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팔만대장경 경판 수는 정말 8만 개인가?
1995년 12월 6일 팔만대장경이 석굴암 그리고 종묘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합천 해인사에 봉안된 팔만대장경은 13세기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부처님의 가피로 막아내고자 조성한 대작불사의
결정체다. 몽골군의 방화로 기존의 초조대장경과 속장경이 소실되자,
고려 왕실은 대장경 간행 작업을 거국적으로 다시 시작했다.
팔만대장경은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기반으로 한다.
구성은 대승 삼장, 소승 삼장, 보유잡장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본문의 내용은 중국과 일본 등 동양의 어느 대장경보다도 우수하다는 것이 국내외 학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판각한 지 750년이 넘는 현재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경판 자체가 민족문화의 정수라 높이 살 만하다.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한국에 올 수 있다면 꼭 한번 보고 싶다는 게 팔만대장경이다.
대장경은 불교 경전 전부를 가리킨다. 경장, 율장, 논장의 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장이란 '세 개의 광주리'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 ‘트리피타카 tripitaka'를 한문으로 번역한 말이다.
그리하여 유네스코에 등재된 팔만대장경의 학명은 '트리피타카 코리아나’, 경장에는 부처님이 제자와 중생을 상대로 설법한 내용을 담았고, 율장은 제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과 공동생활에 필요한 규범을 망라한 것이다.
논장은 경과 율에 관한 주석의 결집이다.
팔만대장경은 대장경에 팔만을 덧붙인 이름이다. 대장경 경판의 숫자가 8만1,000여 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8만4,000개에 이른다는 인간의 번뇌 각각을 처방하는 8만4,000 법문을 수록했다는 의미에서도 통용된다.
한국불교가 지향하는 대승불교에 관한 내용이 맨 앞쪽에 배치됐다.
대승 삼장은 보살행 곧 보현행원으로 상징되는 대승불교적 깨달음의 세계와 거기에 가는 방법을 설명했다.
소승 삼장은 소승 불교에서 받드는 주요 경전으로, 부처님이 열반한 직후 가장 먼저 발생 해 초기불교의 교리로 확정된
것이다. 보유잡장은 대승 삼장이나 소승 삼장과 달리 정연한 체계가 없다. 잡다한 경전들을 모았다.
고승들의 전기와 여행기, 불교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사서류, 경전 목록까지 수록 했다.
경판의 개당 길이는 68센티미터에서 78센티미터. 일렬로 이으면 최대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직선거리다.
한편 팔만대장경의 경판 숫자는 대략 8만1,000여 개이지만, 정확한 숫자는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현재 공인된 팔만대장경 경판수는 조선 총독부의 관리였던 ‘오다 간지로’가 1915년에 정한 8만1,258 개이다.
1962년 국보로 지정할 때에도 이 수치가 반영됐다.
그러나 2000년 이래 10여 년간 문화재청과 해인사 등의 공동 조사를 통해 오다의 조사 때는 누락됐던 경판이 추가로
드러났다.
고려 말기에서 조선 말기까지 글자가 마멸된 원판 대신 새로 깎아 넣은 보각판 82판과 1915년 오다 간지로가 만든 보각판
18판, 그가 만든 보각판을 1937년 다시 복제한 18판 등 118판이 보태진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진품이 아닌 것도 섞여 있다는 이야기다.
논란 중인 경판을 포함한 대장경 총수도 최초 조사치보다 94개 많은 8만1,352개였다.
이러나저러나 에누리를 떼면, 암튼 팔만 대장경이다.
첫댓글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_()_
다시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