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임종석 비서실장을 청와대에서 만난 모습. ⓒ청와대
우리나라를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청와대에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건 특별대표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목적은 한반도 안보를 논의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비건 특별대표가 우리나라 외교안보 책임자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비건 특별대표와 임종석 비서실장의 만남 이후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은) 29일 오후 5시 청와대 본관에서 면담했다"며 "(두 사람은)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그리고 2차 미북회담 진행 사안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비건 특별대표에게 미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는 비건 특별대표와 임종석 비서실장 만남 관련 "미국 측 요청"이라며 "비건 대표는 30일 정의용 실장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30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30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만나외교권에서는 비건 특별대표가 우리나라 외교안보통들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난 것과 관련 "한반도 정세를 놓고 한미간 이견이 표출된 상황에서 미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고 진단했다.
한편 한반도 정세를 놓고 한미간 불협화음은 강하게 불거졌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지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때 명확하게 드러났다.
당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에 집중하는 우리 정부를 향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크게 화를 냈다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가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강경화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충분한 브리핑을 못 받은 상황이라 여러 질문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간 '남북군사합의 관련 입장차'가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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