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글밭] 2020.06.20(토) '달라진 국회이긴 한데'
엊그제인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의 모습은 사뭇 달랐읍니다.
그 예전, 수구 꼴통의 맥을 고스란히 잇고 있는 ‘미통당’ 의원들은 없었던 자리입니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 봐 왔던 회의 모습이 아니였지요.
주고받는 한마디 한마디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진실을 캐기 위한 질문과 답변이었으니까요.
심지어 알고 싶고, 묻고 싶은 것을 콕 집어 마치 족집게로 집듯이 정곡을 찌릅니다.
그 흐름에 깊은 감동을 느꼈던, 엊그제의 법사위의 모습입니다.
법사위원장에 윤호중, 간사에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맡았더군요.
민주당 위원으로는 김남국, 김용민, 김종민, 박범계, 박주민, 소병철, 송기헌, 신동근,
최기상 의원으로 모두 11명입니다.
열린민주당 위원은 김진애 의원입니다.
이날, 회의에 추미애 법무장관을 비롯한 법무부 간부들이 참여하였읍니다.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야 했으니까요.
질문의 주요 내용은 법무부에서 벌어지는 장관과 검찰 총장간의 갈등에 대한 질책입니다.
이에 대하여 추 장관은 상식에 어긋난 윤석열의 일처리를 인정하고, 바로 잡겠다고 약속합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을 가져 옵니다.
김진애의 질문은 ‘한은상의 옥중 자필 편지’를 직접 읽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대검 감찰부의 감찰을 중지시키고 가로챈 자들로서
모해 위증조사의 범행을 사실 그대로 조사할 의지가 없다고 보여 지기 때문에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요.
‘법무부가 직접 감찰을 하거나 대검의 감찰부가 감찰·수사하는 경우 적극 협력하겠다’고요.
이러한 한은상의 의지를 소개하며 추 장관이 제대로 일을 할 것을 주문합니다.
소병철의 질문입니다.
왜, 법무부 장관이 주저하나?
아니, 이럴 때 총장과 감찰부서장끼리 서로 싸우고 있는 거 아니에요.
이거 뭐예요, 이게 진짜 봉숭아학당입니까?
송기헌의 질문입니다.
장관님 같은 분들도 검사들하고 같이 일을 하게 되면 검사들에게 순치돼 가는 게 아닌가요?
이 외에도 다른 위원들의 질문도 예사롭지 않게 날카로웠읍니다.
버럭 소리나 질러대었던 수구 꼴통당인 미통당 의원들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달랐으니까요.
이런 법사위를 지켜보면서 ‘이제야, 이렇게 해서, 국회가 바뀌어 가는 것’을 실감합니다.
아마도 다른 상임위도 틀림없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난 15일, 국회는 18개의 상임위 중에서 6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선출했읍니다.
나머지 11개의 상임위 위원장 선출은 어제인 19일에 뽑을 예정이었지만 미루어졌지요.
함께 풀어가야 할 상대인 미통당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려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두 번 씩이나 약속을 어긴 박병석 국회의장에 대한 질책은 뜨겁기만 합니다.
이것은 ‘배려할 가치도 없는 것들을 배려한다’며 그 지나침에 대한 ‘백성들의 분노’입니다.
이런 ‘백성들의 분노’가 바로 ‘하늘의 분노’인 것을 저들은 알기나 할까요?
어느덧 토요일 새벽은 그 들끓는 분노의 아침을 건넙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첫댓글 달라진 국회의 모습을 가져 왔읍니다.
얼마쯤은 감동을 주었으니까요.
그래서 그것들을 글밭에 담았읍니다.
이제, 달라져 가는 국회를
기대해도 좋을 듯싶습니다.
그 구성원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에 따라 윤석열에게도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그 책임을 밝혀
그야말로 엄중하게 죄값을 물어야 합니다.
그 때가 당장은 아니지만...
곧 오게 될 듯싶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