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 년 전에 기도는 밥먹듯이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이후로 혼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금강경을 몇 년 동안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보리원을 알게 되고,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바른 기도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겨, 보리원 행복한 천일기도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불교란, 가치관과 같아 기도를 통해서 삶의 지혜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예전부터 기도를 할 때, 저는 삶 속에서 지혜와 용기가 있기를 발원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제 삶에 제 업은 잠시 저를 기다려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피해가지 않았고, 제가 도망가면 먼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후부터 궁극적으로 내게 필요한 것이 한 순간의 기쁨이 아니기에 지혜와 용기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금강경 독송을 하던 중 몇 년 전부터 보리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공부를 해보겠다고 결심한 것은 올해 2월이었습니다. 어떤 모임에서 정기적으로 기도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차일피일하다 경전 공부를 해봐야겠는 결심이 서면서 지금은 천일기도에까지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학림에 참여하면서 스님의 말씀을 듣거나, 읽은 경전이 직장에서 동료와의 언쟁, 사소한 점원과의 말다툼 등의 순간에 떠올라 제 마음이 평안해지고, 상대와의 관계도 좋아지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보리원의 가르침이 제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과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천일 기도 동참 기간 동안 제가 어리석다고 말은 스스로 했지만, 진짜 어리석구나 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껏 제가 제 인생을 나름 계획을 세우고 이렇게, 저렇게 실천하면서 잘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기도를 하면서 과연 정말 제가 잘 살고 있었던 게 맞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으로는 어리석다고 하면서 정작 제 생각은 비우지는 않고 제가 정해놓은 길로 질주하는 기도를 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은 하면서도 제가 하고 있는 기도가 저로 가득차 있다는 확신이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제가 미진하게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해왔기에 오늘의 깨달음이 있는 것을 알기에 지난 기도도 감사하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보리원에서 스님들을 모시고, 다른 분들과 함께 하는 기도 덕분에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말씀이 자주 떠올라 제가 기도를 시작하기 전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커지고, 스스로 어리석다는 것을 인정을 잘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하는 기도의 힘이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니, 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삶도 이전보다 빠르게 많이 평안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보리원 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기도에 동참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후기가 길어져서 적으면서도 놀라고 있는데, 두서 없이 후기를 적었는데, 혹시 이상한데 하는 내용은 초발심자의 귀여운 실수로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끝까지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_()_()_()_
진솔한 이야기가 감동입니다.
사두~사두~사두~
사두 사두 사두
_()_()_()_
또 한 분, 귀한 선우를 만났네요.
기도와 기도 일지 동참에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사두 사두 사두
_()_()_()_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사~두 사~두 사~두!
_()__()__()_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