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여름방학이 끝이 나고 개학한 학교들도 있고, 다음 주간에 개학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옛날 초등학교 여름방학 숙제 중에는 곤충채집이라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곤충채집에 단골로 희생되는 곤충에는, 매미와 잠자리와 나비와 메뚜기였습니다. 이런 곤충들을 채집하여, 종이상자 안에다가 한 마리씩 핀으로 꼽아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을 시킵니다. 그리고 나후 타린을 한쪽 구석에다가 넣어 둡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날에는 아이들마다 곤충채집 숙제한 것을 들고 학교에 갑니다. 교실에는 곤충채집한 것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됩니다.
왜 선생님이 곤충채집을 여름방학 숙제로 내주시는 것인지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니까, 이유를 알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숙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훗날 어른이 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매미, 나비, 잠자리, 메뚜기를 이야기해 줄 때, 내가 만져보고, 내가 잡아보고, 내가 보관하면서 지켜보았던 곤충들이었으므로 느낌을 갖고 이야기 해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들을 때에 무슨 뜻이며, 무슨 목적으로 하신 말씀인지를, 지금은 몰라도 언제 가는 내가 읽고, 내가 들은 말씀들이, 내가 만지는 것처럼, 내가 먹는 것처럼, 큰 감동과 느낌으로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그런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편 백십 구편, 176절 말씀을 믿습니다 라는 고백 속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176절 : 잃은 양 같이 내가 방황하오니 주의 종을 찾으소서 내가 주의 계명들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아멘
' 크루즈 미사일처럼 '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 합니다.
방랑 시인 김삿갓 하면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의 이름은, 김병연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김삿갓이라 부르게 된 것은 그가 떠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 이름을 물으면, ' 김삿갓 '하고 대답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삿갓을 쓰고 죽장 하나만 들고 홀로 떠돌아다닌 방랑자였습니다.
아무런 목적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을 방랑이라 합니다. 방랑과 유사한 말에는 방황이 있습니다. 방황은 목적은 있으나 방향을 찾지 못할 때의 상황을 방황이라 말합니다.
초행길에서 삼거리나 오거리를 만나게 되면 방황하게 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 때, 이 대학교, 이 학과에 지망할 것인가, 저 대학교, 저 학과를 지망할 것인가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아시아 쪽으로 선교를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영이 막았습니다. 그러다가 밤에 바울에게 환상이 나타났는데,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울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 환상을 본 뒤에,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두말 없이 아시아를 향하던 발길을 돌려 유럽 쪽으로 향하였습니다.
방황은 목적지나 목적은 정해져 있지만, 그리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할 때 헤매는 것이 방황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방황은 기도하는 시간이며, 나를 다시 한번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자신을 비우는 시간입니다. 가야 할 길을 하나님이 알게 해 주시면 방황하지 않고 달려갑니다.
옛날의 전쟁 무기에는 곡사포가 무서웠습니다. 포를 쏘면 그대로 목적물을 향하여 날아갑니다. 그러나 약간이라도 방향이 틀어져도 목적지에 탄환이 떨어지지 않게 되어 탄환만 없애게 됩니다. 그러나 현대전에서는 아주 무서운 것이 등장했습니다. 크루즈 미사일입니다. 크루즈 미사일은 순간순간 새로운 정보를 입력해서 목표물을 맞출 때까지 궤도를 수정합니다. 그래서 목표지점이나 목표물에 정확하게 떨어집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 예수님께 삶의 목적을 두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잠시의 방황은 할지라도, 낙심 중에 기도하고, 연약할 때 말씀으로 힘을 얻어 크루즈 미사일처럼 결국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잃은 양을 목자가 찾아 주시듯이 주님이 우리를 기어이 찾아내실 것입니다. 우리는 크루즈 미사일입니다.
우리가 방황한다 싶으면 주님을 찾으면 됩니다. 길을 잃은 양이 울 듯이..., 울면서 주님을 찾게 되면 어느 사이에 주님의 능하신 손이 우리를 붙잡아 주십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방황할 때, 우리를 찾아 주심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푯대 삼아 주신 사명의 길을 잘 달려갈 수 있도록 말씀이 힘 되게 해 주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