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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지껏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글을 올립니다. 사실, 한번 올렸다가 컴퓨터 오류로 날라가기는 했지만,,ㅠ 제 얘기는 여권 분실경험담입니다. 중국은 워낙 큰나라인지라,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 경험은 상해에 한정된 것이고, 직장에 다니는 사람의 경우에 도움이 될까하고 글을 올려봅니다 ^^;;
저는 대학때 항주에서 유학을 한적이 있어, 직장에 취업한 이후 첫 중국여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중국에 대한 애착과 열정으로 또 유학이라는 경험으로 볼때, 중국을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들뜬마음으로, 첫날에 상해로 입국하여 동방명주와 와이탄을 돌아보고 호텔에서 묵은뒤에 둘째날 항주로 내려갔습니다. 항주의 차관에서 식사를 한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여정계획대로 택시를 타고 항주의 연안로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택시에서 내린 후 이동하면서 제 비행기표와 여권과 비자, 전재산이 들어있는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제친구는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갔던 곳을 돌아보며 제 여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KFC에 여러번 들락날락거렸고, 직원들은 제게 하나둘씩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제게 1.중국공안에게 연결을 시켜줬고, 곧 그 KFC로 중국 공안들이 왔습니다. 저는 묻는 말에 대답하였고, 택시에서 영수증을 받지 않은것에 대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말로 위로하였습니다. 여권을 잃어버릴 일을 생각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중국공안들이 저희를 2.항주 연안로(사고장소) 소재의 경찰서로 이동시켰고, 그 경찰서에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여권분실 발견이후에는 반드시 바로 소재지의 경찰서로 가야합니다.) 그들은 저희 호텔이 상해에 있다고 하자, 상해출입국관리국으로 가서 여권분실을 신고한 뒤 여권분실신고증 즉 체류허가증을 받아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한국영사관으로 가서 여권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경찰서에서 조서를 작성하고 당시 정황을 설명하는 글을 기재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3.사고소재 경찰서에서 제가 당시 사고가 났던 경위를 설명해주는 공안관리국의 도장이 있는 서류를 발급 해 주었고 저는 그것을 들고 그 날 다시 상해로 돌아갔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때당시 공안들중 나이 드신 아저씨 한 분이 계셨는데, 저에게 매우 친절히 얘기해주셨어요. 감사했지요^^;; 그리고 경찰서에는 한 2시간정도 머물렀던 것 같아요.
아무튼 지친마음으로 상해에 도착한 우리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친절한 호텔 지배인 아저씨에게 4.호텔숙박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이 사실은 오전 피씨방에 들려 중여동에서 알게 된사실이었어요. 정말 소중한 정보였어요. 그리고 여권을 잃어버린 둘째날인 월요일은 바로 출입국 관리소로 갔습니다. 아무런 지식도 없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한국 대사관으로 가면 모든것을 처리해줄꺼라고 막연히 생각하겠지만, 그건 오산입니다. 슬프게도요 ㅠ
5.출입국관리소에 도착한 후 저는 경찰서에서 받은 서류를 내고 제가 그곳에서 작성한 서류를 함께 내었어요, 여기서 느낀거는 반드시 해외 여행을 할때는 주민등록번호를 외우듯 자신의 여권번호도 외우는게 좋을 듯 해요. 그 곳에서 이틀뒤에 제 여권 분실증명서가 나온다고 하였고, 저는 그렇게 허탈한 마음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상해출입국관리국: 상해 민생로 위치, 상해과학관역에서 도보로 5분 여권분실증명서발급받는곳은 건물 2층 위치 작성한 여권분실증명서 신청서류(여권번호기재)와 경찰서에서 작성해준 공문 제출
