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 중고등 서클 백록 카페에 "서초 사리원"에 대해 올린 글에
이 집을 언급하였더니 예 후배가 이 곳에서 번개를 하자하여.
어제 저녁 7시에 나를 비롯한 후배 세명이 만났다.
설날을 앞두고 다들 바쁜 모양이고 오늘 나한테 외래로 온 김후배에게는 연락도 안했다.
왜냐하면 그날 내시경 후 용종 절제술까지 받은 환자로 이런 자리에 불렀다가 문제가 생기면 곤란.
서후배는?
여행을 간다고 하였는데요.
아이구 몸도 성하지 않는 모녀를 데리고 가려면 고생께나 하겠네.
입구에 세워진 상징물.
사실 제주도에는 "돈사돈"이 오히려 유명한 곳이고 나도 두번을 가 보았다.
기본 상차림
불위에 멜젓이 끓고 있다.
여기가 처음이라 무엇을 먹으야 하고 물었더니 생구이를 시키란다.
소주도 같이 시켜서 한잔 또 한잔.
일인분씩 썰어 나온 뭉치고기
옆에는 요즈음 콜라젠으로 각광받고 있는 껍질도.
팬을 석쇠까지 당겨 내려와 별로 연기도 안나고
청구서를 꽂은 판는 마그네틱으로 팬에 철썩 부친다.
생고기는 맛이 그런대로 이었으나.
김치찌개가 끝내어 주게 맛이 잇었다.
마지막으로 시킨 우거지국과 누룽지.
이날 오간 이야기들은 내가 우리회원들이 백록카페에 글을 안 올리고
글을 보고도 댓글도 안단다고 불평을 하였고.
특히 문학서클인 돌탑동인 후배들도 글을 안 쓰고
더구나 이후배는 여기에 와서 우리 카페 주소를 물으니 좀 너무하지 않았나?
지난 송년회때는 다른 이후배의 맹활약으로 내가 정지된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내가 명절이라 괜챦은 와인이 몇병 들어왔으니 또 같이 한번 만나자.
적당히 배도 부르고 취한 김에 식당을 나오려니 계산은 벌써 역시나 빠른 이후배가 하였고.
나의 단골 "옥토버 훼스트"로 갈 것인가?
어디가서 차나 한잔 마실까? 하니
다른 사양은 없습니까? 하고
집에 너무 일찍 들어가는 게 아니예요? 하나
걸어서 지나가며 한번 들려 보았으면 하는
부티크 모나코 일층에 있는 "압구정 볶는 커피"로 자리를 옮겨.
티라미슈와 슈크림, 그리고 나는 에소프레소, 다른 둘은 커피를 시키고
카페인에 예민한 이후배는 얼 그레이 티로 한참을 떠 들다가.
더 나은 내년을 기약하며 헤어 졌다.
"만남은 소중한 것"
첫댓글 서초사리원 근방의 흑돈가.... 지나가다 겉만 구경했었는데, 음식 내용을 알게 되었네요... 도대체, 김치찌개가 얼마나 맛이 있으면 끝내줄지 궁금하네요....
내일이 설날이니.... 또,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계원장 내도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