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왕 여시들이 해외봉사활동에 이렇게 관심이 많을 줄이야..
엄청 놀랐어..
내가 아는 선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대충 끄적거려봤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어
이걸 모두 믿지 말고 참고 중에 참고로만 활용해줘
나에게 지나친 책임감을 부여하면... 난 너무 작아지니깐...
일단 , 대부분 NGO단원 절차
지원접수→서류심사→면접→최종합격자 선정→
건강검진→국내훈련(3주)→파견
일단 절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나?
1. 스스로 확실한 결정을 내린다.
자, 일단 떠나겠다! 라고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큰 한 발을 나선거지
중요한건 마음으로 “살을 빼서 45kg이 되야지”, “전교 1등해야지”
막연하게 계획 하기 보단 단계적인 계획이 필요하지
2. 가장 중요한 건 가족과 남편과 남친의 동의
나는 참 간단했어... 남친도 남편도 없었으니까...ㅡㅡ
전폭적인 가족의 지지가 있었음에도
1년간 아예 가족을 보지 못한다는게 생각보다 너무 큰 일이더라구.
군대는 면회라도 있지 (가족이 올 순 있어도 내가 나가진 못해ㅠㅠ)
서류심사, 면접, 신체검사, 교육 다 마치고 가족과 남친의 반대로 취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이건 정말 다 준비되고 떨어진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되는거니까!
지지까진 아니어도 동의를 받자구!
3. 나와 맞는 NGO를 선택하자!
활동하는 분야는 의료, 교육, 지역개발, 행정, 기타 등등
의료는 알테고,
교육 분야는 너무 다양해 체육, 음악, 미술, 한국어, 영어, 유치원, 컴퓨터, 장애인 직업학교도 있고..
수요와 공급이 많은 분야라고 할 수 있지!
지역개발분야은 우물 사업이나 한 지역에 필요한 사업들을 리서치하거나..
암튼 한 지역에 집중된 사업을 담당해서 맡는거지..
행정은 말그대로 NGO의 행정지원이구
기타 의류 분야라던지.. 국제옥수수재단은 옥수수 종자에 대한 개량법 등을 연구를 하는 곳도 있구
내가 봤을 때 NGO에 파견되면 어느 한 분야만 하기는 어려워
교육도 하면서 행정 지원도 하고 지역개발 보조도 하고.. 만능이 되는거지 ^^
고민해보자!
어떤 NGO가 가장 나의 능력을 발휘하기에 좋은가.
그 NGO는 어떤 종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가. 그 곳이 나에게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
4. 서류 심사를 준비하자!
서류 심사는 어디 곳이나 있겠지? 내가 죽도록 하고 싶어도 뽑혀야 일을 하지..
스펙이 조금 부족하다 싶은 사람(나같은 사람)은 지원서를 쓸 때 정말 공들여서 쓰는 게 중요해.
그리고 종교를 기반으로 두는 NGO가 어마어마 한거 알지? 나는 무.교.!!
그런데 기독교단체에 지원을 했지.
솔직히 단체도 종교적 성향이 같은 사람을 뽑고 싶겠지.
그니까 무교인 사람은 참..
여튼! 이런 조건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겠다면!
뻥까진 아니지만 의욕을 보여야지.
나는 성경 내용도 잘 모르지만,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을 썼어.
나도 그렇게 하고 싶고, 실제로 그리 실천하는 사람들을 직접 보고 싶다고.
그리고 강점을 강조하는데 제발 쌩.뚱.맞.은.거. 쓰지 말고,
내 강점들 중 거기 현지 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 쓰는거지.
나는 비록 언어는 부족하지만,
(어짜피 캄보디아는 캄보디아어가 따로 있음. 그러나 어짜피 스텝들과 대화하면 내 실력을 까발려질 것이기에)
끈기과 새로운 것에 대한 소화력이 뛰어나다고 썼어.
