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 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6,410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65.98점으로 나타났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스페인(113.6점)보다 47.6점이 낮고 OECD 평균(100점)보다 34점이나 모자란다. 한국 바로 위 단계인 헝가리(86.7점)와도 2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이 수치는 OECD 23개국 중 최하 점수로 지난해 65.1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OECD 국가 가운데 주관적 행복지수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주관적 건강 ▲학교생활 만족도 ▲삶의 만족도 ▲소속감 ▲주변 상황 적응 ▲외로움 등 6가지 영역에 대한 응답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어린이ㆍ청소년은 교육성취도와 생활방식 영역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은 127.8점, 행동과 생활양식은 129.3점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물질적 행복은 110.7점으로 4위에 올랐고, 보건과 안전은 102.6점으로 13위, 가족과 친구 관계는 96.1점으로 15위로 나타났다.
한편 '행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은 '가족'을 꼽은 학생이 54.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건강, 자유, 친구, 성적 등을 꼽았다.
또 고학년이 되면서 '가족'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돈'이라고 답한 비율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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