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46-50
46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47 예수님께서는 그들 마음속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48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49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사랑하는 예로니모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일찍부터 로마에서 라틴 말과 그리스 말을 공부한 다음 트리어에서 정부 관리로 일하였으나, 수덕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사막에서 오랫동안 은수 생활을 하며 히브리 말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였습니다. 379년 사제가 되어 382년 다마소 1세 교황의 비서로 일하면서 교황의 지시에 따라 성경을 라틴 말로 번역하였는데, ‘대중 라틴 말 성경’이라고 하는 『불가타』(Vulgata)가 그것입니다.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그는 성경 주해를 비롯하여 많은 저술을 남기고 420년 무렵 베들레헴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브로시오 성인, 그레고리오 성인,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부로 존경받고 있습니다.>(매일미사 2409)
가끔 거리를 걷다 보면 술에 취해 속초시내를 주름잡는 우리 식구가 반갑게 "형님"하고 부릅니다.
이 식구들을 빌어 먹여살리는 나를 사람들은 "거지 왕초"라 부릅니다. 옛날에 이렇게 빌어 먹고 살리는 수도자들은 "탁발승"이라 불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형님" "거지 왕초"라 불려도 싫지않습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 9,48b)
어린이와 같은 '작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십자가 수난으로 이루실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과 평화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겸손하고 가난한 '작은 형제'가 '平和와 善'을 이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작은이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사탄의 유혹에 걸려 넘어지지않도록 지극한 관심과 배려, 사랑으로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마르 9,42-48 참조)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가 또한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이런 지극한 돌보심과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매일 우리 밥집, '작은 형제의 집'에서 일어나는 오병이어 빵의 기적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기도하고 봉사하는 작은 형제들에 대한 예수님의 돌보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공동체 겸손하고 가난한 작은 형제들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平和와 善'을 이루어주시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크신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걸음걸음마다 은총이 아닌 순간이 없습니다.
축일이라고 부소치리 수도자들이 불러준 축하노래와 수도원 마당에 피어있는 꽃들로 만들어준 꽃다발도 고향성당 친구 수필가가 보내준 자그레브 성당 종소리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과분한 은총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