그리고 내가 그 단체에 가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사업을 구상해서 적고,
그 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느꼈던 문제점과 보완점에 대해서도 적었지 (내가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중에 지부장님이 말씀하시길
여기저기 찔러보지 않고 정성스럽게 쓴 점과 남들은 보지 않는 새로운 부분을 적어서 뽑힌거라고 말씀하셨어.
한마디로 난 쥐뿔 가진게 없으나, 해외봉사로 나가겠다는 의지와 열정으로 뽑힌거라구! 의지의 한국인!!!!!!!!!
5. 면접을 준비하자!
솔직히 거기서 생활하는 건데..
뭘 물어보는 지는 단체마다 너무 상이해서 뭐라고 해 줄 말이 없어.
썰을 풀기 나름이겠지?
일단은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유약해보이는 사람..
언니들이 예상하는 그런 모습들은 당연히 탈락이지.
열정과 끈기가 보이는 사람 (어짜피 스펙은 다 서류에서 봤으니까)을 원하겠지.
이제와서 스펙으로 떨굴꺼면 날 왜 뽑았겠어!
난 건강 문제와 가족의 반대 여부, 현지 스텝들과 어떤 방법으로 소통할 것인가?
활동의 최종 목표에 대해 물었어.
경쟁률 은근 쎄다 언니들아! 그러나 나도 떨리면 남도 떨리는 법! 부딪혀보자!
6. 건강하다고 자신만만하지 말자! 건강검진!
10만원 정도 하는 검사를 받아야해.
은근 여기서 떨어지는 사람도 있대. 이건 뭐 기관이나 뽑힌 사람들 모두 속상한 상황인거지.
나는 운동을 멀리하고 육식만 먹는 삶을 살았더니, 콜레스테롤이 조금 높게 나온거 ㅠㅠㅠㅠㅠ 빼고는 통과를 해서 다행이었지! 솔직히 뭐 이건 운이야. 어쩌겠어...
7. 전 세계 각국으로 활동하러 나가는 단원들과
전체 합숙 교육 및 각 기관 개별 교육
재밌어! 재밌어!!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만나니까..
몽골같은 추운나라로 가는 사람, 아프리카로 가는 사람, 남미로 가는 사람 등등..
다양한 분야로 가는 사람들을 만나서 교육을 받으니까 너무 즐겁더라구
내가 이렇게 공부를 했다면 아이비리그를...가진 못했겠지만...그래도...
여튼 교육 중 안전 관련 교육을 받는데
거기 강사가 하는 말이 “XX 나라 가시는 분?”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딱 한 명이 그 나라로 파견되는거야.
그니까 강사가
“안전교육 받으실 필요 없고, 방탄조끼나 잘 챙겨입으시고, 나가실 때 많은 사람들과 사진 찍으세요! 사람 일 모르니까”
헐랭.. 가라는거야 말라는거야.. 각 대륙으로 퍼져나가는 만큼 긴장감도 조성하고 그래.
나도 사실 큰 병 한 번 걸려서 크게 고생 한 번 했어 ㅠㅠ
8. 떠나자!!!!!!!!!!!!!!!!!!!!!!!! 끗
잠깐!!
일단 나는 자부담으로 가는 해외자원봉사는 몰라
일단 해외자원봉사자를 뽑는 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 주변에 정보도 없어서..
잘못된 정보를 주는 것보단 빼는게 나을 것 같아서.
굳이 장기가 아니라면, G마켓 해외봉사단도 있구, 현대자동차에서도 파견하는 것 같고
미안.. 내가 아는 선에서 쓴거야. 더 좋은 정보가 있으면 공유하시길 ^^
아! 코이카 정보는 워낙 인터넷에 많아서 언니들이 직접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제외했어
나 너무 변명만 많고 내용은 허접하다... 미얀..
자, 이제 어디서 뽑는지 볼까?
