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사업자 선정이 무산됐던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공모에서 다수의 건설사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17년째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동구는 이달 말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민간사업자인 디엘이앤씨, 계룡건설산업 등 2개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공모에서 1공구는 디엘이앤씨(DL 그룹계열) 등 5개사, 2공구에서는 계룡건설산업 등 4개사가 사업 의지를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동구 소제동 일원 35만 1535㎡ 부지에 52개 동 3867세대(임대 500세대)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용지, 소제중앙문화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공구 1블록은 공공분양(1605세대), 통합공공임대(500세대)로 구성됐다. 2공구는 2블록 715세대, 3블록 167세대, 4블록 618세대, 5블록 262세대로 계획됐다.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돼 사업비 조달만 약 2조 원에 달한다.
해당 구역은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중단과 추진을 반복해오다 2022년 정비계획변경을 통해 다시 사업 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불확실한 건설 경기와 리스크 등으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지만, 최근 재공모에서 건설사들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해 협의 중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에 공모한 2개 컨소시엄이 단독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모두 기준점을 넘어 이달 말 민간사업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2025년 초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목표로 교육, 교통, 건축 등 심의 절차를 이행하는 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