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다는 집친구를 꼬드겨 북한산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부러 성수역까지 걸어가 성수~신설동 2호선 지선 열차를 타고 우이북한산선 경전철로 갈아타고 419묘지역 입구에 내리니 오전 11시 반이 거진 돼 있었어요. 어중간하니 점심 먹고 가자고 해 도레미떡볶이 가서 배를 잔뜩 채우고 4.19 묘역 위쪽의 전광수 커피 들러 예가체프를 마셨습니다. 그 다음 아카데미하우스 곁으로 산행 시작하니 벌써 오후 1시 15분이었습니다. 대동문 올라 칼바위 능선을 바라보며 새삼 감탄하고, 대성문 지나 정릉쪽 형제봉 능선으로 내려와 북악스카이웨이 하늘다리에 이르니 벌써 어둑해졌습니다. 어찌할까 한참을 망설이고 두리번거리다 김신조 루트 초입의 가로등 하나 불 켜지니 용기백배해 김신조 루트 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형제봉 능선 다 끝나 예전에 군부대 옆으로 오롯이 나 있어 사니사나 형의 안내로 들어섰던 길 대신 군부대를 우회하는 길이 간단치 않더군요. 완전 뺑 돌아가게 했더이다. 해서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된비알을 기시기신 올라갔습니다. 서울의 야경을 아주 끝내주게 구경하는 맛은 오롯한데 마지막 삼청각 내려가는 나무 계단이 가파르기만 하고 삼청각 나와 길 건너, 예전 누룽지백숙 앞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가 버스 타고 성북동 로터리까지 나왔습니다. 그렇게 내려와 송년회 장소로 예약한 명문막국수로 가 음식 주문했을 때는 이미 7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코스 잡아닸간 그렇잖아도 위태로운 대장의 목이 어떻게 될까 싶더라고요. 물론 저희 부부가 출발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출발해 그렇게 어둠 속에서 헤맬 일은 아니겠으나 조금은 지쳐 떨어지는 분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해서 조금은 간편한 길로 해서 송년 산행을 조금 더 느긋하게 즐기는 게 좋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해서 다음과 같이 공지합니다.
2019년 송년 산행 및 송년회 공지 산행 코스는 구기탐방지원센터~보현봉~형제봉~말바위쉼터~와룡공원~심우장~혜화문 일시 : 2019년 12월 21일 오전 9시 집결지 : 3호선 경복궁역 3-1 출구 걸어나와 버스정류장 산행 시작 : 오전 10시쯤
오후 3시쯤 로터리 근처 재능교육문화센터(JCC) 북한 도봉을 듣다 전시회 구경
송년회 명문막국수 오후 4시~4시 30분 송년회 시작 목표 오리와 닭 능이백숙이 대표 메뉴 회장님을 비롯한 비건들은 순두부정식이나 막국수 등 먹을 것 차지
먼저 오리와 닭 능이백숙은 2시간 전에 예약해야 하는 관계로 드시고 싶은 것을 미리 댓글로 달아주시면 숫자에 맞춰 미리 주문해 도착 즉시 먹을 수 있도록 하겠음
명문막국수 주차장이 여유있는 편이므로 직접 오실 분은 미리 주차 가능한지 본인이 직접 확인하시길
2차는 주위에 워낙 많은 음식점 있는 데다 산바람 꼬맹이 나와바리라 걱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안 분위기가 좋긴 함
오랫동안 못 보던 분들도 뵙고, 그리운 삼선교(거기 산동네서 1년 정도 살았었기에)도 돌아보고. 나를 위한 코스군! 그렇게 송년 산행을 가슴설레며 기다렸으나 역시 안 되는 물건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법이네요. 제가 가르치는 고객분 중 한 분의 수학 시험이 월요일로 잡혔습니다ㅠㅠ 오전에 보강하고 오후 송년회라도 참석해야지 했는데, 그 고객분이 오전에는 스케줄이 있으셔서 오후에 오시겠다네요, 갈등이 싫어서 그러마고 했습니다. 즐거운 산행 행복한 송년회 되시길 빌고요, 어찌됐든 불참하게 된 점 죄송합니다.
첫댓글 참가합니다 막국수!
오리나 닭은 안 먹겠다는 거냐?
@알자지라 오리로 합니다 닭이 대세면 닭으로도 개안코요
참석하고요, 일찍 귀가해야하서 하산후 먼저 가겠습니다
왜? 아통 뭔 일 있어? 빠지면 서운하잖아!!! 그래도 한 해 마무리로 술른 한 잔 해야지. 딱, 한 잔!!!
@peoplelover 엄마 오신다고 하셔서, 그러시면 딱 한잔하고 5시이전 퇴장하께요!
나도 참석...다들 많이 와서 얼굴 봅시다. 마지막에 한 번 보여주면 일년 내내 나온 걸로 합시다~~~.
날씨가 좋길 빌어봅니다....
참석이요. 닭백숙이고요. 오리가 대세면 따를 수도. 아톰이 일찍 귀가한다니 아쉽긴 하지만 술을 덜 마셔도 될 것 같아 다행스럽군요.
참석합니다. 전 오리보단 닭이요^^
당근 참석입니다. 이날은 창원호랭이를 포함해 83 전원참석 예정입니다. 저도 닭으로하겠습니다. 흔한 대륙의 빼갈 2병을 가져가겠습니다.
참석합니닭.
저도 닭백숙
저는 현재의 체력조건으론 산행은 무리일 것 같고요, 토요일 성북동 유적지 탐방이든, 혹은 말바위쉼터까지의 산보든 단독으로 진행한 후에 뒤풀이 합류하겠습니다. 대세가 닭이니 저도 닭.
오랫동안 못 보던 분들도 뵙고, 그리운 삼선교(거기 산동네서 1년 정도 살았었기에)도 돌아보고. 나를 위한 코스군!
그렇게 송년 산행을 가슴설레며 기다렸으나 역시 안 되는 물건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법이네요.
제가 가르치는 고객분 중 한 분의 수학 시험이 월요일로 잡혔습니다ㅠㅠ 오전에 보강하고 오후 송년회라도 참석해야지 했는데, 그 고객분이 오전에는 스케줄이 있으셔서 오후에 오시겠다네요,
갈등이 싫어서 그러마고 했습니다.
즐거운 산행 행복한 송년회 되시길 빌고요, 어찌됐든 불참하게 된 점 죄송합니다.
고객 분의 유세가 대단타~~ 암튼 한 해 마무리 잘하고 내년에 보자. 건강하고!!!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