한국장학재단 http://www.kosaf.go.kr/ (대학생만 전국 대학교 및 전문대학 재학생 휴학생)
캄보디아, 네팔, 태국, 베트남 등에서 활동을 하고, 4-6개월 동안 언어(영어,한국어)교육
컴퓨터, 예체능, 유아 분야의 지식 전수를 하는 봉사를 함
1인당 참가 비용은 50만원이며, 이외의 항공료, 현지생활비, 봉사활동 진행비 등 경비들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
* 단 소속 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자기 학교 학생이 활동하러 간다는데 추천서 안써주는 총장은 없을꺼야!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서지 않을까 싶어..
KB국민은행 라온아띠 http://www.raonatti.org/
자! 해외원조단체협의회라는 곳이야 http://www.ngokcoc.or.kr/
이곳에 가입한 NGO들인데 참 많지?????????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NGO들이야
내가 이곳을 통해서 왔지
많은 NGO들 중에 해원협에서 원하는 조건들을 충족하는 NGO들만 가입할 수 있고
이후 심사를 통해 가입이 되면, 그 곳으로 단원들을 파견해 주는거야.
현재 해원협에 소속되어 단원들을 파견받고 있는 캄보디아에 있는 NGO들
중요한건 NGO에 우리같은 정부NGO단원들만 있는게 아니라,
라온아띠로 파견된 친구도 있을 수 있고, 장학재단 친구들도 있을 수 있는거지.
각자의 루트로 NGO에 온거니까. 나름 쉽게 설명한건데..
그러나 여기에 올 때 부여받은 역할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고 지원받는 형태도 다르겠지?
NGO 단원들은 제반경비 전액을 KOICA 지원해줘
왕복항공료
도착 첫 달에 정착지원비
주거비
현지생활비
병원비 (아프면 그냥 병원가면 보험회사에서 처리해줌)
꽤 넉넉하게 지원해주기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은 전혀없어
* 1년이 계약기간으로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고, 최초 1년 동안은 국외로 나갈 수 없어.
뭐 부모님이 위독하시다거나 그런게 아니라면.. 차나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도 없고..
그러나 파견된 국가가 급작스럽게 위급한 상황에 빠진다면 코이카단원과 NGO단원을
가장 먼저 국가가 구해 줄 정도로 대우는 좋아.
이런 대우에 대해 우월감을 누리기 보단 그만큼 열심히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지.
각 개별단체에서 파견
굿네이버스, JTS,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기타 등등 많은 NGO 내부에서도 개별적으로 봉사활동 단원들을 많이 뽑고 있어.
짧게는 1개월, 3개월, 1년까지도
해외자원봉사에 대해 로망을 가득가지고 있는 여시들아
내가 여기서 짧은 시간 있었지만,
느낀걸 말해보자면
1. NGO는 여시들이 생각하는 그런 이상적이고 평등한 곳만은 아니다.
사회랑 똑같아. 커미션 받아먹고 기생하는 NGO들도 분명히 있고,
나라에 눈치를 보면서 활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부정부패를 어쩔 수 없이 눈감아야 하는 상황들도 있고,
후원자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원치 않는 사업을 할 때도 있어
너무 기대와 이상을 가지고 현실에 마주할 때 쉽게 좌절하게 되더라구
2.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내가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을 갖고 왔다고 생각하지 말자.
사실 여기서 계속 살면서 활동할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한국에 돌아가서 다 커리어에 도움이 될 일인데,
이 활동들이 나의 인생에 대단한 1년을 희생에서 온 거라는 생각을 하면
활동하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내가 이렇게 희생하면서 이곳에 있어야하지?'
너무 힘들어져서 중도포기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더라구.
3. NGO에서 하는 일 혹은 활동들을 그들이 무조건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지 말자
NGO에서 하는 사업들이 NGO에서 추구하는 사업들이 대부분이지
정말 지역주민의 욕구 조사를 해서 원하는 사업들을 하는 게 아닌 경우가 많아
때문에 지역주민 모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해.
그리고 국민정서가 남미처럼 감정에 솔직하고 그대로 드러내는 편이 아닌 곳에서는 더더욱.
