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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울집에 피었던 긴기아난>
호니와 종민 같은날 기말 고사를 치렀다.
고딩인 호니가 하루 먼저 시작하고
중딩인 쫑민이는 그 담날부터 기말 고사다.
<지금모습>
시험 첫날...호니...
"엄마! 나 수학 너무 못봤어.."
"담번에 잘보면 돼지..."
참 착한 엄마다 난...
속에선
'아고...조뇬 또 못 봤데..우째 맨나 못보냐..'
그야 말로 천불이 나지만
겉으론 헤헤 거리며
호니 겅주를 다독였다.
퇴근 무렵 문자 한통 날라온다.
"엄마 알라딘에 책 주문했어
수학 겅부 못해서 점수가 안나와서
수학 책 좀 주문했어"
자식이 겅부 하겟다는데 어느 부모가 거절하리요.
싸이트에 들어가보니...헐...대-----박
수학의 정석 기본부터
뭐시기 뭐시기까지 다혀서 9권...
가만 있자...던이 얼마냐...
98,000원...
시험 잘못보고 참고서에 화풀이 한다.
옘병...구래도 겅부 한다는데 사줘야지..
담번에 못 보기만 해봐라..
<얼마전 제라늄 모습>
둘째날...
호니 겅주...
"아이~ 내가 화학 아이들 갈촤 주느라
겅부를 제대로 못혔나봐"
"담부터 절제 해야겠어
엄마 미안해 이번엔 다 못맞았어 한개틀림"
"아휴 넘 잘했네..그정도도 감사하지..."
그러면서 속으론
'아고 요뇬아 생물 화학 전공한다는기
고걸 다 못맞냐?'
<지금 모습...돌연변이 탄생...>
쫑민..똑똘이 왕자...
"엄마~~나------체육 4개 틀렸다아~~~~"
"와~~정말~~!! 울 왕자님 대단해 대단해~~!!"
하며 난 똑똘이 왕자님께 뽀뽀를 사정없이 날린다.
입술이 헤질때까징....
"수학은?"
"몰라~"
그러면 그렇지...
못 본건 모르지...
"엄마~ 나 체육 4개 밖에 안 틀렸는데 뭐 없어?"
"구래 파티 해야지..울 왕자님 네개 밖에 안 틀렸는데..."
난 아이들 좋아하는 간식거리
피자.튀김을 쐈다.
참으로 한심하다는듯이 바라보는 호니겅주...
나도 안다....내가 체육 점수 가지고
이케 오버하며 좋아하는 내 자신이 을메나
한심하고 처량한지....
구래도 호니 겅주 눈초리를 못 본척하며
마냥 행복해 해줫다.
<봄에 피었던 아이...이름 몰라요..>
시험 세째날....
호니 겅주...
"엄마 영어 객관식 하나 틀렷어...
근데 서술형에서 쌤이 어케 점수를 주실지 모르겟어...
점수 낮게 나오면 어카지?"
"괜챦아 괜챦아 점수에 목숨걸지 말자..
그정도면 잘한거지..장하다 내딸!!"
속에서 '아고 요뇬아 영어에서 니 점수 못 잡고 가면 어카냐'
에고고 이번에도 좋은 등급 받기는 글럿네...우얄꼬 우얄꼬~~
가심팍이 시퍼렇게 되도록 치고 또 쳤다.
<봄에 피었던 아이...역시나 이름도 성도 몰라요>
똑똘왕자...
"쫑민아 오늘 셤 어땠어?"
"아-쒸~~ 궁금해 하지마...
셤이 내 인생의 기쁨이 될 순 없는 거쟎아.."
헉....말문이 막힌다.
귀도 막히고 코도 막힌다.
근데 웃긴다
" 뭐시라~~니 인생의 기쁨?"
"아고 쪼멘한기 우째 그런 말을 다 한다냐..."
하면서 기특해 죽겠다는듯이 궁뎅이를
토닥거린다.
<덴드로움...봄날에 향기 쥑여줬지용>
내가 나를 생각해도 가관이다
셤 점수 생각하면 뒤로 나자빠져도
수백번 나자빠져야 하는데
난..욘석이 왜 이렇게 귀여운건지...
