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교류 후기> 4일 차 중한예술가곡 교류음악회.. 중국 쓰촨성 여행 복귀 ..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 강원지부장..민은홍 소프라노
교류여행 4일차 오후.. 충칭의 중심가 관광, 人民解放纪念碑(인민해방기념비), 최고의 음식거리인 八一好吃街(바이하오 치지에), 그리고 한국광복군총사령부까지 관람을 하고, 충칭시내 한복판을 걸으며, 중국식 걸음걸이로 재미를 더해봅니다. 다들 즐거워하니 좋네요.
동영상을 찍고 있는 다저우시음악가협회 부주석인 潘婕(판지예, 반첩, 넘치도록 아름다운) 소프라노는 전문 유튜버처럼 영상과 사진찍기 이벤트가 훌륭하네요.
15분쯤 걸어가니 중국전통 한옥마을 같은 명소가 나오네요.
十八梯简介(INTRODUCTION TO SHIBATI) .. 충칭 시바티 전통거리.. 18梯(제)가 18개 사다리쯤으로 해석되니 사연이 있겠지요.
도심의 대로에 十八梯传统风貌区(시바티 전통풍모구)라는 대형 현판이 자리해 있고, 그 아래쪽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장강(양쯔강, 长江)을 향해 시바티(十八梯)가 형성되어있네요.
风貌(풍모)는 한국식 해석으로 '사람의 풍채와 용모'를 뜻하는 말로 쓰이는데, 중국에서는 경치를 뜻하는 全景(전경) 쯤으로 사용되나봅니다.
十八梯传统风貌区 位于渝中区中兴路 .. 시바티 전통양식구역은 위중구 중싱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渝(Yu, 투)는 충칭을 의미하는 한자로도 쓰이네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으로 내려가니, 재물 재(財)의 간체인 "财"를 벽에 새겨 사람 인(人)으로 서는 포토존이 인기네요. 사진을 찍었으니 이제부터 큰 재물이 들어오려나봅니다.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상가가 형성되어 구경꺼리가 많습니다.
十八梯好吃街(시바티 하오 치지에, 푸드 스티리트) .. 吃(흘) 글자가 "말을 더듬다"로만 쓰이는줄 알았는데, 머뭇거리다, 먹다, 받아들이다..라는 의미로도 쓰이네요. 특히 "먹다(치)"라는 의미로 주로 쓰이는가봅니다.
입구 벽에 쓰여진 글귀 .. 十八梯賦(18재부) .. 시바티(十八梯)에 바치는 찬가랍니다.
그 아래쪽 지하엔 피난용 지하방공호 유적인 大隧道遗址(다 쓰위다오 위치, 그랜드 터널)이 있었는데, 1930년대 国共内战(국공내전) 당시에 파 놓은 것인듯 한데, 1941년 중일전쟁 당시 무차별 폭격(충칭 대공습 6.5)으로 엄청난 피난민이 대피했다가 산소부족으로 대참사를 겪은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무엇보다 전쟁 억지력(抑止力)이 중요할 것입니다.
寻醉山城(심취산성)도 있고, 山城酒肆(산성주사)도 있으니, 推门醉卧半山(문을 밀고 들어와 산 중턱에서 취해 드러눕고나..) ..간판이 한편의 싯구절을 읽는 거 같습니다.
시바티(十八梯) 언덕엔 홍등(紅燈)이 가득합니다.
중국에서의 홍등은 특별한 의미가 있고, 기쁨과 행운과 축복과 번창을 기원합니다.
음력 설(춘절, 春節, 음력 1월 1일)에 대문 앞에 걸고, 원소절(元宵節, 음력 1월 15일) 등불 축제에 풍요와 평안을 빌고, 경사스런운 일에도, 길을 밝히고 미래의 희망과 지혜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현대적으로 길거리와 호텔등에서 손님에 대한 환영과 호의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핑크색 하트모양 풍선 앞에서.. 저장성 후저우시에서 협회장을 맡고 계시는 두분이 함께 오셨습니다. 그 두분의 딸들이 민은홍 소프라노에게서 성악을 배웠고, 훌륭한 음악대학에 입학했답니다. 항상 팬처럼 반가워해주시고, 늘 고마운 분들입니다.
하트 모양(♥)은 사랑과 애정과 생명력의 상징입니다.
