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을 모신 행복
요한복음 16:5~7
찬송가 183장(빈들에 마른 풀같이)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예수님께서 제자들 곁을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곁을 떠나 아버지께로 올라가셔야 제자들에게 보혜사 성령께서 오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오실 수 있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가야 죄인 된 인간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후에 아버지 곁으로 승천하시어 구원의 사역을 완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로부터 약속하신 성령을 그리스도의 택한 백성들에게 파송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령께서 주의 택한 백성들에게 오셔서 그들과 함께 하시는 복과 은혜를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떠나가시는 것이 유익한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성령님이 오셔서 주의 택한 백성이 누리는 유익과 행복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성령님은 성도들에게 임마누엘의 은혜를 주십니다.
요한복음 14:16 이하의 말씀에 보면 주님께서 십자가 지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조금 있으면 세상은 나를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한복음 14:16~20)
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주님께서 자기와 똑 같이 닮은 돕는 자 보혜사를 제자들에게 보내주시어 제자들과 함께 하시겠고 제자들 속에 계속 계심으로써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예수님이 제자들 안에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이 고아처럼 있지 아니하고 주님과 함께 영원히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보혜사 성령님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늘 함께 계셨던 것처럼,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올라간 후에 대신 주의 택한 백성들에게 오셔서 영원히 함께해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육신으로 계실 때에는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널 때에는 갑자기 풍랑이 일어나 배를 뒤집으려고 할 때에 예수님이 안 계시니까 두려워 벌벌 떨고 꼼짝없이 물결에 밀려 밤새껏 바다 한 가운데서 힘든 중에 외로웠고 두려웠으나, 예수님이 보내신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어느 곳에 어떤 상황 가운데 있든지간에 늘 함께 계시며 우리 속에 늘 함께 하시므로 두렵거나 외롭지 않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고 늘 어머니처럼 우리를 감싸주시고 함께해주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로,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 가운데서 죄를 이기는 힘이 되어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인 요한복음 16:7 이하의 말씀에 보면 주님께서 이르시기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요한복음 16:7~8)
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보내신 성령께서 오시면 그가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십니다. 그래서 죄와 세상의 유혹에 연약하여 쓰러지고 흔들릴 때에 성령께서 죄를 꾸짖고 우리 안에 유혹을 던져주는 세상에 대하여 이길 힘을 불어넣어주십니다. 그리하여 죄의 권세를 꺾어 이기게 해주시고 점점 세상의 매력을 벗어버리게 해줍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죄에 대하여 늘 흔들리고 넘어지곤 했지만 이제는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시면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주십니다. 붙들어주십니다. 세상을 이길 수 있도록 우리 영적 지각을 강하게 해주시고 예민하게 해주시고 이길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이 계실 때에는 예수님을 위하여 옥에 함께 갇힌다고 말하고 죽는 데도 함께 간다고 결심도 해보고 큰소리로 약속도 하지만 정작 위험에 닥치니까 예수님을 놓고 다 도망치더니 성령을 받더니 산헤드린 공회 앞에 서서도 강하고 담대하게 예수님을 증언하고 죽인다고 위협해도 꿈쩍하지 않고 매를 맞을 때에도 기쁨으로 고난당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죄에 대하여서도 이전에는 연약하여 흔들렸으나 성령을 받으면 이제는 죄가 하찮게 보이고 세상이 추하게 보여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점점 더욱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세상이 우리를 만만한 상대로 보았으나 우리가 성령 받은 뒤에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죄와 세상을 이기도록 돕는 강력한 힘이십니다.
셋째로, 성령님은 구원의 인치심과 천국의 보증인이 되어주십니다.
에베소서 1:13~14 말씀은 일러 가르치기를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 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1:21,22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성령께서 성도들이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이라고 인치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 받은 자들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기 백성이기 때문에 마귀가 손을 절대로 대지 못합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성령 받은 성도들이 저 영원히 쇠하지 않는 천국을 기업으로 받은 것의 보증인이 되어주십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우리가 천국의 외인 이방인이 아니요 천국에 대한 정당한 시민권을 가진 자요 천국의 기업 곧 약속하신 바 천국의 집 주인 된다는 것을 보증하는 보증인이 되어주십니다.
넷째로, 성령님은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늘 변호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중보자가 되십니다.
로마서 8:26 이하에 이르기를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6~28)
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알 수 있는 바는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갈 때에 여러 가지 시련과 역경을 만나고 시험을 통과하게 됩니다. 그 때마다 우리는 어찌할 바 모르고 무엇을 어떻게 하나님께 간구해야 할 지도 모르곤 합니다. 그러할 때에 주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의 모든 형편과 사정을 가장 잘 아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뜻에 맞게 간절히 탄식하기까지 기도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고난을 통하여 성숙한 인격과 신앙을 갖게 해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그리스도의 온전한 형상을 닮아가게 도와주시고 끝내 완전한 영광에 이르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우리의 삶에도, 우리의 영혼과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중보자인 것입니다.
한 가지만 더 한다면 성령님은 우리의 생명과 활력입니다.
구약 선지자 에스겔이 보았던 마른뼈 골짜기의 환상에서도 보았듯이, 흩어진 뼈들이 다시 살아나 힘찬 군대가 되어 행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방에서 생기를 불어 넣어주신 까닭입니다. 그 생기란 곧 성령님을 가리킵니다. 시편 104:3 말씀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생명의 영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치고 낙심이 되고 마음이 근심에 눌리고 육체가 힘이 없어질 때에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마음에 힘을 얻고 육체에 활력이 생기게 됩니다. 주님께서도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들린 자들을 고치고 병자들을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지금도 우리를 살리시는 생명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치고 힘들 때에 주님께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해주시기를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지극히 좋으신 보혜사가 우리에게 계시다는 것은 너무나 복스러운 은혜요 축복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 보혜사 성령님이 그의 택한 백성들에게 가장 필요함을 아시고 기꺼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곧장 교회와 성도들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시고, 우리에게도 거듭나게 하시고 우리 심령에 성령이 거주하게 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가는 동안에 이 좋으신 성령님을 가장 귀한 선물임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며 늘 성령님을 의지하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또한 성령 충만해져서 활력과 생명이 늘 새로워져서 힘차게 살아가는 성령 충만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