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언제나 나를 킅없이 도전하게도 일어서서 인내하게도 감사하며 반성하게도 한다. 온몸이 멍이든것 처럼 움직일때 마다 아파 못할것만 같았던 하루일을 해내고 나니 기쁘다. 깨질듯한 두통과 구토가 올라와 중간중간 여기까지만 하고 가야지, 내일 일찍 와야지 하면셔 혹여 쓰러질까 돌아서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혹한에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과 꽁꽁얼은 물을 보며 정신을 가담고 해냈다. 길냥이 봉봉이와 지현이의 얼굴을 보고서야 머리가 맑아져 쉼터아이들을 한번더 챙기고 쓰러졌는데 이번 독감은 내 생애 가장 몸이 아픈 독감으로 약을 먹을때만 잠시 괜찮은듯 하다가도 다시 원래상태로 아프다. 나는 특히 평소 기관지가 안졸은데 목이 심하게 붓고 입이 써서 자꾸 단것을 먹고싶어 식혜같은거를 수시로 마시며 뭘먹어도 쓰기에 식욕도 없어졌다. 드디어 살이 빠지려나 보다. 이것도 감사할 일이네... 집사님들은 모두 독감 주의하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