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순실 태블릿PC는 시제품 아닌 양산품”
[중앙일보] 입력 2017.01.12 21:14 수정 2017.01.12 21:21
이규철 특검보가 11일 최순실씨가 2015년 7~11월 사용한 태블릿PC 실물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그러나 그해 8월 이후 양산돼 시제품이 전달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12일 "시제품이 아닌 양산품"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뉴시스]
삼성은 12일 비선실세 최순실이 사용했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개한 태블릿PC는 시제품이 아닌 양산품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최씨의) 태블릿PC 출시일은 2015년 8월 초
로 안다”며 “그런데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이메일이 사용된 날짜가 7월24일부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블릿이 일반인에게 출시되기 전에 이미 (삼성) 임직원
에게 시제품으로 나온 게 최순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네티즌들도 11일 양산 전에 최씨 측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의 한 사용자는 “최씨의
태블릿PC 전파인증은 2015년 7월 8일에 했고 8월에 출시됐다”며 “삼성
임직원이 아니면 이 태블릿을 7월에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 특검보가 들고나온 제품 뒷면에는 하얀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이는 양산품이라는 뜻”이라며 “정식 출하를 거치지 않은 제품에는 그런 스티커를 붙일 수 없다”고 해명했다.
모든 제품 뒷면에 붙는 스티커에는 모델명, 시리얼넘버,
IMEI넘버(디바이스 고유 번호), 제조 일자가 나온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은 이어 “이 특검보가 제시한 태블릿PC는 갤럭시탭S2
골드로, 이 모델은 2015년 8월 7일부터 양산되기 시작했다”며
“특검이 공개한 태블릿은 출시 전에 최씨 측에 제공될 가능성은 절대
없고 가장 빨라도 8월 중순 이후에야 구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