유래설에 따르면 로마시대엔 담쟁이덩굴(lvy) 잎의 하트모양이 그 뿌리의 단단함을 보고, 변치않는 영원한 사랑과 충절의 상징이 되었답니다.
고대 북아프리카에서는 실피움(Silphium)이라는 씨앗의 꼬투리가 하트모양이었고, 당시 천연 피임제 및 강장제로 쓰였기 때문에 '남녀 간의 사랑과 성적 애정'을 의미하기도 했다네요.
이후 중세 문학과 기사도 문화에서 '낭만적 사랑의 상징'으로, 가톨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적 사랑을 뜻하는 "성심(Sacred Heart)" 도상에 하트 형상이 쓰이면서 구원과 숭고한 사랑의 의미가 더해졌고,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하트모양의 발렌타인데이 카드와 장신구'의 대유행으로 대중문화의 표상이 되었답니다.
사랑과 애정, 생명과 마음, 헌신과 진심, 평화와웰빙 .. 그 무엇이 되었건 늘 여러분 곁에 함께 하기를 빕니다.
시바티(十八梯) 아래쪽엔 古井春風(궈진춴펑, 고전춘풍)이라는 샘솟는 우물이 있었습니다.
남송(南宋)시대 후기, 여기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마실 물을 위해 우물(古井)을 하나 팠고, 마을에서 이 우물까지 내려가는 돌계단이 18개였답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이 '스바티(18개의 계단)'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으며, '고정춘풍'은 바로 그 스바티 역사의 출발점이 되는 우물 터(수정광장/우물광장)이 되었답니다.
사진 뒤로 보이는 간판.. 泰国椰子蛋(타이궈 예쓰단, 태국야자단).. 태국식 코코넛 달걀요리점에서 하얏고 예쁘게 깎은 코코넛을 먹어봅니다. 역시 열대지방 코코넛이 더 맛있습니다.ㅋ
渝丹鳸銀楼 ..유단 주얼리샵인 모양인데.. 흰 연기를 내뿜는 용상이 볼만하네요.
중국문화에서 용(龍, Long)은 가장 존엄하고 위대한 절대적 상징입니다.
중국역대 왕조에서의 용은 오직 황제(皇帝)만을 상징했기에 용안(龍顔), 곤룡포(龍袍), 용좌(龍座), 등용문(登龍門)이라는 표현으로 쓰였지요.
명.청시대엔 용의 발톱 개수가 엄격한 신분질서를 나타냈습니다.
황제(오조룡, 五爪龍)는 발톱5개, 제후국왕/친왕(사조룡, 四爪龍)은 발톱4개였다지요.
조선 태조,태종은 명나라가 사조룡보(四爪龍補) 곤룡포를 내려 발톱4개를 사용했고, 세종에 이르러 오조룡 곤룡포로 발톱 5개짜리를, 왕세자는 사조룡, 왕세손은 삼조룡을 사용했답니다.
그리고,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은 경복궁 근정전 천장에 발톱 7개짜리 칠조룡(七爪龍)을 조각해 넣으면서 자주국가임을 암시적으로 상징하는 조치를 내렸다네요. 그 놈의 발톱이 뭐라고..ㅋㅋ
용은 용맹함과 상서로운 기운을 지니고 있어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길상(吉祥)의 동물입니다.
시바티(十八梯) 언덕을 다시 올라 오른쪽으로 수공예 매장에 금장 제품들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하나 사들고 오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ㅎㅎㅎ
중국을 대표하는 농향형(濃香型) 백주인 "국교(國窖) 1573" 체험관도 구경했습니다. 노주노교(瀘州老窖)로 유명하지요.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도 광고를 하던데...
매장엔 최고급 백주(白酒, 바이주)들이 많았습니다. 國窖1573이 3,680위안(7만원)짜리, 12,800위안(26만원)짜리도 있었습니다. 정말 품격이 느껴지는 노주노교(瀘州老窖)를 면세점 보다 더 할인을 해 줘서 선물용으로 8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항공기 탑승이 2병 제한이었었는데, 지금은 2L(리터) 제한이라네요.
