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23년5월14일(주일) >
*오늘의 읽을 말씀: 욥기 7장~10장
처음과 나중
*묵상자료
1.처음과 나중(욥8:7)
문맥을 보면 욥8:7은 수아 사람 빌닷이 한 말이다. 문맥상 하나님의 말씀도 아니고 욥의 고백도 아니다. 하나님께 책망받았던 욥의 친구 중 한 사람의 말이다. 그래도 우리는 이 말씀을 아멘으로 받아들이고 나의 삶에 적용해도 되는가?
나는 된다고 믿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8장의 모든 빌닷의 말을 듣고 난 후 욥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욥기 9장 1~2절에 욥은 빌닷의 말을 긍정했다. 그 말 자체의 내용은 참으로 진리라고 수긍한 것이다. 예수님도 신약에 바리새인들의 말이 다 틀리다고 하지 않으셨다. 그들의 말은 듣되 그들의 행위는 본 받지 말라고 하셨다. 빌닷의 말의 내용은 옳은 말이었지만 그것을 욥의 상황에 적용시키는 것이 잘못이었던 것이다.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라고 했다면 무조건 욥의 친구들 말이기에 그 내용을 부인해야 하는가? 그것은 아닐 것이다. 하나님이 의로운 분이신 것은 누가 말을 했던 간에 만고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사실 기독교 전체의 가르침에 이 말은 부합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시작은 참으로 미약하였다. 예수님이 마구간에 태어나셨을 때에 그 때에는 천사들에게 소식을 들은 소수의 목자들과 예수님의 부모 외에는 아무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기독교인이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독교는 창대하여져 갔다. 주께서 비유하신 천국은 마치 겨자씨와 같고 누룩과 같다. 수많은 박해와 환란을 당하면서도 기독교는 시작은 미약하였으니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대로 진행되고 있다. 나중에는 얼마나 창대하게 될까? 성경대로 표현하자면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온 세상에 충만하게 될 것이다. 기독교의 창시자인 예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지으시고 만 왕의 왕으로 등극하시는 날 우리는 욥8:7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아멘. 아멘.
2.욥의 말 실수(욥10 장)
욥기 10장을 읽다 보면 욥이 친구들과 말로 격한 토론을 벌이다가 그만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의 심기를 상하게 하는 말실수를 하는 장면을 포착하게 된다.
욥10:3에서 욥은 하나님이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기를 선히 여긴다고 망령된 말을 내 뱉었다. 쉽게 말하자면 하나님이 마귀의 꾐에 빠져서 마귀의 생각을 선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독자들은 설마 욥이 그런 말을 했을까 하고 귀를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욥이 그렇게 언급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욥10:4에는 하나님도 사람처럼 눈이 있어 볼 수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 아니 사람의 눈을 누가 만드셨느데 하나님께 그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한단 말인가? 눈을 만드신 분이 보지 않겠는가? 귀를 만드신 분이 듣지 않으시겠는가? 우리는 여기에서 왜 하나님이 욥 38장에서 폭풍우를 대동하고 나타나셔서(하나님은 그냥 나타나셔도 인간은 거의 기절한다) 욥을 몰아 부쳤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욥이 이렇게 입술로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키는 부적절하고 믿음 없는 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모세도 말 한마디 잘못 하는 바람에 가나안에 못 들어 갔다. “내가 이 백성을 위해서 물을 내랴?” 정면으로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말을 화를 참지 못하고 내 뱉어 버린 것이다.
사실 욥기 1장에는 하나님이 욥을 엄청 높게 평가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독자인 우리는 여기에서 착각하면 안 된다. 하나님이 사랑의 눈으로 봐 주셔서 그런 것이지 욥이 절대적으로 의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나와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감히 아바 아버지라 부르고 섬기는 것이지 우리 자체는 감히 주 앞에 설 수 없는 죄인들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자랑은 영원히 십자가 밖에 없다. 아멘.
https://youtu.be/lbrAWR0X53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