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른3 아이들 6명이서 어울려 호랑이를 만난 놀부를 보러갔네요
많은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비속을 뚫고 갔었지요
그리하야 신명나는 연극을 보았네요
입장서부터가 심상찮게 호랑이가면과 소고를 나눠주시더군요
그냥 앉아서 연극만을 관람하는게 아니라 관객과 배우가 어우러진 장을 만들고져하는 의도가 숨어있더군요
연극시작전에 우리민요도 배우고 소고로 덩덩덩 쿵덕 ~~♬♪ 장단에 맞춰
~~ ♬♪ 옹헤야 잘도헌다 옹헤야 어쩔시구 옹해야~~ 에에에해옹해야~~ (지금도 신명이 남아있음다)
민요와 신나게 소고 두드려감서 연극은 시작되더군요
중간중간 관중과 배우가 하나되어 민요부르고 호랑이가면 쓰고 ~~어흥~~ 하고 쩌렁쩌렁 놀부를 향하여 외쳐도 보고
배우는 두분이셨는데 우리소리를 공부하신분이시더군요
제가 원래 우리가락 악기 소리를 좋아하는데가다 넘 신이나서 옹헤야~~ 엉청 신나게 불렀습니다
아마 제앞에 앉으신 아저씨께서 절보고 좀 오바한다고 생각하셨을껍니다
넘 신나는데 어쩜니까 이해하이소~~
호랑이와 놀부 두분의 연기가 어느공연보다도 준비를 많이 하신듯하고 넘 열심히 땀흘려가며
연기하시는 모습에 아름다움이 느껴지더군요
젤 마지막 뒷풀이 형식의 무대위에서 아이들과의 어울림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추억일듯합니다
사실 저는 대학때 뒷풀이가 생각남서 신명나게 놀던때를 떠올렸네요
막걸리두고 벌리는 춤판 캬~~ 막걸리 생각 ㅋㅋㅋ
2년여정도 울애들에게 수많은 연극 뮤지컬 인형극 열심히 보러다녔내요
오늘본 호랑이를 만난 놀부는 아이들에게 우리것의 소중함과 소리가 오래 남을것 같습니다
6살 울아들 저보고 엄마가 앞에 불러 내가 옹헤야 하께 하길래
딸까지 세명이서 옹헤야 신나게 불러봤네요
호랑이 가면은 어느새 책장위에 나란히 챙겨누고 사랑스럽게 꿈나라로 갔네요....
암튼 오늘도 아이들과 추억의 한페이지를 극단 덕분에 멋지게 꾸몄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좋은 시간 되셨다니 너무 좋으네요.. 항상 멋진 작품으로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연장에 앉아있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