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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등산 정보 스크랩 Hamburg 동네 태국 식당의 월남국수 한 그릇
황종원(중앙대) 추천 0 조회 99 14.09.05 17: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아비가 국수를 좋아 하니 딸내미가 한 턱 냈다.

 

 

비가 온다.

보슬 보슬.

아미라는 아침에 제 아빠가 출근 길에 키타(유아원)에 데리고 가니 우리 셋만 남았다.

"동네 구경 시켜 드릴게요. 엄마는 걷기 운동 하시고요."

10여 분 걸으면 사거리가 나온다. 큰길로 이어진다.

거기 선 신식 교회다. 유럽의 도시엔 으레 교회 옛건물이 많은데 함부르크는 여기 저기 새로 지은 교회들이 보인다.

2차 대전 때 여기 함부르크는 군사시설이 많던 곳이다. 워낙 폭격으로 쑥밭이 되어버려 새로 지은 집이 많다.

 

 

교회 마즌편의 카페는 이후 우리는 가끔 오게 된다.

 

길가의 풀 숲. 그냥 버려둔 모습이다.

 

 

버스 정거장.

여기서 버스를 타면 여기 지하철 종점으로 연결된다.

이때는 알턱이 없다. 나중에 알게되지만.

 

 

우체국 건물로 내부는 좁다. 문방구 까지 있다.

여기 우편물 부치는 방법이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

우리는 우체국에 택배를 붙이려면 물건을 우체국에 들고 가서 중량을 재고 보낸다.

여기서는 집에서 물건의 중량을 재고 인터넷으로 택배비를 지불하고 바코드를 출력하여 물건의 상자에 부착한다. 그리고는 동네 오는 택배 기사에게 맡기느 경우가 있고

우체국에 들고가서 접수하면 된다.

" 아빠, 우체국이에요. "

나는 다른 날에 딸의 심부름으로 우체국에 갈 일이 생긴다.

 

 

 

여기 독일서도 보기 드문 공중전화다.

 

우체국 앞 길의 전경.

우리는 좌측길로 가기로 한다.

 

 

유럽에서 가게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건, 가게의 간판이 크지 않아도 고객들이 알라서 찾아 온다는 거다.

우리 가게들은 화장 진한  논다니 처럼 야단스러워야 장사가 되는 줄 아는 상식은 언제나 깨질지.

 

 

비는 오다 말고

비는 말다 오고

 

 

사진 속 독일인들이 우산을 쓰고 다니지만

젊은 이들은 이 비를 맞고 다닌다.

비가 와도 줄기 차게 오지 않는다. 잠시 기다리면 멎는다.

 

 

때는 점심 때

 

 

" 태국 식당인데 값이 착하고 먹을 만해요. 어때요, 아빠는... 월남국수도 있어요. "

 

 

여기는 어디나 공짜 물 공짜 차가 없다.

다 돈 내야 한다.

 

 

제법 입에 맞는 월남 국수는 내 몫.

 

 

딸내미차지.

 

 

아내 차지.

 

 

집으로 가는 길이다.

 

 

공사 현장이 곳곳에 있다.

새로 짓는 집들이 옛날 식으로 삼각형 건물이 아니라 평면 지붕형식이다. 보자 하니 연립이다.

동네의 모습이 전통적인 마을에서 신식으로 바뀐다.

독일인들도 이런 변화를 보는 이들은 반갑지 않다고 한다.

집을 파는 이들은 빠른 시공으로 공사비를 덜 수 있으니 짓고 판다.

 

 

큰길에서 2차선 도로로 들어 서면 아람들이 나무가 가로수다.

 

 

이국에서 온 사람 눈에는 나무도 신기하다.

 

"저 수퍼가 레웨냐. "

" 레워가 아니라 레붸."

그렇지 W자는 독일 발음으로는 웨가 아니라 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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