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만들어 내는 재미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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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콘텐츠 틱톡 이야기
동영상 시장은 구글이 만든 유튜브가 장악한지 오래다. 유튜브는 전 세계 1위 동영상 플랫폼으로
최대 12시간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하다. 네이버가 개발한 '스노우'는 누적 다운로드 2억7,000만
건으로 이미지 편집·스티커 기능이 다양한 특징이 있다. 인스타그램 'IGTV'는 2018년 6월에 출시
했는데 최소10분, 최대 1시간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하다.
그런데 동영상 시장에 '15초 뮤직비디오' 콘셉트로 지각변동을 몰고 오면서 아시아 청소년들이
열광하고 있는 콘텐츠가 등장했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동영상앱 '틱톡(TikTok·중국 서비스명 도우인(抖音短视
频)'이다. 지난해 6윌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분기 애플 앱스토어
(iOS) 다운로드 순위에서 틱톡은 4580만건으로 유튜브(3530만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 와츠앱(3380만건), 4위 페이스북 메신저(3130만건), 5위 인스타그램(3100만건) 순이었다.
틱톡의 인기는 홍콩, 태국, 말레이지아, 한국 등 아시아가 견인했다.
2016년에 중국에 출시된 틱톡은 2017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6개월 만에 세계 150개국에
서 월평균 1억5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틱톡이 왜 이렇게 단시간에 인기를 모은 비결이 뭘까?
그 이유는 짧은 시간(15초)에 바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별난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올라
오기 때문이다.
틱톡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차별화는?
틱톡은 영상으로 소통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주요 기능은 영상 편집과 업로드 기능이다.
촬영한 후 별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일반 영상 제작 과정과는 달리 틱톡은 촬영과 동시
에 영상 속도 조절, 영화 같은 특수효과와 배경음악 삽입이 가능하다.
여러 영상을 합성해 하나의 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스노우처럼 증강현실(AR), 스티커, 이모티콘 기
능 등 현란한 시각효과도 지원한다. 유저들은 고양이처럼 귀엽게 얼굴을 바꿀 수 있고, 머리색·눈동
자색 등도 취향대로 칠할 수 있다. 3D 스티커, 가상 소품 등을 이용해 얼굴을 보정할 수 있다. 최근
에는 두 개 영상을 분할 편집하는 '하프&하프'기능도 업데이트했다.
틱톡이 영상 편집과 업로드에 그첬다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동영상 기능과 차별화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틱톡은 최대 15초까지 짧은 영상만 올릴 수 있고, 모든 영상에 음악이 깔려
있다. 마치 특정 동작이 반복되는 '움짤'로 만든 뮤직비디오 같다. 15초짜리 콘셉트가 다른 동영상과
완전히 차별화한 것이다. 지금은 1분짜리 동영상도 지루해하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틱톡은 15초짜리 즉흥적인 동영상으로 반복 시청할 수 있고 내가 만든 영상을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다른 SNS로 공유할 수 있으며 앱 내에서 댓글로 소통하고 하트를 눌러 '호감'을 표시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 텍스트 위주의 메신저고, 인스타그램이 이미지 중심의 SNS라면 틱톡은 15초짜
리 영상과 이미지 사이의 긴 '움짤'로 자신을 표현하고 친구와 교류하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10대들이 원하는 것은 즉흥적이고 찰나적인 동영상이었고 틱톡이 이러한 취향을 포착한 것이다.
틱톡은 유튜브를 보며 자란 10대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틱톡 이용자의 대부분이 24세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톡 앱이 추천하는 동영상을 보면 초등학생이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 교복을 입은 학생들
이 학교 복도에서 춤추는 모습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앱을 보면 요즈음 10대들의 취향과 관심사를 알 수 있다. 틱톡에는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 60초 광
고를 봐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없다. 유튜브는 콘텐츠를 보기 전에 광고를 봐야 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맞춤형 광고가 이용자 계정에 올라온다.
틱톡은 대신 기업과 브랜드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낸다. 틱톡이 10대들의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스포츠·의류·신발·PC 등 청소년을 타케트로 하는 제품군에서 간접광고 의뢰가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
졌다.
한국 동영상 젊은 콘텐츠 메이크어스 이야기
메이크어스(Makeus)는 3년반 전에 '동영상은 가로'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동영상은 세로'라는 스마
트폰의 특성에 맞춰 만든 음악콘텐츠 '세로라이브'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음악 동영상 전문 브랜드인 '딩고 뮤직'을 시작으로 메이크어스는 드라마, 예능, 음식, 여행 등 다양
한 장르의 동영상을 내놓을 때마다 조회수를 기본 100만건 올리며 미다스의 손으로 거듭났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독자만 3500만명 이상이며 동영상 총 조회수는 37억건에 달한다.