이 곳에서는 그림이 잘 나온다. 안나온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남미나 아프리카는 사람들이 감정이 풍부해서 그림이 잘 나오는 반면 아시아는 좀 덜하지.
주민들이 외국인들에게 때론 뻔뻔하게 요구하고 뜯어내는 모습들을 욕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것 또한 NGO들이 무분별하게 진출하여, 급하게 그림을 만들어내려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폐해라고 볼 수 있어.
(이게 100%라는 건 아니야)
4. 내 몸이 힘들다고 봉사가 아니다.
더운 나라에서 내가 땀 흘리며 배고파하며 활동한다고 봉사가 아니야.
그러라고 나라에서 우리한테 그 많은 돈을 주는 건 아닐꺼란 말이지.
NGO단원 1인당 엄청난 투자하며 파견하는데, 내 몸이 힘드니까 난 잘하고 있는거야.
이건 너무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봐.
5. 헐랭... 열정 없는 능력 = 열정 가득찬 무능력
이건 같은 문제야.
내가 엄청 많이 고민했던 문제이기도 하고..
열정이 하나도 없이 쫓기듯 이곳에 온 능력자와 열정은 넘치지만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는 단지 한국 사람이라서
여기에 온 사람들 모두 문제인거지..
우리 모두 열정은 있으니! 능력을 좀 키우자!
+ 그냥 가기 좀 뭐해서 사진 올려
아이들은 이 물에서 수영하고, 길어서 쓰고, 가축들도 쓰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중 막내들
다께오라는 지방에서 만난 어르신
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습
전염병은 이렇게 시작되는거겠지?
깜뽓에서 만난 14살 신부 19살 신랑
캄보디아의 이혼률은 생각보다 매우 높아
내가 더 자세하게 쓰고 싶었지만
너무 힘이들고... 퇴근을 해야해서..
더 첨부할께 있으면 할께 언니들..
허접했다면 미얀...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줘
그럼 20000 빠잉
|
응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대답할께 봉사분야 전공 영어실력 봉사경험 등등 알려줘 아님 다른 묻고싶은게 있음 물어봐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06.13 08:09
[해외봉사]꼭꼭꼭갈테야ㅠㅠㅠㅠ
참고할게!!
해봉가자ㅠㅠㅠㅠㅠ가고파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12.24 02:2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12.24 02:3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1.02 11:28
스크랩해갈겡!!
언니 글 정독했다ㅠㅜ 나는 국내 봉사 몇 번 하면서 5번 완전 공감했는데ㅠㅠㅠ 이번엔 내가 5번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ㅜㅜ 그러면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아ㅠㅠㅠㅠ 그래서 좀 더 열심히 준비해 보려고 언냐한테 쪽지 보냈는데 ㅎㅎ휴ㅠ 바쁘겠지만 확인하구 멜이나 쪽지 보내줄 수 있으까? ㅠㅠ 부탁해여 훈훈하구 짱 멋진 여시야S2
봉사알아보려고 검색하다 지금봤는데 좋은정보 고마워 ㅠㅠ
해외봉사 굿굿!!!!!참고마니할껨ㅎㅎㅎㅎㅎ
[NGO봉사]언니야 나는 국제개발구호쪽으로 진로 생각하고 있는 여시인데 참 많은 도움 얻고 간다잉~ 고마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3.09 15:10
언니가 써준 마지막 조언들이 강한 인상을 줬어! 몽골 떠나기 전에 다시 읽으러 올게
희생한다고생각하지말라. 모든이들이모든것에고마워할것이라생각하지말아라.열정은다들있으니능력을키워라. 요 세개 꼭 기억할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9 11:5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9 12:0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9 12:0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9 12:0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9 12:14
2주동안 단기해외봉사 다녀와서 많은 생각이들었어 ngo에 관심도 생기구 장기봉사 생각중인데 고마워 야시!
해외봉사 너무 궁금했는데 고마워용!!
해외봉사 정보 고마워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