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시집 [늑대 울음] 발간
"침잠과 탈주의 미학"
김상헌 시집 [늑대 울음] 값 10,000원
도서출판 이든북|ISBN 979-11-6701-233-3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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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시인
·춘천에서 태어났다.
·2022년《 세종시마루》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세종시마루’와 ‘책과사람’ 동인으로
집필과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e-mail heony-k@hanmail.net
사십 년을 혼자 외롭게 써온 시들을, 오랜 숙성 과정에서 천천히 발효되어 맑으면서도 깊고 진한 향을 간직한 술 단지에 빗대며, 외로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힌다. 그가 생각하는 시의 역할은, 화려한 수사와 번뜩이는 말재간으로 무지개를 띄우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마술 같은 역할이 아니다. 오히려 삶터에서 외롭게 자신의 꿈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이다. 시인 자신이 자신의 꿈을 혼자서 오롯이 키워왔기에 외로운 사람들에게 기꺼이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다. _김영호 문학평론가
많은 사람이 시를 가리켜 정서의 언어예술이라고 말한다. 정서는 정화된 감정을 뜻한다. 시의 언어가 정서의 예술이 되려면 감정을 조절하고 절제하기 위한 이성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풍성한 감정을 지닌 사람일수록 일상의 삶에는 물론 시에서도 그것을 제대로 조절하고 절제하기가 힘들다. 이는 김상헌 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무엇보다 흘러넘치는 낭만적 감정의 소유자가 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젊어서는“ 마음이 하 허허로워 어디 얘기라도 좀 하고 싶어서//아래, 위 긴 복도를 서성거”「( 기숙사」)렸던 것이 시인 김상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일찍이 영미의 시인 T.S. 엘리오트는 시에서의 감정을 두고 드러내기보다는 감추기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렇기는 하더라도 흘러넘치는 감정을 갖고 있지 못한 사람이 좋은 시를 쓰기는 힘들다. 시라는 것이 본래 불현듯 외로워지고 불현듯 고독해지는 사람의 산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상헌 시인이 이 시집에서 “예전엔 고독을 사랑했었지/한 사람을 사랑하면서부터/나는 늘 마음이 아팠다”「( 행복」)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도 시가 내포하고 있는 이러한 속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충만한 감정과 함께하는 그의 이번 시집이 독자들의 사랑을 담뿍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_이은봉 시인, 광주대 명예교수, 대전문학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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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시를 담가, 한 사십 년 몰래 묵혀 놓았던
아끼는 술 단지 하나 꺼내놓는다.
외로운 사람들 한 잔씩 마시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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