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급커피문화를 정착했다며 오만을 드리우는 스타벅스 코리아.
TV 시사다큐를 통해 스타벅스 커피가격에 대한 내막을 보았습니다.
속은듯한 생각이 들어 잠시 흥분하여 글을 올립니다.
우리는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커피가격에 대해 당연한듯 지갑을 열었습니다.
물가도 오르고, 우리의 소득도 오르고, 비싼땅값에 고급 인테리어 등등의 이유로 우리는 우리가 아주 부자인양 또는 멋있어 보인다는 엉뚱한 심리로 자연스럽게 높은 가격을 묵인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먼저 커피 가격을 비교해 보면...
스타벅스 '카페라떼' 스몰사이즈를 기준으로 현재 가격은 3,800원
물론 우린 스몰보단 톨사이즈를 즐겨 마시고 토픽이 많은 더 비싼(5천원대) 것을 선호합니다만...
그런데 다른나라의 스타벅스 '카페라떼'의 가격은,
영국이 2,900원,
일본이 2,800원,
싱가폴이 2,600원,
스타벅스의 종주국인 미국이 2,200원.
어이가 없는 부분입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홍보담당이란 사람은 우리나라 가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높은 인건비와 높은 임대료, 고급 원두 사용, 고급 인테리어 등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TV측은 바로 일본의 스타벅스랑 비교 들어가더군요.
먼저 한국 스타벅스 명동점을보면
명동 최상급지 평당 임대료; 34만원
아르바이트 1인당 시급 ; 3,500원
국민 1인당 평균소득 ; 15,000달러
카페라떼 스몰사이즈 한잔 ; 3,800원
일본 스타벅스 도쿄 신주쿠점
신주쿠 최상급지 평당 임대료 42만원
아르바이트 1인당 시급 ; 7,500원
국민 1인당 평균소득 ; 35,000달러
카페라떼 스몰사이즈 한잔 ; 2,800원
참 어이가 없는 실상입니다.
일본보다 더 잘 사는 미국의 2,200원은 또 뭡니까?
3,800원이란 가격은 1달러당 원화환율이 1,250원일때 정했다고 합니다.
근 10년동안 제일 올랐던 2001년 환율을 기준으로 했다는데 그럼 지금의 환율은 1달러당 960원.. 그럼 왜 가격은 그대로 일까요?
그 물음에 스타벅스 코리아 홍보담당자란 자는 "그럼 환율이 1,800원이 되면 커피값을 올릴수는 없지않습니까?"라며 환율이 내리거나 올라가도 지금의 가격을 유지한다는 식의 대답을 늘어 놓았습니다.
정말 무식한건지 용감한건지 환율이 1,800원이 되려면 현재 경제흐름을 생각해 볼때 거의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를 예를 들더군요....
그런데 어이없게도 이들은 환율이 점점 내려가는 올해에, 2005년도 3,500원이던 커피가격을 올해에 300원을 더 올려 3,800원이 되었다네요...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렇다 보니 외국계열의 커피전문점이 전부 말없는 가격 담합으로 우리나라 평균 커피가격이 엄첨 비싸진것입니다.
물론 국내 커피전문점도 덩달아 커피가격이 높아진것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또한 takeout(포장)커피라는 걸 감안하면 매장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가격은 그대로라면 엄청난 횡포죠...
카페라떼 한잔을 만드는 순수한 원가가 300원이며, 카페라떼 한잔당 미국 스타벅스에 지불하는 로얄티가 200원(한해 로얄티만 45억 6천만원)이란걸 알면 더욱 더 화가 날 일이죠...
한국의 커피가격은 우선 식비와 비교해 봐도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식사 후 후식이나 잠시 차한잔 정도로 마시는 커피가 우리의 한끼 식비랑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죠...
4,000원짜리 찌게류 식사를 하고, 5,000원 짜리 커피를 마시는게 우리의 실상이죠....
오히려 친구들에게 밥을 사는게 커피한잔 사는거 보다 훨씬 저렴하게 돼 버렸죠...
배보다 배꼽이 커져버린것입니다.
오래된 일이지만 저도 커피전문점에서 오랬동안 아르바이트를 했기 때문에원두와 커피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커피한잔의 재료비와 임대료, 인건비 등등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가격은 과대평가되어있는게 사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적정한(다른나라와 비교해) 카페라떼 한잔의 가격은 2,500원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조그마한 평수의 국내(자체 브랜드)테이크아웃 커피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보통 2,500~3,000원정도의 커피가격을 책정하고 있는데, 맛이 특별히 다르거나 원두 품질의 차이도 그다지 크지 않을걸로 압니다.
유명한 커피브랜드의 커피를 마셔야 멋있거나 품위가 있는걸로 착각하는 문화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통의 거리인 인사동 중심에 까지 진출한 스타벅스...
이제 굳이 값비싼 외국브랜드의 커피를 고집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 곳곳에서 한미 FTA반대 집회가 열리는 지금..
우리힘으로 작게나마 실천 할 수 있는 애국부터 시작하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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