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이동면의 갈비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향토음식이다. 지금이야 산정호수니, 백운계곡이니 국망봉 등반이니 해서 관광객이 많지만, 그때만 해도 포천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군대에 들어간 아들이나 친구의 면회를 위해 온 사람들이었다. 군대 가면 배곯고 고생하는 게 당연했던 시절이었기에 면회 나온 아들과 제일 먼저 찾는 곳은 근처의 돼지갈비집이었다.
그러던 1970년대 어느 날, 한 돼지갈비집을 찾은 할머니가 품 안의 소갈비를 내어주며 내일 자신의 아들과 함께 들를 터이니, 이것을 양념하여 구워주면 양념값에 품삯까지 쳐 주겠노라며 통 사정을 하는 것이었다. 경상도에 사는 할머니는 꼬박 하루가 걸리는 먼 길을 와서, 이제 보면 또 언제 볼지 모르는 막내에게 쇠고기를 먹이고 싶었던 것이다. 촌로는 고향에서 비싼 갈비를 사서 품에 안고 달려왔지만 날이 더워 고기는 이미 쉬어버렸다. 자식 키우는 맘이 매한가지였던 돼지갈비집 주인은 말없이 쉰 고기를 받았고, 다음 날 새벽 시내 도축장에서 제일 좋은 암소고기를 사다가 부랴부랴 재워 노모와 장병을 먹였다. 그 후, 돼지갈비집 주인의 마음에 감동을 받은 종업원들과 주변사람들의 성화에 돼지갈비집이 소갈비 메뉴까지 시작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가 상인들과 장병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돼지갈비가 아닌 소갈비가 이동갈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1980년대 등산객들에 의해 서울로 소문이 나기 시작한 포천이동갈비는 과일로 재워 달콤한 양념맛과 참나무 숯불의 향기를 더해 서울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체할까봐 함께 내어놓기 시작한 동치미와 막걸리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 많이 먹어도 뒤탈 없고 속이 깔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산물 이동막걸리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는 궁합 좋은 부부처럼 함께 먹는 음식이다. 금속저장 탱크를 사용하는 다른 막걸리와 달리, 이동막걸리는 항아리에서 숙성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는데, 이 덕에 다른 막걸리보다 부드럽고 진한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정호수와 함께 수도권 데이트 코스로 인기 높은 곳이다. 허브에 대한 정보와 체험이 가능한 프로방스 스타일의 허브 정원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있어 향긋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517-2 : 031-535-6494
첫댓글 싸다고 절대 과식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