지켜보던 호니 겅주...
정말 한심해 죽겠다는 눈빛이다
"엄마 심한거 아냐?"
"엄마가 쫑민이한테 맨나 글케 관대하니까
겅부 안하는거야"
왜 이러지 내가?
호니 겅주말이 백번 옳은데
왜 나는 울 왕자님 앞에선 항상 무너지는거지...
<나비란... 욘석도 봄의 모습...근데 자주 피고지고하네요>
셤 마지막날...
호니겅주...
"엄마...왜 항상 셤만 끝나면
후회가 되는거지...나름 열심히 준비 햇는데
이번에도 국어가 날 울려...
여름 방학땐 국어하고 수학 철저히 해야겟어.."
"엄마..국어 참고서 주문햇어..."
하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쓴다.
"호나...괜챦아...아직 2학년인데
뭘 스트레스 받냐..걍 셤도 즐기자.."
입으론 이캐 말하지만
속에선 '벌써 2학년인데
아직도 헤메고 잇음 어카냐~~아고야~~'
<올 해 첫번째 문주란 꽃>
똑똘왕자...
"엄마아~~ 나 삼천원만~~"
"왜"
"나 체육 네개 밖에 안 틀렸쟎아 그니까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아야지..."
"다른 과목은?"
"에이 몰라 내년부터 잘하면 되지..."
호니 겅가가 이랫다면
아마도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고도 남앗을거다.
<두번째 문주란 꽃>
근데...난...아 아들바보 나는....
너무도 당당하게 요구하는 아들녀석 앞에서
비굴한건지 속이 없는건지
그냥 그 눔이 이뻐 죽겟다는듯이
궁뎅이를 토닥이고
잘 놀다 오라고 뽀뽀도 해주고....
거금 삼천원도 아낌없이 주고 말앗다.
<첫번째 호야>
안다...내가 정상이 아니라는걸...
그치만..난 울 왕자님만 보면 작아진다.
걍 그눔을 이쁘게만 봐야한다.
그 치사하고 더러븐 사...춘..기...
난 그 눔의 사춘기 때문에
똑똘이 왕자에게 솟아나는 미움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걍...이쁘다..이뻐..
멋지다...멋져부러~~
아고...속에서 천불이 날 만도 한데
그래도 그 눔 생각하면 콧 웃음이 나오니
이게 웬 말인가...
<두번째 호야>
세상에
누가 체육 백점도 아니고 네개 틀렷다고
파티를 해주고...
체육 네개 틀렷다고
용돈을 주냐고요오~~
내가 이 아들 눔한테
이러면서 살아야 하냐고요오~~
울 왕자님 언제 겅부하냐고요오~~
<세번째 호야>
첫째와 둘째...
가끔 울 겅주님한테 미안하지만
자기 앞길 스스로 준비하는 겅주님은
그저 든든하고...
<귤... 대풍 예상!!>
아직은 천방지축이고
놀기만하는 울 왕자님의
아직 애기같기만 하니
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한. 심. 하. 다.
<워터코인...>
왜....나는...울 왕자님 겅부에 좀 더 신경 쓰지 못햇을까...
후회 막급이다.
겅부 잘하는 아들이 갖고잡다...참말로...ㅜ.ㅜ
<봄에 피었던 금황성>
난...오늘...
울 아들과의 문제에서
나의 바보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 그간의 화초들읠 모아보았다 ㅜ.ㅜ
이러고도 살아야 하나??
첫댓글 와우 ~특이한 화초만키우시는듯하네요
고맙습니다...란 종류가 좋아서 기르다 보니..이름을 몰라 탈이지요..
울아드님도 그러네요..지금고1인데..."아들 시험 잘보고와~~~"그래더니..엄마 건강만하면 된다면서요..하고 웃네요..
그래 건강하고 거기에 공부까지 잘하면 얼마나 좋겠니...에고~~~워터코인이 정말 이쁘네요...
