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적은 5인!
오기로 한 석회장과 성진, 2인이 급한 일로 불참하다 보니..
그렇게 되어 아주 조촐하지만, 속말로 아주 가성비 높은 산행(?)이 되었다.
한달 전에 왔던 바로 그 장소다. 관악산역에서 2km 남짓의 접근하기에 아주 편하다.계곡의 물은 많이 줄었지만 우리들이 놀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물가에 그리 넓지 않은 바위에 마당바위가 가져온 휴대용 밥상을 펼친다. 우리들은 물개처럼 물과 바위를 오가며 신이 난다. 멀리 양평에서 아침 8시 출발 3시간 걸려 온 찬응이 푸짐하게 먹을 것을 준비해 왔다. 마느님이 정성 스럽게 만든 샌드위치, 복숭아 그리고 9도 짜리 “해창” 막걸리(한 병에 만오천원)다. 이 막걸리는 정말 명품이다. 막걸리는 싸다는 인식이 박혀있어 그 가격에 좀 거부감이 생길 수 있지만, 마셔보면 금방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점심 시간이 지나 하산까지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둘은 물가에서 남고 셋은 약 1.3km 거리의 *무너미고개까지 다녀온다.
이른 저녁 뒤풀이로 사당역 14번 출구에서 속초어시장에서 호화로운 잔치상을 펼친다. 이 곳은 일인당 2만원 정도의 작은 비용으로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언제나 가득찬 손님들로 붐빈다.
도다리회+세꼬시/오징어회/매운탕/맥주 3병에 소주 2병, 모두 111천원, 그리고 마당바위가 준 팁 만원 포함 총 121천원이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27> 관악산 무너미고개(2009년 7월9일 자 서울신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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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미고개는 관악산(632m)과 삼성산(478m)이 연결되는 꼭짓점이다. 지도를 보면 관악산과 삼성산은 남북으로 평행선처럼 우락부락한 암릉을 늘어뜨리면서 슬그머니 오른손과 왼손을 내밀어 서로 맞잡고 있다. 관악산은 알아도 삼성산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아우 격인 삼성산은 삼막사를 품은 명산으로 관악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마치 북한산이 옆에 있는 도봉산 덕분에 더욱 화려해 보이는 이치와 같다.
무너미고개는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안양을 이어주는데, 고갯마루를 정점으로 양편 모두 시원한 계곡이 이어져 여름철 산행으로 그만이다. 특히 이 길은 비탈이 거의 없고 안양 쪽으로 서울대 수목원이 자리 잡아 가족 단위 생태 산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산행 코스는 서울대 옆의 관악유원지에서 시작해 안양예술공원으로 넘어가는 게 정석이다.
당일 수지(천원):
회비: 60
비용: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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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첫댓글 총무 재량으로 일인당 만원으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회장님 재가를 받아 참석인원이 5인 이하일 경우 무조건 만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