그렇게 이틀이 지났고 넷째날 그러니까 수요일, 저는 다시 출입국 관리소로 향하였습니다. 아침일찍 도착하여 줄을서서 들어가보니 다행히도 제 서류가 문제없이 나와 있었습니다. 6.출입국관리소에 여권분실증명서를 받고 바로 한국 영사관으로 향하였습니다. 영사관에 도착하여 분실증명서를 보여주니, 바로 입장하게 해주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한국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아무튼 저는 직장인이었기때문에 최대한 빠른 여권을 받는것이 중요했습니다. 하루만에 발급되는 단수여권을 신청하였고 다시 대사관을 빠져나왔습니다. * 한국 영사관 : 상해 연안서로 국제무역중심에 위치, 일본대사관과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루만에 발급되는 단수여권(당시 중국위안화로 130원) 신청, 여권사진 2매와 작성한 여권신청서, 그리고 여권분실증명서 사본을 제출 여권분실증명서는 자신이 잘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권이 없는 분에게는 여권과 같은 것이니까요^^;;
다음날(다섯째날, 즉 목요일입니다) 늘 그랬듯이 아침 일찍 일어나, 7.다시 한국 영사관(단수여권수령)으로 갔습니다. 영사관으로 가니 그리도 기다렸던 내 단수여권이 나와 있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쏟아질 걸 참고 빠른 걸음으로 출입국관리소로 향했지요 이유는 당연히 비자때문이었습니다. 다시 8.출입국관리소 2층으로 가 비자를 신청하였고, 비자역시 몇시간만에 나오는 일종의 단수여권 같은 3일짜리 비자였습니다. *여권분실증명서, 여권사본, 호텔숙박증명서, 그 곳에서 작성한 비자신청서를 제출 울고불고 난리를 쳤던 덕분이지요, 무조건 빨리 들어가야한다고 했거든요 직장을 잃을 수는 없자나요 ^^;;
분실증명서를 신청한지 4일째, 그날 오후 3시30분경에 저는 비자와 여권을 출입국관리소 1층 창구에서 모두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엉망이라고 욕하는 중국에서도 좋은사람은 존재하는 듯합니다. 호텔 지배인아저씨, 중국 공안아저씨처럼 말입니다.
여권을 잃어버린 뒤 우왕좌왕 하게되면 안해도 될일을 하게되고 발급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출입국관리소를 처음으로 갔던 월요일날 저는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대사관을 갔었는데, 문앞에서 문전박대당했습니다. 중국학을 전공한 저도 읽기 힘든 중국어로 된 여권분실시 지침서 한장과 함께요 ㅠ 아무튼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리저리 글도 못쓰는데 장황하게 늘어놓았습니다.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제 경험은 작년 즉 2007년 9월 추석에 있었던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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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본인도 여권을 잃어 버린 경험이 두번있어서 ㅡㅡ;; 이렇게 글을 올리고 다른분들이 혹시라도 발생하는것에 도움이 되어 드렸어야하는데 전 못했네요 ... 제가 보기에는 우선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셨구요 1.여권을 잃어버리면 바로 24시간안에 신고를 먼저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다른글을 보다가 하나더 이야기하고 싶은것은요 외국 여행을 나오실때 앞부분 복사본과 비자 복사본을 따로 챙겨 두시면 혹시 발생하는 일에 좀더 도움이 될겁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네 zima님, 사본은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중국을 만만하게 본거겠지요~ㅠ 이번에 다시 상해를 갈 예정인데 단단히 조심하고, 사본도 꼬옥 챙겨갈 생각이랍니다 ^^
좋은 정보가 되었다면 감사드려요~ 폴리머님 ^^
경험담이 최고....마음고생...수고...요
경험담이 최고....마음고생...수고...요
비교적 순조롭게 재발급 받으셨어요. 출입국관리소 사람 잘못 만나면 여권분실발급서 잘 발급 안해줘요. 이것저것 트집잡고 그래서, 정말 사람 속타게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여권복사본은 물론 비자까지 복사본 항상 준비하셔서 트집 못잡도록 준비하세요. 잃어버니지 않는게 제일이긴 하지만, 여권, 비자까지! 꼭 복사해 두세요.
저같은 경우는 입국날짜가 언제인지 어떻게 아냐며, 비자 복사본이 왜 없냐고 다시 돌려 보냈습니다. 분명 검색하면 나올텐데, 조사 해야 한다도- 3일 기다리게 하였습니다.
저는 여권을 잃어버린후 바로 간 경찰서에서 입국날짜를 경위조사서에 적어주셨던것 같아요; 아마도 경찰서 아저씨를 너무 잘 만나서 그런거겠죠 ^^;; 그래서 입국 날짜가 문제되지는 않았답니다. 그리고 호텔 투숙시 지배인 아저씨께서 투숙 날짜와 제가 들어온날짜를 함께 적어주셨어요, 아마도 제가 정말 불쌍해보였나봐요~ 아무튼 햇짤님 말씀대로 다음에는 사본과 그리고 절대 조심이 필요하겠지요~여권 잃어버린후 그 맘고생은 제가 너무 잘 알아요 ㅠ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할듯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