중국의 4대 명주는 구이저우성(貴州省)의 마오타이(茅台酒, 모태주), 산시성(山西省) 펀양시(汾陽市)의 펀주(汾酒, 분주), 쓰촨성(四川省) 루저우시(瀘州市)의 루저우라오자오 (瀘州老窖, 노주노교), 산시성(陝西省) 바오지시(宝鸡市)의 시펑주(西鳳酒, 서봉주)라는데, 쓰촨성(四川省) 이빈시(宜賓市)의 우량예(五粮液)와 쓰촨성(四川省) 면죽시(綿竹市)의 검남춘(劍南春)도 유명합니다. 이처럼 쓰촨성엔 명주(名酒)가 많습니다.
한 매장엔 포토죤으로 만들어 놓은 용좌(龍座)가 있어서 황제(皇帝)인양, 황후(皇后)인양 앉아서 사진 한장을 찍었습니다.
다시 대형버스를 탑승해 20분쯤 이동하니, 重庆朝天門廣場(충칭 차오톈먼 광장)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옆엔 엄청난 Raffles City(来福士, 레플스 시티)빌딩이 서 있네요.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重庆朝天門廣場(충칭 차오톈먼 광장) 바로 아래엔 두 강이 합류하는 삼각지입니다.
이 강은 충칭 시내를 가로질러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장강(양쯔강, 长江)이 흐르고, 지아링지앙(嘉陵江, 자린강, 가릉강)이 충칭 도심 북쪽에서 흘러 장강과 합류하는데, 그 장소가 충칭의 대표적인 명소인 차오톈먼(朝天门) 일대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빌딩의 위용과 강과 다리의 풍광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명소입니다.
삼각지 강을 내 달리는 유람선이 멋지네요. 다음에 올 때는 꼭 한번 타봐야겠습니다.
구위슝관(古渝雄關, 고유웅관)이란 대형 현판 아래에서 사진 한장을 찍어 봅니다.
구위슝관(古渝雄關)은 "옛 渝(渝州, 충칭)의 웅장한 관문"이라는 의미로 명나라 초기(1371년) 건립한 17개 성문 중 가장 웅장했던 '조천문(朝天門, 차오톈먼)' 성문에 기각(刻字)되었던 현판 문구이며, 중국 충칭(重慶)의 대표적인 역사적 상징물입니다.
'조천(朝天)'이라는 이름 자체도 "하늘(황제)을 받들어 맞이한다"는 의미입니다. 남송 및 명·청 시대에 수도에서 장강(양쯔강) 수로(水路)를 따라 내려오는 황제의 칙서(勅書)나 흠차대신(欽差大臣)을 맞아들이던 장소였답니다.
저녁식사를 위해 Raffles City Chongqing(来福士, 레플스 시티)빌딩 내에 있는 식당 火焰里(휘웬리) 海鲜烤肉自助(HUOYANLI, 훠궈 해산물 바비큐뷔페)에 들어갔습니다.
육류를 비롯해 식재료가 정말 다양합니다. 특히 120위안(25,000원)정도로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된 모양입니다.
식사를 즐겁게 배불리 하고, 重庆朝天門廣場(충칭 차오톈먼 광장) 야경 관광을 위해 다시 강가로 향했습니다. 정말 멋지네요.
4일차 관광을 마치고, 2시간쯤 거리의 숙소인 칭다오(青岛)의 오랜지 호텔, 桔子酒店(Orange 호텔, 지에즈 조디엔)로 이동했습니다. 칭다오 자오둥 공항(青岛胶东国际机场)이 15분 거리로 가까운 호텔입니다.
2026년 10월 11일, 한중국제교류 쓰촨성편, 5일차 여행 일정의 아침은 평화로웠습니다. 다시 대형버스에 탑승하니 금방 칭다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은 5일 국제교류 일정동안 아름다운 동행을 해 준 하봉선(何凤先) 교수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당신의 친절과 배려는 한중공연문화예술교류의 참의미가 되었으며, 쓰촨성 다저우시의 아름다운 상징이 되고, 중국의 대국다운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칭다오 오랜지호텔 앞으로 엄청나게 큰 금융호텔이 자리잡고 있네요. 조명이 아름답습니다.
공항 내 山东青岛特产总汇(산둥성 칭다오 특산품점) 앞에서 한장의 사진을 찍으며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했습니다.
강원도와 쓰촨성 다저우시와 저장성 후저우시와의 예술가곡국제교류가 더욱 보람되게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