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수필 문득.1283 --- 마음에도 꽃이 피고 향기가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이 오고 가면서 수시로 마음이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속마음일 뿐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기에 외부에서는 알 수 없다. 마음이 바뀌거나 오락가락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런 생각들이 종합적으로 정리되면서 표현되고 외부로 알려질 때 비로소 그 사람의 마음이 드러나게 된다. 마음씨가 곱고 밝고 향기가 나게 된다. 아름다운 꽃이 떠오른다. 그런 모습이 정상적이지 싶다. 그냥 무턱대고 내뱉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거르고 걸러 진지함을 보여야 한다. 마음에 많은 것이 담겨있어 변덕스럽게 금방 뒤집고 바꾸는 것은 자기 말에 신용인 미더움을 떨어드릴 수밖에 없다. 때로는 산뜻하던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고 뭔가 황홀하던 마음이 초라해지기도 한다. 좋은 일, 나쁜 일, 마지못한 일처럼 마음먹기에 따라 사뭇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은 마음씨가 고와야 한다고 한다. 시각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느낌은 있어, 마음에도 꽃이 피어 꽃만큼이나 곱고 아름다우며 향기로웠으면 한다. 어두운 마음을 가지게 되면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 어렵고 불평불만에 부정적이기 쉽고, 밝은 마음을 가지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따스해지며 긍정적일 수 있다. 꽃은 아무래도 천성이 아름답다. 마음속에는 많은 꿈을 담으며 꽃을 피우려 한다. 그 꿈이 꽃이 되어 활짝 피어났으면 한다. 길을 나서면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잡초이다. 그 잡초도 일 년에 한 번쯤은 꽃이 핀다. 그 꽃이 너무 아름답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만은 잡초라는 생각을 까맣게 잊고 오로지 아름다운 꽃의 요정으로만 다가온다. 잡초의 꽃이라고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꽃에는 거짓이 없고 속임이 없다. 꽃은 보고 또 보아도 지치거나 싫지 않으며 좋은 향기까지 있다. 꽃은 생글생글 웃음을 머금고 있다. 들꽃은 아주 작은 것이 앙증스럽기까지 하다. 어쩌다 마주쳐도 좋기만 하다. 좋은 일에 그 사람 꽃이 피었다고 한다. 그런 일이 나에게도 있고 꽃이 되어 남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보면 오죽 좋으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