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 육갑 떤다
김복수
병신 육갑 떤다는 말
어쩐지 나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하루에 반은 논밭에서 살아야 하는
농투성이
바쁜 농사일 놔두고 문학행사 모임 간다고
때깔 내고 광내고 나간다
뒤통수에 혀를 차는 소리
밥값도 안 되는 시 나부랭이나 쓰는 주제에
문학회비 시화집 출판 비
두고두고 마누라 눈칫밥이다
이래저래 육갑을 떨고 꼴값을 떨지만
나는 안다
詩가 있어
가끔은 푼수 짓도 행복 하다는 것을
카페 게시글
시 멍석
병신 육갑 떤다
김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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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6
14.10.25 18:5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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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든 것을
직선적으로 보면 고운 것이 흔치 않을 겁니다.
한 바퀴 돌아 이해의 폭을 넓히고 들여다 보면
모든 세계가 아름답지 않을런지요........
詩가 있어
가끔은 푼수 짓도 행복 하다는 것을
----좋은시 감사합니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푼수든 어릿광대든 할 수 있다는 것
뛰쳐 나오지 않아도 자유로운 영혼이기에
행복에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시에 취하고 그리고 하늘에 또 취하는 삶
부럽기만 하는데요
언제나 솔직한 시
겉옷을 껴입지 않은 시
그러면서도 생각을 툭 던져주는
선생님의 시에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