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갔습니다..
설날이 가기전 일주일 전부터 도축장 앞에는 1톤 트럭이 줄을 섰습니다.
그 트럭 안에는 아주 이쁜눈을 가진 소들이 2~3 마리씩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 하얀 입김을 후욱후욱 불고 있더군요..
그트럭에 있는 소들의 나이는 대략 몇살쯤 됬을까요..
2-3-4살?정도..소의 평균 수명이 60살정도 아닙니까..
사람으로 치면 4~5살먹고 죽어로가는 가는 길이였겠죠..?
소의 인생..
나는 3년전에 태어났다..
우리 주인님은 밥을 많이 주신다..
딱세번 봄을봤다..
딱세번 여름을 봤다.
딱세번 가을을 봤다.
딱세번 겨울을 봤다.
죽었다..
우리 할아버지 때의 소는 가족적인 개념이 였겠죠....
밭갈고 논갈고..
설날 도축장 앞의 소들을 보니 괜시리 눈물이 났습니다..
그눈을 보고 좀있으면 뻔한 그 소를 생각하니 너무 슬프더군요..
설날 산적에 있던 소고기가 내가 봤던 소일수도 있겠죠..
세상은 넓고도 좁으니깐..
첫댓글 6살때 할머니께서 예쁜 강아지 한마리를 사오셨더군요. 오전내내 놀다 잠이들었는데 보이지 않길래 온동네를 이잡듯 뒤졌어요. 결국 옆집 한살 더 어렸던 꼬마가 밉살스런 눈을 하고는 그러더군요 "니네 강아지 우리 아빠가 먹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