워터코인 봄부터 여름까지가 젤 이쁜거 가토요..." 하거든요
울 왕자님 컴으로 겜할때마다
제라 "랄쥐
그때마다 하는 소리..."미래의 컴 프로그래머가 연구하는데 방해 하지 마소"
할 말 없슴돠...ㅜ.ㅜ
김기아난 꽃이 많이 피었네요~
두갠데 십년쯤 됐나봐요 그러다 보니 풍성해요..^^
귀한 귀경 잘하고 갑니다 맴도이뽀빕니다..
감사해요...근데 맴은...제가 바보여요...아들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초록아가 잘가꾸는 손길의 사랑을
처음 화초를 들일때는 작은화분들만 있어
나두 오래되고 큰 화분이 잇음 좋겠다 했는데
이제 대부분 10년이 넘어가는 아이들이네요
문주란꽃이 참 예쁨니다.
요즘 욘석이 이뻐 듁겠쓰요...순간의 화사함...정말 이쁘네요
귤~하면 늘상 황금색귤만 봐와서 그런지 초록색귤을 보니 왠지 신선한 느낌이 좋습니다.
화초를 이쁘게 잘키우시듯 애기들도 잘자라 주는것 같은데요~~ㅎㅎ
올핸 신경을 써 줬더니 열매가 떨어지지 않고 많이렸네요때가 기다려져요...
수
울 아들 걱정만 됩니다...근데 암것두 해 줄 수 있는기 없네요..답답해요
글읽고 웃다가 꽃보고 감탄하고를 몇번반복했네요..
행복함이 묻어납니다^^
근데 저 이름모르는 꽃 이름을 모르니 갖고파도 찾지를 못하겠네요.
꽃이 넘 이뻐서 갑자기 욕심을 부려보며...^^
고맙습니다. 얼마전에이 지고 화분 옮겨심어 줬어요
필요하심 쪽지 주시어요
가능한 우편으로라도...
꽃들이 넘예쁨니다 쥔장님 맘도 꽃들처럼 예뻐서 화를내도 표가 나지않나 봅니다^^
속으로 삭히다 보니 몸짓만 불어납니당ㅜ.ㅜ
더 튕겨나가니 내고 시포도 몬내요...흑흑
아고야 근데 이눔의 아들눔은 화를 내면
우찌 키우는데 꽃이 그렇게 잘 피나요? 비법좀 전수해 주시지요~~~
비법 에고 고수님들이 많으신데... 일년에 두번 거름주고
전
여름엔 일주일 겨울엔 2주일에 한번씩
배터지게 물 주는거 베란다 문은 추운 겨울날 말고는 항상 열어 놓는거..
이기 전부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영양제는 아니구요
제가 다니는 화원에서 거름을 만들어 주세요
냄새가 좀 있어서 화분 흙속에 묻어주지요 일년에 두번쯤
자식은 네맘대로 할수가 없어요 보는데서는 감싸주기만하고 속으로는 깜맣게 타는 것이 부모니까요 모든것을 다 수용해야하니까 정말로 어려워요
그쵸...근데 그러다 보니...이눔이 제가 지보다 약해서 그러는 줄 알고 맘 같아선 ----
지를 이기려 들지 모여요...아고
웬쑤같지만 그래도 이쁜걸요..ㅜ.ㅜ
ㅋㅋ소망님 아이들 크는 모습 언제봐도 잼나네요
저 혹시 기억하실까요...?
빨간우체통....
반가워용 채린맘아~
하두 오랫만이라
머리 나삔 제가 잠시...우체통 뒤져 봤다요
잘 지내지요...쪽지줘용~~
자식을 향한 부모 욕심은 끝이 없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번 큰 수술 받은 아들 보면서 건강만 해다오 .하고 마음을 비었습니다.
그러게요 건강한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하면서도
우째 속에서 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지...
근데 이상하게도 울 왕자님에게는
제가 항상 지고마네요...무서운 울 왕자님
아드님도 늘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하시길 소망합니다...
꽃도 꽃이지만 글을 넘 잼나게 읽었네요
재치만점이세요 근데 따님이 서운하겠는걸요
ㅋㅋ울 겅주님하고 맨나 싸인 보내고 시작 합니다.
눈 한번 찡긋하면....공동 연기도 가능합니다...
글구 울 겅주는 아빨 더 좋아혀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