메이크어스의 잠재력을 본 SK 텔레콤과 네이버는 지난해 13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모바
일과 쇼설미디어 환경의 주역인 밀레니얼 세대(10~30대)와 소통하고 공감을 얻을 수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이 회사의 성장 동력이다. 일상에 지친 젊은이들 곁에 유명인이 깜짝 등장해 하루를
함께 보내며 위로를 건네는 '수고했어, 오늘도'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베틀그라운
드를 주제로 만든 웹드라마 '베그로 만난 썰' 등은 젊은 세대 저격에 성공한 대표적 콘텐츠다.
메이크어스는 밀레니얼 세대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딩고, 딩고 뮤직, 트래블, 푸드, 뷰티 등 27
개 콘텐츠 브랜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스낵 비디오, 일소라(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
이브), 세웃동(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 여동(여자들의 동영상) 등은 인기가 많다. 이러한 성공
적 모바일 콘텐츠 스타트업의 주역은 26세의 젊은 나이에 메이크어스를 설립하여 매출 240억원 기
업으로 성장시킨 우상범 대표가 있다.
2014년 1월에 회사 설립 후 현재 콘텐츠 제작 인력 120명 포함 200명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사업
내용은 콘텐츠 제작, 광고 V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이며 작년 상반기까지 약 450억원의 누적 투자
유치를 했다.
메이크어스의 모바일 콘텐츠 성공 전략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단계이다. 특히 5세대(5G) 시대가 도래하면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욱 폭발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에 빨리 부응하고 있
는 메이크어스의 성공 전략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메이크어스표 콘텐츠의 타율이 높은 비결은 첫번째는 한마디로 빠르고 다양하게 많이 실패해 보기이
다. 모바일 콘텐츠의 핵심은 빨리 만들어 보고 빠르게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이 '콘텐츠가
대박이 날 것인가' 고민하고 예측할 시간에 일단 만들어 선보이고 반응이 좋으면 발전시켜 나가는 전
략인 것이다. '성공한 콘텐츠 뒤엔 보이지 않는 수 많은 실패가 있다.
그렇게 쌓인 실패의 노하우가 성공 확률을 점점 더 높여 주는 것이다'는 믿음의 전략이다.
두번째 비결은 눈에 보이는 데이터이다. 마이크어스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쇼설미
디어에 유통되는 모든 동영상 콘텐츠의 조회수, 좋아요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체
적으로 개발한 SMMS솔루션 '트렌딩고'를 통해서다.예를 들면 뷰티 상품인 립스틱의 마케팅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면 관련 영상을 모두 순위화해서 볼 수 있고 이를 콘텐츠 제작에 참고 할 수 있다.
5G 시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더 이상 TV가 아닌 모바일
콘텐츠에 더 많은 광고와 PPL 비용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메이크어스가 직접 제품을 론칭해
판매하는 비디오 커머스 사업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플랫폼화 앱이 돋보인다
2019년이 시작되면서 5G 시대가 개막되었다. 디지털화·표준화와 함께 메모리 가격이 싸지고 네트워
크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콘텐츠 공급자 중심으로 이동했다. 전 세계
스마트 기기 사용자가 30억명을 넘었다고 한다. 올해부터 삼성전자를 필두로 폴더블폰과 5세대(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등 전에 없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같은 기기 제조와 통신기술의 진화만큼
중요한 것이 애플리케이션(앱·APP) 콘텐츠산업이다.
앱산업은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며 기술의 진보를 경험하게 해주는 혁신의 원천이자 차세
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이제 비즈니스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이끄는 'AI First'로 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로 모든 비즈니스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시대다. 우리도 하루빨리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규제를 정비하고 4차 산업
혁명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여기에 두 플랫폼을 올린 것은 틱톡과 메이크어스의 차이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콘텐
츠 산업이 우리에겐 시작 단계임을 알고 시작이 반이다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첫댓글 폴더블 폰까지 출시하는 시장이고 보니 감히 생각지도 못한 첨단의 기술이 날로 인데 너무 생활에 밀접한 핸드폰으로 사람과의 스킨싶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칭얼대는 유모차 아이에게도 핸드폰을 손에 쥐게 해주는 엄마들이니 필연과 만연이 된 풍조 입니다. 고등학생이 된 큰손녀만 장만해 주었고 중학생인 둘째는 아직 핸드폰이 없는 미국 학교생활 규칙과 분위기 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