보기에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던 이 양념구이가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확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양념도 괜찮았지만 가장 좋았던건 고기가 정말 부드럽더라구요.
이게 돼지고기가 맞아?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게다가 열이 제대로 올라온 참숯으로 구웠던터라 많이 타지도 않고, 불맛이 제대로 올라서
고기의 맛이 정말 좋았답니다.
쌈채소도 신선하고, 된장으로 무쳐낸 참나물도 맛있었고, 김치나 양파랑 먹는 맛도 괜찮아서
제주도 여행의 시작이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그렇게 식사를 하고 있다보니 누룽지가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져서 나왔구요.
덕분에 꼬맹이가 포식을 했답니다. 누룽지를 좋아하거든요. ^^;
마무리로는 매실차가 나왔구요.
양념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생삼겹도 먹어보려 했지만 점심식사였던만큼 자제하기로 했구요.
마지막날 비행기 타러 가기전에 들러야지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결과적으로는 못가서 너무 아쉬웠지만 말이죠.
점심을 먹고 실내를 쭈욱 둘러보니 여기저기 꼼꼼하게 신경 쓴 흔적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좋아서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구요. 화장실은 제주도에서 지정한
우수화장실이고, 이 집 자체가 제주도관광협회가 추천하는 맛집에 뽑혔더군요.
외부나 2층의 개별룸도 잘 꾸며놓았더라구요.
나중에 여행 끝나고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제주도에서 갔던 다른 음식점중에서 호텔안에 있는 곳 빼고는
이 정도로 시설을 잘 해놓은 곳을 가본 기억이 없더군요. ^^;
시설도 깔끔하고 음식도 괜찮아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노형성당 바로 옆에 있는 곳이구요.
공항에서 1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노와송
제주시 노형동 노형성당 바로 옆
064-744-3040
http://mini.bemeal.com/nowasong
참! 홈페이지에 할인쿠폰 있으니 제주도 여행가시는 분은 뽑아가세요~ ^^
식사를 마치고 그 다음 코스로는 아주 가까운 곳에 신비의 도로가 있어서 오르막길 처럼 보이는데
차가 올라가는 신기한 모습도 체험하구요.
기어 중립에 놓고 있는데 차가 막 올라(?)가더군요.. 깡통 눕혀놔도 굴러가고.. ^^
다음 코스로는 용두암을 들렀구요.
용두암이 보이는 곳에서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민물이 솟구쳐 오르는 곳이 있다고 해서 직접 물맛을 보니
하나도 안 짜더라구요.
바로 옆에는 바닷물인데 말이죠. 지리시간인가 지구과학시간인가에 배운 용천대인가 봅니다. ^^;
어쨌든 파아란 가을 하늘과 파아란 바다가 펼쳐져서 기분이 너무 좋았구요.
사람도 많지 않아서 휴가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답니다.
이후 코스로는 제주민속박물관을 들렀다가 숙소인 대명콘도로 갔구요.
숙소에 짐풀고 제주도에 왔으니 회한접시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밤바다를 보며
근처 횟집으로 향했답니다.
맛있는 회를 배불리 먹은 이야기와 이틀째 관광코스 이야기는 다음주에 들려드릴께요~ ^^
오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